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 무고한 이혼의 희생자들

해결책은 무엇인가?

“아빠가 집을 떠나신 후 엄마는 일자리를 구하셨고 우리 형제들은 거의 우리끼리 자라나야 했읍니다. 우리는 텅 빈 집으로 귀가하는 데 익숙해졌지요. 사실상 우리는 방과후에 친구들을 불러다가 ‘휘청’할 만큼 술을 마시곤 했읍니다. 나이가 들면서 나는 결혼에 대해 생각했지만, 어떻게 하면 결혼에 성공 또는 실패하게 되는지에 대해 아는 바가 전혀 없었읍니다.”—‘로브’ (그의 나이 아홉살 때 부모가 이혼했음)

“아빠는 우리를 잘 양육하고 또 엄해지려고 애는 쓰셨지만 우리와 어떻게 대화를 해야할지를 모르셨고, 또 보통 너무 피곤하셔서 그렇게 하시지도 못했읍니다. 나는 스스로 인생에 관한 사실들을 알아내야 했읍니다. 17세에 결혼한 나는 몇년 후 이혼하여 어린 아기와 살게 되었읍니다. 남편과 나는 도대체 의사 소통을 할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메어리’a (그의 나이 일곱살 때 부모가 이혼했음)

이것은 세계적으로 급증하는 이혼의 피해를 입은 자녀들의 이야기이다. 소련에서는 결혼 100건당 30건이 실패한다. 일본의 경우 매 4분마다 평균 한건의 이혼이 발생한다. 영국에서의 이혼 소송 건수는 1961년 이래 다섯배로 늘었다. 미국에서는, 전체 결혼의 약 반이 이혼으로 끝난다.

행복하지 못한 배우자들은 이혼을 자기들 문제들의 해결책으로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것은 자녀들에게는 어떤 영향을 주는 것인가?

가정 불행이 어린 자녀들에게 야뇨증과 나쁜 성적으로부터 심각한 우울증에 이르기까지 여러가지 감정적 문제들을 일으키고 있다는 증거가 쌓이고 있다. 매년 200,000명의 자녀들이 부모의 이혼을 목격하고 있는 영국의 한 학교 교장은 이렇게 말한다. “내가 대해온 문제 학생들 중에는 가정의 혼란스러운 환경을 겪지 않은 학생은 한 사람도 없었읍니다.”

그러나 만일 남편과 아내가 항상 싸움만 한다면 어떠한가? 부모들이 이혼하는 것이 자녀들에게 낫지 않겠는가?

「오늘의 심리학」(Psychology Today)지는, 100명 이상의 ‘이혼 자녀’를 대상으로 행한 최근 5년간의 연구 결과 이혼은 자녀에게 좋지 않음이 밝혀졌다고 답변한다. 극히 불행한 가정의 자녀들일지라도 부모가 이혼하는 것을 원치 않았다. 사실상 이혼 후 5년이 지나도 이런 자녀들 대부분은 행복하지 않았으며 3분의 1 이상은 심각한 우울증에 걸려 있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전문가들은 자녀가 가정의 분열을 보게 되면 “자신의 세계가 산산이 깨어진 것으로 여긴다”는 점에 동의하고 있다. 어린 자녀들은 심지어, 모든 것이 자기들 잘못 때문이고, 아빠가 떠나 버린 것은 자기들이 나빴기 때문이라고까지 결론내릴지 모른다. 이것은 심각한 감정적 문제들을 일으킬 수 있다. “나는, 아마 내가 어머니와 언니에게 나쁜 행동을 해서 하나님이 내게 벌을 내리시는가 보라고 생각했어요.”라고 한 어린 소녀는 자기 부모의 이혼에 관해 말했다.

이혼은 거의 언제나, 특히 자녀를 보호해야 하는 부모에게 재정적인 압력을 초래한다. 만일 그 부모가 이사를 해야 하기 때문에 그 자녀가 한쪽 부모뿐 아니라 친구들과 이웃들마저 갑자기 잃게 되면 상황은 더욱 악화된다. 이 때 자녀들이 갖게 되는 문제들은 여러 해 후까지 그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

“나는 부모님이 이혼하신 후 잠시 엄마와 함께 살았읍니다.”라고 ‘메어리’는 말한다. “그러나 엄마는 우리들을 부양하기에 충분한 돈을 벌기 위해 밤마다 일해야 하셨읍니다. 좋은 엄마가 되려고 애를 쓰셨지만, 종종 엄마는 내게 우리 남매들이 사탕 사먹을 돈을 주고는 우리만 남겨두고 밖에 나갈 수 밖에 없었읍니다. 그런데, 결국 나도 내 어린 딸을 바로 그렇게 대해주고 만 것입니다. 나는 내가 견뎌냈으니까 그 애도 견뎌낼 수 있을 거라고 여긴 것 같습니다.”

‘메어리’는, 자기가 이혼 자녀로 받은 대우가 나중에 자기가 아내 및 어머니가 되었을 때 영향을 주었다고 느낀다. 그의 경우는 특이한 것인가? 분명히 그렇지 않다.

광범위한 조사를 보면, 이혼 자녀들은 성장을 한 후 온전한 가정의 자녀들보다 결혼 생활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알려준다. 또한 그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우는 소발작(小發作), 불면증, 무용지물이라는 느낌, 죄의식 및 절망감 등으로 괴로와하게 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심리학자들은 말한다. 이런 점을 볼 때, 부모가 이혼하고 수년 이내에 자녀들이 안정을 찾게 되어 전보다 더 행복해진다는 보편적인 개념이 과연 타당성있다고 할 수 있겠는가?

만일 단순한 이혼 사실이 자녀의 세계를 산산이 깨뜨리기에 충분하다면, 적의가 관련된 법적 논쟁이 대두될 때는 어떻게 되겠는가?

“나는 이혼을 재판 제도 밖으로 끌어내고 싶습니다.”라고, ‘애틀랜타’의 어느 판사는 말한다. “일단 이혼 문제가 재판 제도 안으로 들어오면, 법률가들은 적대적인 태세를 취하고 싸우려고 듭니다.” 그러한 싸움은 부모와 자녀에게 불필요한 괴로움을 야기시킬 수 있다.

한 여인은 이렇게 편지했다. “나의 변호사는 내게 남편을 집에서 쫓아내기 위한 조치를 취하기를 바라지요. ·⁠·⁠· 문의 자물통을 모두 바꾸고 남편이 위험하며 폭력적이라고 주장하라는 거예요. 남편이 실제 그런 식으로 행동하지는 않지만, 내가 그렇게 한다면 최종 해결을 짓는 데 보다 유리할 거라고 변호사는 말합니다. 자기는 항상 그렇게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한다면 우리 아이들을 혼란시킬 것이라는 것을 나는 압니다.”

물론 변호사들 모두가 그런 식의 조언을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판사가 지적하듯이, 많은 사법 제도의 바로 그 “적대적인” 본질은 그런 술책을 조장한다. 그런 까닭에, ‘애틀랜타’의 어느 변호사는 이혼 소송을 법정으로 가져가기를 거절하고, 그 대신 중재자 역활을 하겠다고 제안한다—그러나 그와 같은 경우는 예외적인 경우다.

새로운 “무과실 이혼”법들은 어떤가? 그 법들이 이혼 과정에서 싸움을 없애주리라고 생각되지 않는가? 그러나 그러한 법들은 그런 역할을 못하고 있다. 현재 변호사들은 누가 결혼을 파탄으로 이끌었는가에 대해 싸우는 대신, 돈 및 자녀들에 대해 싸운다.

만일 자녀들이 보호권 논쟁에서 한쪽편을 들도록 압력을 받거나 매수당한다면, 그들은 참으로 해를 입을 수 있다. 법정이 13세난 한 소녀에게 어떤 쪽 부모와 함께 살고 싶은지를 선택하게 했을 때, 그 소녀는 “완전히 혼란에” 빠졌다. 게다가 매년 보호권 논쟁에서 약 25,000명의 자녀들이 자기들 부모에 의해 납치되는 곤경을 치르고 있다. 이런 부모들은 자녀와 함께 “지하로 내”려 갈지 모르며, 자신들이 납치범으로 붙잡힐까봐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는 일마저 피할지 모른다.

어떤 사람들은, 공동 보호가 해결책이라고 느낀다. 그러나 그것은 자녀들이 “‘배드민턴’의 공”처럼 이쪽 집 저쪽 집으로 옮겨 다니게 하는 결과를 초래하며, 어느 영국 학교 관리에 의하면, 그들을 얼이 벙벙하게 만들 수 있다. 그 관리는 이렇게 덧붙였다. “나는 이것이 이전의 이혼 방식보다 자녀들을 더욱 혼란시키는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만일 자녀들이 새로운 상황에 맞추어 조정하는데 문제를 갖고 있다면, 그들을 상담가나 심리학자에게 데리고 가는 것이 해결책이 될 것인가? ‘로체스터’ 대학교의 ‘크리스토퍼 래스크’ 교수는 최근 한 책에서 기술하기를 이러한 ‘도와주는 직업들’의 번성이 유익보다는 해를 더 많이 입혔다고—즉, 가정을 ‘조언 소비자’라는 수동적인 역할로 격하시킨다고—한다. “유일한 해결책은, 자신이야말로 자신의 문제를 실제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사람들을 설득시키는 것뿐이다.”라고 그는 말한다.

현재의 일부 심리학 이론들의 위험성을 설명해주는 실례는 ‘뉴우요오크’ 시의 임상 심리학자이자 이혼한 아버지의 경우이다. 아들에 대한 보호권을 가진 그의 전(前) 아내가 재혼하자 그 아버지는 그 아들의 생활에 전혀 간섭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내 편에서 간섭하지 않는 것이 그 아이가 갈린 마음과 싸우지 않게 될 것이라는 점에서 그 아이에게 유익할 것”이라고 그의 이론은 지적하였다. 그 결과는? “분명히 나의 잘못된 애타주의는 전문 서적을 상당히 조사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사태를 무서울 정도로 악화시켰읍니다.” 그의 아들은 자동차 절도죄로 체포된 것이다.

그 소년이 진정 필요로 했던 것은 그에서 진정한 관심을 나타내 줄 아버지였다. 이 전문가가 좀더 조사를 해서 인간 행동에 관한, 가장 오래되고 가장 널리 배포된 지침서를 살펴 보았더라면, 이런 말을 발견했을 것이다. “아버지의 징계가 있는 경우 아들은 지혜로우나, 조롱하는 자는 견책을 듣지 않은 자이다.”—잠언 13:1, 신세.

위의 말은 성서에 들어 있다. 당신은 성서를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고 있든지 않든지, 그 책이 수천년간 가정 생활에 관한 조언의 원천으로 간주되어 왔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결혼 및 이혼에 관한 이론들은 여러 해 동안 거듭거듭 바뀌어 왔지만, 성서는 생활상의 어떠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에게도 실용적인 해결책을 계속 마련해 준다.

아마 독자는 항상 줄곳 성서가 종교적인 사람들을 위한 “다른 세상” 책이라고 생각했을지 모른다. 그런 사람은 성서가 인간 행실에 관한 지침서 또는 결혼 문제에 있어서의 실용적인 안내자라는 말을 들으면 놀랄 것이다. 그러나 당신 자신이 그 책을 살펴보는 것이 어떠한가? ‘이혼 자녀들’인 ‘로브’와 ‘메어리’는 수천명의 다른 사람들처럼 바로 그렇게 했다. “성서는 내게 결혼 생활을 이끌어 나가는 방법에 대한 굉장한 통찰력을 주었읍니다”라고 ‘로브’는 말한다. “그 책이 전에는 내게 없던 많은 확신을 주었읍니다.”

성서는 그토록 다른 그 무엇을 말하고 있단 말인가?

결혼과 이혼에 관한 좋은 조언

그 하나로, 성서는 사람들에게 이혼을 아주 피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결혼관(觀)을 넣어준다. 그 책은 하나님께서 결혼의 창시자이시며 그분은 그것을 보존해야 할 가치가 있는 것으로 보신다고 명백히 말하고 있다.—창세 2:21-25; 마태 19:3-6.

그와는 반대로 현대의 “전문가들”은 종종 결혼을 사회적 이기(利器)라고 말한다. 자신도 이혼한 적이 있는 그러한 심리학자 한 사람은 이렇게 말했다. “두 사람이 행복한 관계를 중심으로 세워지는 만족을 발견하는 한, 그들은 사물을 기꺼이 그 상태로 유지하고자 할 것이다. 그러나 그 관계가 욕구 불만을 가져올 뿐, 행복, 생산성, 만족스런 자녀 양육 등에 더는 기여하지 못하게 되어 그런 감정이 바뀌게 되면, 그 때는 결혼을 취소하는 것이 결코 나쁘지 않다고 나는 본다.” 이런 견해가 산출한 열매는 무엇인가?

“나의 첫 남편과 나는 우리의 결혼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진정으로 애써본 적이 없었읍니다.”라고 ‘메어리’는 시인한다. “우리는 기탄없는 대화를 해보질 못했읍니다. 문제들이 생기게 되면, 나는 결혼 생활을 구하기 위해 투쟁하는 대신 이혼을 생각하기가 쉬웠어요.” ‘여호와의 증인’들과 성서를 연구한 후 ‘메어리’는 다른 견해를 갖고 재혼했다. “내 결혼 생활은 지극히 행복합니다”라고 말하는 그의 얼굴에는 행복감이 역력하다. “남편은 훌륭한 가정 생활을 하는 것을 주된 목표로 삼아 왔으며 나도 그래 왔읍니다. 확실히 그것은 노력이 드는 일이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의 결혼에 대해 어떻게 느끼시는지를 알고 나면 결혼 생활을 좋은 상태로 유지하고 싶어지죠. 바로 그것이 그 모든 차이를 가져온 것입니다.”

성서가 우리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가?

오늘날 수백만의 사람들이 자기들의 결혼 생활에서 행복을 누리지 못하고 있으며, 바로 이 순간에도 이혼을 고려하고 있다. 그들은 이혼을 자기들의 문제들에 대한 유일한 해결책, 즉 불행한 생활 방식에서 벗어나는 유일한 길로 본다. 하지만, 실제 그러한가?

그렇지 않다. 더 좋은 길이 있다. 이혼으로 인한 뒤엉킨 문제점들 및 곤란한 부작용 없이 결혼 배우자들 및 자녀들 모두에게 항구적인 행복을 가져다줄 수 있는 길이 있는 것이다. 그것이 무엇인가?

바로, 결혼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성서의 충고를 적용하는 것이다.

아마 당신은 이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신 바와 같이, “하나님은 무엇이든지 하실 수 있”다. (마가 10:27, 새번역) ‘여호와의 증인’들은 기쁜 마음으로, 결혼 문제를 가진 모든 종류의 사람들에게 성서를 근거로 하는 도움을 무료로 베풀고 있다. 그들은 파산 직전의 결혼 생활을 성서의 교훈으로 도움을 받아 보호한 수많은 사례를 인용할 수 있다. 결혼에 대한 올바른 견해는 참으로 가능하며, 그러한 결혼 생활을 성공적인 실체로 만드는 데 필요한 가정 생활에 관한 실용적 조언 역시 그러하다. 만일 당신이 결혼 생활에 문제를 가지고 있다면, ‘여호와의 증인’들에게 연락해서 하나님의 말씀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이 어떻겠는가?

[각주]

[42면 삽입]

자녀가 가정의 분열을 보게 되면 자신의 세계가 산산이 깨어진 것으로 느낀다

[43면 삽입]

만일 자녀들이 보호권 논쟁에서 한쪽편을 들도록 압력을 받거나 매수당한다면, 그들은 참으로 해를 입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