생존을 위한 협조
「깨어라!」 ‘페루’ 통신원 기
‘다아윈’의 진화론은 모든 형태의 생명이 생존을 위해 피 비린내 나는, 경쟁적인 투쟁을 한다고 주장한다. 많은 생물학자들과 기타 과학자들은 생존을 위한 열쇠로 여러 가지 생명 형태 가운데서 협조, 연합 및 조화를 관찰한다. 「‘타임’」지는, 생물학자이자 ‘뉴우요오크’의 ‘슬로우언—케터링’ 암 ‘센터’의 회장인 ‘루이스 토마스’ 박사의 최근 저서에 대해 논평하면서, 이렇게 말한다. “‘토마스’는 자연의 압도적인 경향이 공동 생활, 연합, 조화로 향해 있다고 주장한다. ‘다아윈’ 이후의 생명에 대한 견해 즉, 끊임없는 살생적인 투쟁을 한다는 것은 ‘토마스’가 관찰해 온 사실들과 조화되지 않는다.”
오늘날의 식량원에 대한 면밀한 검토는 경쟁이 아니라 협조가 생존 방법임을 확신하게 한다. 단지 30여종의 주요 농작물과 일곱 종류의 육류원 동물이 우리의 거의 모든 영양 요소를 충족시켜 준다. 모든 경우에, 수억 ‘미터톤’의 식량이 인간과 특유한 조화 관계에 있는 순화된 식물과 동물들에 의해 공급되고 있다. 이러한 충실한 협조자들이 없다면, 현재의 40억 이상의 인구는 생존할 수 없을 것이다. 반대로, 대다수의 순환된 식물과 동물들도 인간의 끊임없는 관리와 관심이 없다면 마찬가지로 사라지게 될 것이다.
식물과 동물의 순화
인간 역사 시초부터 사람은 식량원으로서 특정한 식물과 동물들의 질과 가능성을 불 수 있었다. 사실상, 성서는 창조주께서 최초의 농학자가 되심으로 인간을 위한 본을 세우셨음을 알려 준다. 그분께서는 첫 인간 부부에게 식량을 공급해 주기 위해 온갖 다양한 필수품을 갖춘 아름다운 동산을 창설하셨다. (창세 2:8, 9) 또한, 성서의 첫 부분에는, 인간의 소용을 위한 가축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인간이 하등 생명체에 대한 지배권을 행사하고 인간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그것들을 지혜롭게 사용하는 것이 창조주의 뜻이었다. 인간은 지혜를 사용하여 지상의 모든 다른 생명체를 사용하고 협조할 수 있었으며 그래서 식물과 동물의 끝없는 다양성을 보존하는 것은 물론 인간 자체의 생존을 확증할 수 있었다.
인간과 하등 생명체와의 관계는 마치 토기장이와 찰흙의 관계에 비교될 수 있다. 숙련된 토기장이는 원료를 사용하여 끝없이 다양한 용도의 질그릇을 만든다. 인간도 선택과 이종 교배를 통해 산 유기체군으로부터 인간의 필요를 만족시키는 식물과 동물들을 만들어 낸다. 물론 이러한 유기체들은 자체에 인간의 이러한 순화에 적용할 내부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순화(馴化)시키다”라는 단어는 과정에 관한 어떤 것을 나타낸다. 이 단어는 “집”을 의미하는 ‘라틴’어원에서 유래되었다. 순화시킨다는 것은 동물과 식물이 가정 마련에 따르고 인간의 직접 감독과 관리를 받는 것을 의미한다. 상호의존 관계가 세워진다. 인간은 생존을 위해 순화된 식물과 동물들에 의존하게 되고, 역으로 식물과 동물도 인간에게 의지하게 된다. 순화시키는 것은 인간의 이익이 되도록 야생종을 개량하는 과정이다.
이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좀 더 예증하기 위해 밀과 같은 씨 맺는 식물이 순화된 가능한 방법을 살펴 보도록 하자. 밀은 순화된 가장 오래된 식물 중 하나이다. 의심할바 없이 사람은 야생밀의 원종에서 식용 열매의 가치를 인식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제 사람은 원종밀을 거두어들였고, 이어서 파종하고 수확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경작하기로 결정했고 생산을 증가시키기로 결정했다. 바로 이 첫 단계가 순화로 인도한 선택 과정의 시작인 것이다.
새로운 품종이 생존을 위해 재배자에게 의존하게 되었다. 그러나, 재배된 식물은 야생종으로부터 온전히 절연된 것은 아니며 가끔 변종을 낳고, 때로는 그 식물의 품질이 개량된다. 인간은 언제나 순화종으로 개량하기 위해 깨어 있으며, 개량종을 선택해서 그것들을 파종한다. 그리고 이 과정은 개량된 여러 품종을 가지고 계속되며 끊임없이 발전한다.
일년에 거의 4억 ‘미터 톤’의 수확을 현재 공급하고 있는 밀 품종들은 성서 시대에 파종되었던 종류와는 다르다.a
이 고대 밀은 영포(穎苞)밀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즉 추수한 후에 깨뜨려서 열어야 할 내부 껍질 같은 영포가 있다. 때가 흐름에 따라 언젠가 ‘엠머’밀이 변이(유전적 구성에 근본적인 변화)를 겪게 되었고 그래서 영포 즉 껍질은 이삭이 추수될 때 쉽게 깨어져 열리게 되었다. 동시에 이삭은 추수 때까지 씨앗이 제 자리에 붙어 있도록 강해졌다. 이것은 21쌍의 염색체를 가진 밀 품종인데, 여분의 염색체는 결국 야생 염소풀과의 이중 교배에서 나온 것이다. 바로 이 빵 밀 품종이 현재 세계 밀 수확고의 주요 생산품이다.
유전적 잠재력
지성적인 관리에 감응하는 식물과 동물들의 경이로운 능력은 각 생명체가 자체 내에 지니고 있는 유전적 잠재력을 증거한다. 예로서, 야생 겨자 식물은(‘브라시카 오레라시아’) 인간의 관리에 따라, 우리의 식탁을 꾸며주며 미각을 즐겁게 해 주는 여섯가지의 색다른 개량 식물을 생산해 냈다. 매 경우 개량될 때에 원종 식물의 특정 부분이 선택되고 강조되었다. 원종으로부터 우리는 (봉오리의 끝부분을 개발한) 양배추, ‘컬리 풀라우어’(꽃 부분), ‘콜레비’(줄기), ‘브루셀스쁘라우스’(곁가지 싹), ‘브로클리’(줄기와 꽃), ‘케일’(잎)을 얻었다. ‘케일’이 원 겨자 식물을 가장 많이 닮았다.
생물학에 대한 지식이 증가됨에 따라, 인간은 선택을 개선시킬 수 있고 밀, 쌀, 옥수수 등에 대한 다른 신 품종 형성을 더 잘 지도할 수 있다. 바로 이것이 “녹색 혁명”을 일으켰다. 신 품종들은 그 원종들보다 10배 이상이나 생산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단지 몇몇 품종에만 과도하게 의존하게 될 위험이 있다.
감자가 그러한 예이다. 감자는 8대 순화장 중 하나나 지역 순화장에서 길들여 졌다. 감자는 약 1,800년 전에 ‘안데스’ 고지의 남 ‘아메리카’ 서해안에서 길들여 졌다. 오늘날 그곳에는 무려 150가지의 품종이 있다. ‘스페인’의 남 ‘아메리카’ 정복과 더불어, ‘스페인’ 침공자들이 감자를 ‘유럽’으로 가지고 갔고, 그곳에서 감자는 풍토에 순화되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감자는 ‘아일랜드’로 전해 졌고 그곳에서 번식했다. ‘아일랜드’인들은 그들의 주식원으로 이 하나의 주요 농작물에 의존하게 되었다. 결과는 어떠하였는가? 예기치 않은 식물 병, 감자 병균이 1845-1846년 사이에 그 농작물을 멸종시켰을 때 일어난 기근은 많은 ‘아일랜드’인들을 다른 나라로 이주하게 만들었다.
인간은 식품 외에도 다른 목적으로 수많은 식물과 동물들을 순화시켜 왔다. 끝 없이 무수한 꽃 품종에 대하여 말, 고양이, 개와 수족관의 물고기들을 살펴보라. 이들 중 다수는 미(美)에 대한 인간의 사랑을 만족시키고 인간의 작업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길들여 졌다. 이러한 과정은 계속되고 있어서 매년 새로운 품종이 출현한다. 금년에 완두콩의 새로운 품종이 출현했는데, 그 꼬투리는 성숙한 완두콩 같은 좋은 맛이 나기 때문에 많은 사람에게, 일반 완두콩의 식품 가치는 배가될 것이다. 순화에 의해 산출해 낸 동물, 물고기, 새와 식물들의 온갖 무수한 품종들은 각 생명체(종류)의 유전 구성 내에 신 품종을 개발하는 데 사용될 수 있는, 은폐된 혹은 퇴행성(退行性) 유전 인자(유전 특성)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신 품종이 개발될 수는 있지만 새로운 종류의 생명이 만들어질 수는 없다. 한 종(種)이 소멸되면, 그 유전인자 ‘푸울’은 소실된 것이며 아무 인간적인 방도로도 그것을 회복시킬 수는 없다. 인간은 하등 생명체를 돌볼 책임을 맡고 있는 지상의 가장 고등한 생명체로서 그들을 멸종시키는 것이 아니라 보존해야 할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다.
그렇다, 지상의 생명체는 살생적인 경쟁을 하도록 설계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조화로이 협조해서 일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현대인은 최근 이러한 점을 인식하기 시작했고 어느 정도까지는 지구의 생태계를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새 질서에서는 모든 창조물의 협조와 조화가 최대한으로 표현될 것이다.
[각주]
a 고대에 경작된 밀은 “일립계밀; 一粒系麥”(‘트리티쿰 모노코쿰’)이라고 불리웠다. 세포학적(세포) 실험으로 이 밀이 이배성(二倍性) 식물임이 밝혀 졌다. 각 식물 세포에는 일곱 쌍의 염색체가 들어있다. 또 다른 고대 밀은 14쌍의 염색체를 가지고 있는, 사배성(四倍性) 식물이다. 이 밀이 “엠머”밀이라고 불리우는데, 기원전 4세기에 ‘알렉산더’ 대왕이 정복한 후까지 ‘이집트’에서 경작되었고 그 때 신 품종인 빵 밀로 대치되었다.
[9면 삽화]
겨자식물에서 유래된
‘브로클리’
‘브루셀 스쁘라우스’
‘콜레비’
‘케일’
양배추
‘컬리풀라우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