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스마’ 부흥 운동—그 진상은?
교인들이 함께 모여, 기도할 때처럼 머리를 숙였다. 숨소리 하나 들리지 않는다. 그러다가 희미한 소리들이 들린다. 중얼거리며 기도하는 소리다. 갑자기 큰 소리들이 장내를 메운다. 팔과 손을 펴들고 하늘을 우러러본다. 흥분된 분위기가 사람들을 압도한다.
이와 동시에, 사람들은 “주를 찬양하라”, “할렐루야” 등의 종교적인 문구를 외친다. 그 때, 누군가가 아무도 이해할 수 없는 “언어”로 말하기 시작한다. 눈물들을 흘린다. 참석자들은 황홀경에 빠진 것 같다.
이것은 오순절 교회의 모임을 묘사한 것이었는가? 몇년 전만 해도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성공회나 ‘로마 가톨릭’ 대학 강당에서 열리는 모임, 또는 장소를 불문하고 ‘가톨릭’교인과 ‘프로테스탄트’교인들이 한 데 모여 여는 모임에서도 위에 묘사한 장면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과거에도, ‘하나님의 은총의 선물’(희랍어, ‘카리스마타’)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따라서, “방언을 말하는 일”과 “병 고침”의 “선물”들과 더불어 일어난, 보다 역사가 오랜 오순절 운동을 ‘카리스마’ 운동이라고 칭하는 것이다. 이러한 선물들은 하나님의 성령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라고 생각되고 있다.
“신 ‘카리스마’교인”
1960년대에 교회들은 대체적으로 영적인 마비 상태에 빠져 있는 것처럼 보였다. 교회 성원들이 줄어들었으며 신학생들은 심각할 정도로 부족하였다. 그런데, 이 때 돌연 “신 ‘카리스마’교인”들이 등장하였다. 이 일이 일어난 과정은 어떠하였는가?
1959년에 ‘캘리포오니아’ 주의 한 성공회에서, 몇몇 교인들이 방언을 말하기 시작했다. 그 후, 다른 교회의 성공회 사제 한 사람이 역시 방언을 말하기 시작했다. 이 사제가 ‘워싱턴’ 주로 전임되자 거기서도 방언을 말하는 일이 발생했다. 미국 전역의 ‘프로테스탄트’ 신학교, 대학 및 교회들에 이런 생각이 퍼져갔다. 그러다가 1960년대 후반부에 ‘피츠버어그’의 ‘두퀘슨’ 대학에 소속된 일단의 ‘로마 가톨릭’교인들이 방언을 말하기 시작했다. 이에 관한 ‘뉴우스’가 퍼져나감과 동시에, 다른 ‘로마 가톨릭’ 대학 및 교구들에서도 같은 현상이 반복되었다. 상이한 종교적 배경을 가지고 있는 이들 집단들 중 얼마는 곧 함께 모여 방언을 말하고 병고치는 일을 시작했다.
이 운동은 다른 나라들로 퍼져갔다. 보도진들은 수만명의 사람들이 세계의 대도시들에서 열린 ‘카리스마’교인들의 대회에 참석했다고 보도하였다. 1980년의 한 여론 조사는 약 2,900만명에 달하는 성인 미국인들이 자신을 ‘카리스마’적인 그리스도인으로 생각한다는 사실을 밝혀 주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많은 성실한 사람들은 이러한 일들을 하나님의 성령이 ‘카리스마’ 부흥 운동에 역사하여 종교 부흥을 돕고 있다는 증거라고 보고 있다. 다양한 종교적 배경을 가진 이 사람들에게 무슨 일인가가 발생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그리고 그들은 분명히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를 원하고 있다.
사실이 이러하므로, 이 운동이 실제로 어떤 일을 성취했는가를 알아보기 위해 이 운동을 주의깊이 분석해 보는 일을 주저해서는 안된다. 이것은 하나님의 승인의 증거를 나타내고 있는가? 이것은 하나님이 우리 시대에 일하시는 방법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