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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리털이 쭈뼛해지는 정글의 합창
  • 깨어라!—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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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라!—1986
깨86 6/1 15-17면

머리털이 쭈뼛해지는 정글의 합창

「깨어라!」 수리남 통신원 기

합창은 “로후우우, 로후우우, 로후우우” 하고 몸을 오싹케 하는 소리로 시작되었다. 그러자 더 많은 목소리가 합세하여 구슬피 부르짖으며, 마치 질풍이 터늘을 지나갈 때 내는 굉음과도 같이, 점점 세게 떨리는 음을 길게 뽑았다. 그 절규는 잠시 희미해졌다가는, 새로운 힘을 얻어 터져 나왔다. 마침내 그 소리는 잠잠해 졌고, 메아리도 차츰 사라졌다. 점차 곤충들의 요란한 울음 소리와 새들의 짹짹거리는 소리가 다시 정글의 공간을 메웠다.

깜작 놀라, 나는 귀를 기울이면서, 그 머리털이 쭈뼛해지는 정글 합창단의 가수가 몇이나 될까 헤아려 보았다. 체구가 우람한 배부운 다섯 마리였다. 이곳 수리남에서는 붉은, 짖는 원숭이를 가리켜 그렇게 부른다.

한 생물학자는 나에게 이렇게 일러 주었다. “여기 수리남에서는 북부의 해안 늪지로부터 남부의 울창한 밀림에 이르기까지 그들이 발견됩니다. 그들은 나무 위 높은 곳에서, 특히 강변의 숲속에서 4-8마리가 그리고 때로는 더 많은 수가 무리를 지어 삽니다.”

내가 지켜 보고 있는데, 키가 0.9미터쯤 되고 다른 넷보다 몸집이 더 크고 체중이 더 무거운, 그들 중 최고의 성악가인 수컷이 점점 가까이 다가오면서 으르렁 거렸다. 커다란 아랫턱이 절반을 차지하는 그것의 머리는 양 어깨 속으로 쑥 들어가, 그 모습이 곱추같았다.

그의 아무 털이 없는 얼굴은 몸의 주홍색 털과는 대조를 이루었다. 그리고 그의 특유한 주황색 수염은 그를 위풍있어 보이게 하였고, 또 그 등골을 오싹케 하는 부르짖는 소리를 내는 그의 부푼 목도 감싸 주었다. 목이 그렇게 부푼 이유는 무엇인가? 지바로 인디언들은 다음과 같은 재미있는 대답을 알려 준다.

이야기인즉 이러하다. ‘어느날, 짖는 원숭이가 거미원숭이에게 코코넛 열매를 서로 두들겨서 깨는 법을 보여 주었다. 거미원숭이도 그렇게 하려고 하다가, 그만 두 엄지손가락이 열매들 사이에 끼여 잘리고 말았다. 복수할 결심을 하고서, 그 원숭이는 짖는 원숭이에게 “그걸 깰 필요가 없어. 껍질 채 그냥 삼키면 맛이 훨씬 더 좋다고” 하고 말하였다. 짖는 원숭이는 그의 조언을 따랐다. 그러나 코코넛 열매는 그의 목 안에 걸리고 말았다. 그는 자손 대대로 그 표시를 물려주게 되었다. 한편, 거미원숭이의 후손들은 엄지손가락이 없게 되었다.’

하지만 지바로 인디언들이 짖는 원숭이 한 마리를 잡아 그 목 안을 들여다 보았으나, 그 안에 코코넛은 없었다. 그들이 본 것은 무엇이었는가? 그 부푼 목 안에는 컵처럼 생겼고, 뼈가 늘어나서 된 빈 음향실이 하나 있었다. 배부운 수컷의 목에 달린 레몬 크기 만한 이 내장된 반향실은 다른 비슷한 크기의 원숭이의 같은 몸 부위보다 25배나 더 크다. 또 이것은 포유동물들 가운데서는 유일한 경우이다. 가슴과 배의 근육을 수축시키면, 이 빈 음향실의 문으로 공기가 통과되고 소리는 증폭되어 3.2킬로미터 이상이나 떨어진 곳에서도 들을 수 있다.

관찰자들은, 달빛이 환한 밤이면 이들 짖는 원숭이들이 시끄럽게 “떠들어”대어 밤의 휴식에는 관심이 없으므로 우리의 잠을 설치게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아침이 되면 그들이 잠을 잘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그들은 일출 직전부터 일어나 짖어댄다. 저녁이 되면 합창단은 다시 정렬하여, 듣기 거북하게 만드는 곡조가 고르지 못한 소야곡을 연주한다.

그들은 “천둥이 치거나 갑작스레 소나기가 쏟아지거나 혹은 비행기가 지나가거나, 심지어 나비들이 날아가도” 짖어댄다고 야생생물 저술가인 리차아드 페리는 부언한다. ‘그들도 휴식을 취하는가?’ 하고 궁금해 할 것이다.

동물원 원장이었던 한 사람은 나에게 이렇게 말해 주었다. “그들도 휴식을 취합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짖는 원숭이 두 마리는 일광욕을 아주 즐겼읍니다. 그들은 앙상한 나뭇가지를 택하여, 거기에다 꼬리를 감고 배를 쭉 늘어 뜨리고는, 긴 팔과 다리로 느슨하게 매달린 채 졸았읍니다.”

그러나 일광욕도 식욕을 돋운다. 늙은 수컷이 식사 시간을 결정한다. 그가 골골 소리를 낸다. 그러면 다른 원숭이들도 일어나 그를 따라 다른 나무로 이동한다. 행렬을 지어 갈 때는 모두에게 정해진 자리가 있다. 인도자가 맨 앞에 서고 끝은 다른 수컷이 차지한다. 암컷들은 그 사이에서 보호를 받는다. 장난이 심한 새끼 원숭이들이 이따금씩 대열을 이탈하지만, 그들을 제 자리로 돌아오게 하는 데는 꾸짖는 울음 소리만으로도 족하다. 또 그들이 다니는 길은 항상 똑같다. 그들은 나름대로의 길이 있으며, 정해진 길을 따라 수평으로 동일한 가지들을 건너 이동한다고 한 연구가는 기술하였다.

그들은 먹이를 먹을 때도 편리한 꼬리를 이용한다. 꼬리로 꺼꾸로 매달려서는, 팔 다리를 자유로이 움직여 열매며 꽃이며 씨들을 움켜 잡는다. 하지만, 각종 앞사귀들—많은 잎사귀들—이 그들의 주식이다. 그러나 채식가들은 조심해야 한다! 그들의 식단에 따라 주문해서는 안 된다!

한 경험 많은 박물학자는 내게 “정글 속에서 길을 잃으면, 원숭이들이 먹는 것을 먹고 살아날 수 있읍니다”라고 말해 주었다. 하지만, 원주민들은 이와 같이 경고한다. “거미원숭이들이 먹는 것은 무엇이든 사람도 먹을 수 있읍니다. 그러나 배부운이 먹는 것은 먹지 마십시오. 짖는 원숭이는 독이 있는 식물을 먹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시간이 좀 지나면, 그들의 이빨은 마치 줄담배를 피우는 사람의 이처럼 갈색으로 물듭니다.”

다른 원숭이들이 그 무리에게로 너무 가까이 접근해 오면, 그들은 흰색의 혹은 갈색의 이빨을 모두 내 보인다. 그들은 사교를 거부할 정도로 사생활을 아낀다. 하지만, 다른 원숭이들도 그들에 대해 그리 신경쓰지 않는다! 한 동물 수집가는 외톨이인 어린 짖는 원숭이가 가여워, 상냥한 암컷을 한 마리 그에게 친구로 주어 위로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 암컷은 “못생긴 짖는 원숭이를 한번 보더니 마치 유령이라도 본 듯이 비명을 지르기 시작하였다!”

가이아나 출신의 노련한 사냥꾼 윌리엄은 한때 짖는 원숭이 한마리가 낯선 동물—거미원숭이—과 함께 있는 것을 목격한 일이 있다. 두 마리는 같은 나뭇가지 위에서 마주 보고 서 있었다. 그러나 흉악한 장면이 벌어졌다. 윌리엄은 이렇게 회고한다. “매달리기 위해 꼬리를 그 가지에다 감고서는, 그들은 자유로운 팔들을 휘둘러 서로 맞잡았다. 그들은 비명을 지르며 물어뜯고 있었지만, 짖는 원숭이가 우세하였다.” 그들은 아직도 그 코코넛 때문에 싸우고 있는 것인가?

심지어 다른 붉은, 짖는 원숭이들의 무리한테도 ‘남의 일에 참견 말라’는 경고가 주어진다. 한 무리의 배부운이 다른 집단의 영역을 감히 침범하면, 입 실랑이가 벌어져 한 무리가 퇴진할 때까지 싸움이 계속된다. 대부분의 연구가들은 정글의 합창이 전하는 주된 뜻은 “침범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결론짓는다.

책임자격인 “교직자”

그 부르짖는 소리가 우리에게는 광란의 소리처럼 들릴지 몰라도, 사실상 그것은 정돈된 소리이다. “도므리[교직자]는 그 합창단의 지휘자입니다.”라고 숲속에 친 자기의 캠프 주변에서 짖는 원숭이들을 관찰한 황금 탐색가인 레이몬드는 말하였다.

“도므리라고요?” 하고 나는 물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그 늙은 수컷을 가리켜 그렇게 부른답니다. 이곳 교회에서는 도므리[교직자]가 찬송가의 첫 절을 부르고, 그 다음에 다른 교회 성원들도 함께 부릅니다. 배부운도 그렇게 하지요.”

합창이 시작되기 전에, 그 지휘자는 왔다갔다 하면서 마치 근엄한 지휘자가 그의 관현악단을 감독하듯이 상을 찡그리며 성원들을 살핀다고 레이몬드는 더 설명한다. 만족스러우면, 그는 일련의 뽑내는 울부짖는 소리로 흥을 돋우기 시작한다. 그러면 다른 원숭이들도 그 짖는 소리에 가담한다. 그들은 엄숙하게 서로를 쳐다 보면서 입술 모양을 깔때기처럼 만든다. 레이몬드는 이렇게 말한다. “그렇게 시무룩한 표정을 짓는 것이 퍽 재미있읍니다. 모두가 협력하고 장난은 하지 않지요.”

그들의 적들

하지만, 지휘자가 순서를 잊어버리는 때도 있다. 재규어 표범이나 하아피 독수리가 공격을 해올 때는 대 혼란이 일어난다. 합창단은 모두 살기 위해 허둥지둥 달아난다. 심지어는 강을 헤엄쳐 도망치기도 한다.

그러나, 짖는 원숭이의 가장 위험한 적은 인간이다. 짖는 원숭이들이 법으로 보호를 받고 있지만, 인간은 그들을 잡아 먹는다. 한 조사는 450명의 인구를 가진 한 아메리인디언 마을에서, 한달에 56마리의 짖는 원숭이들이 잡혀 식탁에 오른다고 폭로하였다. 일부 지역에서 그들의 수효가 줄어들고 있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살아 남은 원숭이들은 점점 더 깊숙이 정글 속으로 들어간다.

그러나 그들의 합창이 먼 은신처에서 울려 퍼질 때마다, 그들이 아직도 남아 있음을 우리에게 상기시켜 준다. ‘우리가 여기 있으니, 침범해 오지 마시오!’ 하고 알리는 것이다.

인간은 그들의 전갈을 받아들일 것인가?

[16면 삽입]

소리는 증폭되어 3.2킬로미터 이상이나 떨어진 곳에서도 들을 수 있다

[15면 사진 자료 제공]

cZoological Society of San Diego

[17면 사진 자료 제공]

cZoological Society of San Die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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