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은 묻는다 ···
외모는 얼마나 중요한가?
‘내 몸 중에서 여기가 통 마음에 안 들어요. 정말 볼품 없거든요’라고 16세된 마리아는 한탄한다
당신은 자기 외모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하는가? 자기 모습에 온전히 만족하는 사람은—혹 있다 해도—거의 없을 것이다. 연못 위에 비친 자기 모습을 흠모한 나르시수스와는 달리, 어떤 사람들은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볼 때 침울해 진다.
특히 자라나는, 아마도 자의식이 강한 청소년의 경우는 더욱 그러할 것이다. ‘내 몸 중에서 여기가 통 마음에 안 들어요. 정말 볼품 없거든요’라고 16세된 마리아는 한탄한다. 13세된 보브 역시 ‘내 머리카락이 맘에 안 들어요. 뒷머리가 선단 말이어요’라고 투덜댄다.
물론 매력있게 보이고 싶어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이치적으로 외모를 돌보려고 노력하는 것은 분별력있는 일이다. 그렇지만 생각이 온통 외모에 쏠려 있는가? 외모 때문에 자신에 대해 짜증스러운가? 그렇다면 이렇게 자문해 보라. 내가 하는 불평은 과연 합당한 것인가? 나는 그저 더 멋진 외모를 찾아 다람쥐 쳇바퀴 돌듯 끝없는 수레 바퀴를 밟고 있는 것이 아닌가?
더 멋진 외모
그렇다.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 인생이란 자기 담장 너머의 잔디가 더 푸르게 끝없이 펼쳐져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과 같다. 당신도 그런 사람들을 보아 왔을 것이다. 본래가 호리호리한 소녀는 자신이 야위었다고 생각하여 과식하다가 병에 걸린다. 보기좋게 통통한 소녀는 자신이 너무 살쪘다고 생각하여 빈사 지경에 이르도록 굶는다. 그런가 하면 애니와 같은 청소년들도 있다. 그는 동급생들보다 키가 훨씬 빨리 컸다. 애니는 어른처럼 키가 큰 것을 좋아했는가? 그는 이렇게 회상한다. “나는 모든 아이들 보다 컸어요. 그 때문에 영 쑥스러웠죠. 아주 자그마한 친구 아이가 하나 있었는데 나는 그 아이를 시기하곤 했답니다.”
그러기에 시중에는 미용을 위한 보조물들, 기구, 기계들이 범람한다. 성형 외과 의사들이 증가 일로에 있으며 번창하고 있다. 청소년들은 건강과 행복을 해치면서까지, 변할 수 없는 것에 대해 안달을 한다. 이러한 불만족의 쳇바퀴에서 벗어날 길이 있는가? 있다! 하지만 비결은 자신의 외모에 대해 올바른 견해를 갖는 것이다. 어떻게 그런 견해를 가질 수 있는가? 우선 자신에 대해 느끼게 될지 모르는 이유부터 이해해 보도록 하자.
강력한 영향을 주는 것들
자신의 외모에 대한 견해와 느낌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에 하나는 자기 내부에 있다. 성서는 그것을 “청년의 정욕”이라고 부른다. (디모데 후 2:22) 이러한 정욕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표현되는데, 그 중에 하나는 외모에 대한 과도한 관심으로 표출된다.
하지만 흥미롭게도, 정신 의학 교수인 ‘리처드 M. 사르레스’는 그러한 정욕이 흔히 일시적이라는 것을 이렇게 말한다. “사춘기는 신체가 크게 변혁되는 과도기이다. ··· 새롭고 변화하는 신체의 어색함에 대처하기 위해, 대다수의 사춘기 청소년들은 또래들과의 안정을 찾게 된다.” 다시 말해 친구들이 그의 코가 얼마나 큰지를 거론하지 않는 한 그 역시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하지만 친구들이 거론하게 되면 그도 그렇게 되는 것이다.
혹하게 하는 또 다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도 매체라고 하는 교묘한 것이 있다. 어려서부터 우리는 TV, 책, 영화와 같은 보도 매체를 통해서 “착한” 사람은 예쁘고 “나쁜” 사람은 못생겼다는 생각에 세뇌되다시피 해왔다. 이것은 “외모만 보”고 겉모양에 따라 사람들에 대한 고정 관념을 갖는, 불완전한 인간의 경향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린도 후 10:7.
보도 매체는 날씬하고, 유혹적이며, 고상하게 솟은 뺨이나 고운 살결, 그리고 “우람한” 육체미 같은 것이 없으면 대중 앞에 나타나지 말거나, 적어도 인기, 성공, 행복은 일찌감치 포기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을 갖게 만든다. 물론 당신은 그러한 허튼 소리가 보도 매체의 장기임을 의식할 것이다. 그러나 보도 매체는 잠재 의식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교묘하게 또는 노골적으로, 모든 부면에서 아름다움을 이상화시키고 숭배한다! 향수에서 전기 톱에 이르기까지 모양 좋은 것이 팔린다. 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은 상품만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겉모양이 최고라는 비뚤어진 개념까지 구매하고 있는 것이다.
상상 속의 ‘미인’과 겨루는 일
그렇기 때문에 상상 속의 ‘미인’이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생활은 변덕스런 단식, 유난스런 화장품, 값비싼 성형 수술을 끝없이 맴돈다. 그러나 성서는 “여러분을 둘러싸고 있는 세상이 여러분을 그 틀 속으로 밀어 넣지 못하게 하십시오”라고 말한다. (로마 12:2, 필립스역) 생각해 보라. 당신이 인기를 얻고 성공하고 행복하려면 어떤 외모를 갖추어야 한다는 생각을 조장한 것은 누구인가? 그러한 속임수로 이득을 보는 생산업자들과 광고업자들이 아닌가? 그러한 사람들이 당신의 생각을 틀잡게 할 이유가 무엇인가? 또한 그런 부류의 “친구들”을 필요로 하는 친구들이 당신의 외모를 깔본들 뭐 그리 대수란 말인가?
더우기 성서는 “건전한 생각을 하”라고 충고한다. (로마 12:3, 표준 신약) 이렇게 하는 것은, 자기 불만을 야기하는 선전이라면—그것이 벗들로부터건 보도 매체로부터건 간에—미심쩍게 여겨야 함을 의미한다. 사실상 정말로 빼어난 모델처럼 보이는 사람은 극히 드물지 않은가? “아름다운 것도 헛되”다고 성서는 말한다. (잠언 31:30) 그러기에 외모로 돈 버는 사람들일지라도 신선한 새 얼굴에 밀려나기 전까지 잠깐 동안만 빛을 보는 것이다. 또한 화장, 조명, 촬영의 마술로 미모의 얼굴과 몸매가 만들어질 수도 있다. 어떤 사람들은 그들이 특히 좋아하는 유명 연예인의 복잡한 미용 보조 장치를 쓰지 않은 본래의 모습을 보고는 충격을 받았다!
숙고해야 할 또 다른 점은, 당신의 친구들 대다수는 그저 수수한 모습들이 아닌가 하는 점이다. 그 중 어떤 친구들은 특정한 표준으로 볼 때 볼품이 없을 수도 있다. 그리고 당신의 부모는 어떠한가? 부모가 패션 잡지의 표지에 나온 적이 있는가? 아마 그렇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들에 대한 당신의 느낌이 변하는가? 사실상 당신은, 그들의 모습이 어떠한가가 아니라 어떠한 사람인가를 인식하게 된 이상 그들의 겉모습에는 별로 개의치 않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성장기의 청소년으로서 어쨌든 당신의 외모가 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 아닌가? 십대의 시기는 성장의 속도가 서로 다르다. 자신의 키가 너무 작든지, 너무 크든지, 또는 외모가 좀 이상해 보일지라도 참을성을 나타내라. 흠처럼 여겨지는 그러한 것들 중 얼마는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다.
건전한 정신을 갖고 그러한 문제들을 살핀다면 화면이나 잡지상의 화려하게 꾸민 모습들과 견주려고 하거나 다른 아이들과 불필요하게 비교하려다가 욕구 불만에 빠지지 않게 될 것이다. 당신에게는 어떤 신체상의 결함—상상이든 사실이든—보다 훨씬 더 가치가 있는 자랑거리들이 있다. 하지만, 아직 고려해야 할 중요한 요소가 한 가지 더 있다.
이 문제에 관한 하나님의 생각
당신은 성서 가운데 사람의 외모에 대한 이야기가 실로 적다는 것에 유의한 적이 있는가? 아브라함이나 마리아, 심지어 예수의 외모가 어떠했다는 데 대해 들어보지 못한 이유는 무엇인가? 분명히, 하나님께서는 외모를 중요하게 여기시지 않으셨다.
실상, 하나님께서는 엘리압이란 젊은이를 왕 위에 앉히기를 거절하신 적이 있었는데, 그는 외모가 걸출한 사람이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사무엘에게 이렇게 설명하셨다. “그 용모와 신장을 보지 말라 ··· 나의 보는 것은 사람과 같지 아니하니 사람은 외모를 보거니와 나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사무엘 상 16:6, 7) 그 대신, 하나님께서는 다윗이라는 소년을 택하셨다.
따라서, 성서는 합당하게도 우리에게 외모를 꾸미는 일이 아니라 “마음의 숨은 사람”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권한다. (베드로 전 3:3, 4) 물론 이 말은 우리가 외모를 등한히 해야 함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성서는 우리에게 옷차림과 몸차림에 있어서 높은 표준을 유지할 것을 권한다. (비교 디모데 전 2:9) 그렇지만 자신의 외모가 간혹 언짢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실제로 평가할 분인 하나님께서는 외모를 그리 중요하게 여기지 않으신다는 것을 아는 것은 참으로 위안이 된다! “여호와는 중심을 보느니라.” 그러므로 외모에 대해 지나치게 염려할 것이 아니라 그분 앞에서 당신의 마음을 아름답게 가꾸려고 하는 것이 현명한 일이 아니겠는가?
[15면 삽화]
당신이 맘에 안 들어 하는 것을 다른 사람들은 부러워할 수 있다
[16면 삽화]
당신에게는 어떤 신체상의 결함보다 훨씬 더 가치가 있는 자랑거리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