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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다 속의 숲
  • 깨어라!—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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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라!—1987
깨87 4/1 15-19면

바다 속의 숲

내 이름은 가리발디입니다. 그리고 여기가 바로 내 집이지요. 어때요, 아름답지요?

사람들은 한때 나를 잡아서 조그만 못에 집어넣으려 했지요. 그것이 어떤 것인지 상상할 수 있겠어요? 그랬다면 난 아마 밀실 공포증으로 죽고 말았을 거예요. 너무 거창한 말을 써서 미안해요. 그것은 비좁은 장소에 대한 두려움을 뜻하는 말이지요.

그러나, 난 현재 안전합니다. 캘리포니아 주의 주 보호 해양 생물로 지정되었거든요. 그래서 현재 난 보호를 받고 있답니다.

만약 내가 살고 있는 이 아름다운 집에 관해 알고 싶고 또 내 이웃에 있는 몇몇 친구를 만나보고 싶다면, 다음 기사를 읽어 보세요.

캘리포니아의 거대한 해안 삼나무 숲을 찾아온 사람들은 누구나 걸음을 멈추고서 말을 잊은 채 경탄의 눈초리로 위를 쳐다본다. 위로 치솟은 거대한 나무 기둥, 저 위 높은 곳에서 하늘을 뒤덮고 있는 잎이 무성한 가지들, 그 녹색의 천장 사이를 뚫고 비스듬히 내리비치는 빛 줄기들—이러한 것들에 둘러싸여 있노라면 당신은 자신이 아주 왜소하고 하찮은 존재로 느껴질 것이다. 고요한 침묵과 정적, 당신을 집어삼킬 듯한 거대한 숲의 음영과 뚜렷한 대조를 이루며 인상적으로 내리비치는 빛 줄기들—당신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숙연해 지는 경외감에 사로잡힐 것이다. 많은 사람이 이 거대한 삼나무 숲에 대해 즐겨 이야기한다.

그러나, 또 다른 종류의 숲을 이루고 있는 거대한 식물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이들은 캘리포니아 해안이 아니라 해안 바로 앞바다에 있다. 이들 역시 위로 치솟아 있으며, 위에는 덮개를 펼치고 있어 그 사이를 뚫고 들어온 빛 줄기들이 주위의 어둠을 비치고 있다. 여기에도 역시 침묵과 정적이 있고, 당신을 둘러싸고 있는 숲에 잊을 수 없는 아름다움을 더해 주는 빛 줄기들이 있어, 당신은 앞의 경우와 비슷한 경이감과 경외감에 휩싸일 것이다.

이 숲에는 나무 대신 엽상체(葉狀體)가 있고, 나무줄기 대신 엽병(葉柄)이 있으며, 나뭇잎 대신 엽신(葉身)이 있고, 뿌리 대신 부착근(附着根)이 있다. 그리고 이 숲은 물 속에 있다. 이것의 학명은 마크로시스티스 피리페라인데, 흔히 알려진 이름은 자이언트 켈프이다. 이것은 갈조류로서 “세계에서 가장 크고 가장 빨리 자라는 해양 식물”이다. 이 갈조 숲을 찾아가는 사람들은 자기들이 쓸 산소를 가지고 가지 않으면 안 된다. 그래서 그들은 스쿠버 장비를 달고, 또 바다 속의 차가운 물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고무로 된 잠수복을 입고 들어간다. 그리고 또한 단순한 기억 이상의 것을 간직해 오고 싶으면, 수중 카메라와 인공 조명 장치를 갖고 들어가야 한다.

자이언트 켈프도 처음에는 현미경으로나 보일 정도로 극히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포자들이 바다 속 약 30미터까지의 깊은 곳에 있는 바위들에 붙어 역시 현미경으로나 보일 정도로 아주 작은 암수 두개의 식물로 자란 다음, 이 두 식물이 정자와 난자를 결합시켜 배아를 형성한다. 이 배아로부터 성장하여 엽상체는 위로 뻗어가고 스파게티같이 생긴 색상(索狀) 조직은 아래로 뻗어간다. 엽상체는 마침내 바다 표면에 도달해서 햇빛을 받게 된다. 색상 조직은 바위에 단단히 달라붙어서 해초가 제자리에 고정되게 한다. 합테라라고 하는 이 색상 조직은 더욱 자라서 커다란 다발을 이루게 되는데, 이것을 부착근이라고 한다.

엽상체는 자라가면서 엽신에 가스가 들어 있는 부유물(浮游物)을 부가하여 자신의 몸이 계속 바다 표면을 향할 수 있게 한다. 바다 표면에 도달하고 나서도 이들은 계속 자라 옆으로 퍼져서 빽빽한 덮개를 형성한다. 각 엽상체는 수명이 6개월 밖에 되지 않지만, 새로운 엽상체들이 부착근에서 또 자라난다. 그래서 켈프 식물 자체는 5년 이상 살게 된다. 이 식물은 자신의 유연한 구조 전체—즉 여러 개의 엽신과 엽병 그리고 부착근을 통해서 영양분을 흡수한다.

그리고 엽상체는 하루에 약 0.6미터까지 자란다! 이들은 바다 표면에 도달하기 위해서 약 30미터 혹은 그 이상 자라야 될지 모른다. 그리고 그 다음에도 약 30미터를 더 자라야 물 위에 떠 있는 덮개를 형성할 정도가 될 것이다. 빛 줄기가 부유 식물인 켈프의 이 무성한 덮개를 통과할 때, 바다 속 수중 세계에, 다른 세계에 와 있는 듯한 영묘한 아름다움을 더해 주게 된다.

켈프의 서식지에는 생물이 득실거린다. 과학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완전히 성숙한 단 한개의 켈프는 100만여 마리의 생물에게 서식처를 제공해 준다고 한다. 부착근에만도 약 178종의 생물—게, 나새류, 거미불가사리류, 바다 벌레 등등—이 서식한다. 전부 합해서, 어림잡아 800종은 되는 생물이 켈프의 서식지 내부 및 그 주변에 살면서, 켈프를 식량, 은신처 또는 사냥터로 이용한다. 불가사리, 말미잘, 해파리, 곰치과의 뱀장어 그리고 그밖의 많은 물고기가 켈프의 서식지를 빈번히 드나든다. 이들 중에 싸우기 아주 좋아하는 조그만 물고기가 한 마리 있는데, 그것은 밝은 오렌지색의 가리발디로서, 캘리포니아 주의 주 보호 해양 생물로 지정되어 있기도 하다.

1950년대 후반에 캘리포니아의 수많은 켈프 숲이 거의 멸종되어 사라질 뻔했다. 바다의 수온이 좀더 높아지면 켈프가 죽게 될 수도 있고 폭풍이 켈프를 부착근에서 떨어지게 만들 수도 있지만, 켈프를 위협하는 주된 요인은 성게였다. 그러나 이것 역시, 매사가 종종 그렇듯이, 인간이 저지른 일이었다. 켈코 회사의 뉴스 간행물은 그 점에 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성게는 가시가 많이 나 있는 해양 생물로서 켈프의 부착근이나 엽상체, 또는 그 어린 싹을 먹고 산다. 그런데 성게를 가장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천적인 해달을, 50년대 초기에 대규모적인 사냥을 통하여 거의 열 마리당 한 마리꼴로 죽임으로써 켈프 서식지의 생태학적 균형을 깨뜨려 버렸다. 이제 켈프에 대한 식욕을 마음대로 충족시킬 수 있게 된 성게는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고 번식하기 시작했고 광대하게 펼쳐져 있던 켈프 숲을 탐욕스럽게 먹어 치웠다. 기록에 의하면 성게는 켈프의 서식지를 따라 한달에 약 9미터까지 전진해 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문제를 바로잡은 것도 역시 인간이었다. 해달이 보호를 받게 되자 그 수가 증가하였고, 따라서 성게는 감소하였으며, 켈프 숲은 다시 회복되고 있다. 켈코 회사에서 다음과 같이 보고하는 바와 같다. “현재, 우리의 켈프 숲은 약 육십년 전에 차지했던 상당히 넓은 경계로 다시 근접하고 있다. 생태학적 균형이 다시 회복되고 있는 중이며, 한때 위험에 처해 있던 천연 자원 중 하나가 되살아났다.”

그리고, 켈프 정글이 이처럼 소생됨으로 말미암아 잠수부들은 또다시 이 정글을 미끄러지듯 헤집고 다니며 바다 속의 이 숲에서 발견되는 온갖 아름다운 것들을 조금이나마 카메라에 담아 가지고 나올 수 있게 되었다.

[17면 전면 삽화]

[18면 삽화]

해달

성게

부착근

    한국어 워치 타워 출판물 (1958-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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