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오츠’에서 배울 수 있는 교훈
의자에 구부리고 앉아 온 몸이 긴장된 채, ‘텔레비젼’ 화면을 응시하고 있는 것이, 마치 무아경에 빠진 사람 같다. 선수권 경기인데, 그가 가장 좋아하는 ‘티임’이 시합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남은 시간은 단 일분, 승부가 결정되는 순간이다. 의자의 가장자리로 조금씩 앞으로 움직인다. 두 손을 꽉 쥐고 화면을 못 박힌 듯 응시하고 있다.
이 결정적인 순간, 그의 아내가 문쪽에 나타나 묻는다. “여보, 내 새 옷이 마음에 드세요?”
더 설명할 필요가 있는가?
많은 사람들에게, ‘스포오츠’는 흥분과 긴장을 맛보고자 하는 갈망을 자극한다. ‘스포오츠’는 직접이든 협동해서든 승자가 되는 ‘드릴’을 맛보게 해 준다. 최소한 일시적으로나마 문제거리들을 잊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자신의 몸매를 유지하는 데, 아마 좀더 정확히 말해서, 현재의 몸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물론 모든 사람이 ‘스포오츠’에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누구나 ‘스포오츠’에서 무엇인가 배울 수 있다. ‘스포오츠’에 특별한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스포오츠’는 어떤 원칙들을 가르쳐 줄 수 있는가?
인생의 목표를 갖는 것은 유익하다. 모든 ‘스포오츠’에는 어떤 목표 또는 목적이 있다. 예를 들어 야구의 경우 참가 선수들은 주로(走路) 상의 일정한 거리를 가능한한 빨리 돌아 득점하려고 하며, 농구에서는 ‘고올’을 넣으려는 목표로 분투한다. 특별한 목표도, 그것을 달성하고자 하는 노력도 없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이와 비슷하게 목표 없는 인생이란 무의미한 것으로, 아무 것도 성취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목표, 즉 시간과 정력의 사용을 인도해 줄 가치있는 목표를 반드시 갖도록 하라.
결심에 결과가 있다. 60,000명 이상이 함성을 터뜨려 성원하였다. 언제? 1960년 ‘로마 올림픽’에서 였다. 20세의 흑인 달리기 선수인 ‘윌머 루돌프’가 막 세번째 금 ‘메달’을 따낸 것이다. 그 여자는 참가한 다른 어떤 선수보다도 결심의 가치에 대한 산 증거가 되었다. 어린 시절의 삼분의 일 기간 동안, 그는 왼발이 마비되어, 뛰기는커녕 걸을 수도 없었지만, 자신의 신체 장애를 극복하기로 결심하였다. “최선을 다하거라. 그리고 무엇보다도 결코 포기하지 말아라.”는 어머니의 충고가 도움이 되었듯이 운동은 그에게 도움이 되었다. ‘윌머’는 결코 포기하지 않았고, 그 결심은 보상받았다.
좌절을 직면하거나 자신의 기능부전(機能不全)으로 인하여 풀이 죽게 될 때, 당신은 인생의 경주를 포기하는가, 아니면 자신의 목표에 도달하려는 결심에 고착하는가? 좌절감에 굴복하는 대신, 부부가 결혼을 성공으로 이끌고자 하는 결심에, 부모가 자녀를 올바로 양육하고자 하는 결심에, 그리고 우리 각자가 평화를 촉진하고자 하는 결심에 고착한다면, 세상이 얼마나 더 나아질 것인가 생각해 보라.
규칙을 준수하는 사람이 잘된다. 한 신문 기자는 ‘스포오츠’를 “승리가 매우 중요한 경우라도 규칙을 준수해야 함을 인간에게 가르쳐 주기 위해 고안된 최상의 수단”이라고 묘사하였다. 사실상, 어떤 운동이든지 규칙이 있다. 선수나 ‘티임’이 규칙을 준수하지 않으면, 벌칙이 부과된다. 일례로, ‘아이스하키’에서는 선수를 ‘페널티 박스’에서 얼마 동안 나오지 못하게 하는 수가 있다. 그것은 패배를 의미할 수 있다.
우리 모두는 인생의 승자가 되기를 원한다. 다른 사람들과 관계하는 일에 있어서 사회 규칙을 무시한다면, 승리자가 될 수 있는 사람이라도 확실히 패배자가 될 수 있다. 법률 집행 기관은 범죄자에게 벌칙을 적용하여, 아마 ‘페널티 박스’ 정도가 아니라 그보다 더 구속이 심한 곳에 투옥시킬지도 모른다.
‘스포오츠맨’다운 행동은 자존심을 고취시킨다. 미국 넓이 뛰기 선수인 ‘윌리 화이트’는 1965년 전국 선수권 대회 때 자신의 최대 ‘라이벌’이 불공정하게 그 경기 출전이 거부되었다고 느꼈다. ‘화이트’는 ‘스포오츠맨’다운 행동의 멋진 본보기로 당국에 호소하여 그 소녀를 복권시키는 데 성공하였다. 그 결과는? ‘화이트’의 ‘라이벌’이 이겼으며 ‘화이트’는 ‘챔피언’ 자리를 잃었다. 후에 그 여자는 이렇게 말하였다. “나도 다른 누구 못지 않게 승리하고 싶어요. 그러나 내가 [불공정하게] 승리한다면, 실제로 무엇을 얻었다고 할 수 있겠읍니까?”
시험에서 부정 행위를 하는 학생, 부정직하게 납세 신고를 하는 사업가, 위선의 가면을 쓰고 명성을 쌓아 올리는 사람 등은 공명정대한 시합의 원칙을 무시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이들은 다른 사람들을 속이는 한편, 자신의 자존심을 잃게 되고, 그렇게 하여 무엇보다도 자신을 속이고 있는 것이다.
자제는 성공으로 인도한다. ‘테니스 챔피언’인 ‘비욘 보그’는 냉정한 자제력으로 유명하다. 자제력은 온전히 집중하는 데 절대 필요한 것이라고 그는 설명한다. 선수라면 누구나 알겠지만, 극히 조금만 집중을 게을리 해도 ‘게임’에서 그 대가를 치르게 될 수 있다. 그러나 ‘보그’는 그것이 그가 배우지 않으면 안되었던 교훈임을 시인한다. 어린 시절 ‘보그’는 행실이 못됐었다. 그런 까닭에 그의 ‘클럽’은 ‘보그’에게 일시 정지령을 내렸고, 어머니는 다섯달 동안 ‘보그’의 ‘라켓’을 벽장에 집어 넣고 자물쇠로 채워 버렸다. 이제 와서 ‘보그’는 이렇게 말한다. “그 정지령에서 해제된 날로부터, 여하한 일이 발생하더라도, 나는 ‘코오트’ 위에서 예의바르게 행동하였읍니다.”
자제력은 불필요하게 곁길로 가는 일이 없이 인생의 참으로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게 해 준다. 또한 어리석은 일을 추구하거나 나쁜 습관에 우리의 시간과 정력과 능력을 허비하지 않게 해 준다.
인내는 이익을 가져온다. ‘스포오츠’는 종종 엄청난 신체적 인내를 요한다. 일례로, ‘스피이드 스케이팅’에서, 다섯 차례나 ‘올림픽’ 금 ‘메달리스트’로 명성을 날린 ‘에릭 하이덴’은 이렇게 말하였다. “일어설 수만 있다면 목숨이라도 내 놓겠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등이 너무나 아픈 까닭에, 웅크린 상태에서 일어서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하려고 할 정도입니다.”
독자는 인생에서 가치있는 목표에 달하기 위해 기꺼이 인내하고자 하는가? 젊은이들이라면, 훌륭한 교육을 받기 위하여 어떤 즐거움과 자유를 보류해야 할지 모른다.
협동에는 보상이 따른다. 단체 ‘스포오츠’의 경우 협동이 강조된다. 이전 미식 축구 ‘스타아’인 붉은 “질주하는 유령” ‘그레인지’는 사람들이 자신을 칭찬할 때면 언제나 난처했다고 회고한다. 그의 말은 이러하다. “미식 축구 ‘티임’을 이루는 데는 11명이 필요하다는 것을 사람들이 이해하면 좋겠읍니다.”
동일한 원칙이 인생의 다른 부면에서도 참되다. 사랑과 존경을 받는 결혼 배우자란, 개인적 이익을 위해 자기 배우자와 경쟁하는 사람이 아니라, 공동의 유익을 위해 협력하는 사람이 아닌가?
승리의 열쇠는 균형이다. 체조와 같은 ‘스포오츠’는 균형의 필요성을 가르쳐 준다.
그러나 ‘스포오츠’가 해로운 영향을 줄 수도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너무나 경쟁적이 된 나머지 여하한 대가를 치르고라도 이기고야 말겠다는 식으로 결심하게 만들 수 있다. 난폭한 접촉이 수반되는 ‘스포오츠’일수록 참가 선수들을 더욱 잔인하게 만들 수 있다. 또한 ‘스포오츠’에 시간이나 정력을 과도하게 바치는 것 역시 지혜롭지 못할 수 있다. 인생에 대한 중요한 교훈을 배우는 데 있어 ‘스포오츠’가 최상의 길은 아니다. ‘스포오츠’는 단지 원칙들을 예시해 주고 있을 따름이다.
1964년 ‘올림픽’ 금 ‘메달리스트’인 ‘헨리 카르’는 최상의 길을 발견하였다. 즉 성서를 연구하고 참 그리스도인들과 연합하며,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인생을 틀잡은 것이다. 그리하여 직업적 ‘스포오츠’를 포기하고 헌신한 그리스도인이 된 ‘카르’는 이렇게 말하였다. “‘스포오츠’는 제 자리에 있을 때 좋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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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와 ‘스포오츠’에서 배울 수 있는 교훈
인생의 목표를 갖는 것은 유익하다
“부지런하고 계획성이 있으면 넉넉해(진다).” 공동 번역 (「신 영어 성서」는 “예상과 부지런함은 확실히 이익이 된다”고 말한다)—잠언 21:5; 또한 마태 6:33 참조.
결심에 결과가 있다
“‘다니엘’은 ··· 부정을 타서는 안되겠다고 결심하(였다.) 하느님께서는 ‘다니엘’이 내시부 대신의 사랑과 귀여움을 받게 해 주셨다.”—다니엘 1:8, 9. 공동번역; 또한 고린도 전 9:24 참조.
규칙을 준수하는 사람이 잘 된다
“여호와의 목소리를 청종하소서. 그리하면 ··· 복을 받아 생명을 보존하시리이다.”—예레미야 38:20; 또한 히브리 5:8, 9 참조.
‘스포오츠맨’다운 행동은 자존심을 고취시킨다
“탐욕(부당 이득, 신세)을 미워하는 자는 장수하리라.”—잠언 28:16; 또한 잠언 19:5 참조.
자제는 성공으로 인도한다
“노하기를 더디하는 자는 용사보다 낫고 자기의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성을 빼앗는 자보다 나으니라.”—잠언 16:32; 또한 고린도 전 9:25 참조.
인내는 이익을 가져온다
“너희의 인내로 너희 영혼을 얻으리라.”—누가 21:19; 히브리 10:36.
협동에는 보상이 따른다
“혼자서 애를 쓰는 것보다 둘이서 함께 하는 것이 낫다. 그들의 수고가 좋은 보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넘어지면 일으켜 줄 사람이 있어 좋다. 외톨이는 넘어져도 일으켜 줄 사람이 없어 보기에도 딱하다.”—전도 4:9, 10, 공동 번역.
승리의 열쇠는 균형이다
“경건한 생활을 하기 위하여 늘 자신을 훈련하시오. (“영적으로 합당한 상태를 유지하는 훈련에 시간과 정력을 바치시오.” 「리빙 바이블」) 육체의 훈련도 약간의 유익은 있지만 경건의 훈련은 모든 면에 유익(합니다.)”—디모데 전 4:7, 8, 새번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