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살펴봄
결혼하지 않고 동거하는 남녀
미국 내에 결혼하지 않고 동거하는 남녀의 수는 사상 최고인 222만 쌍에 달했다고 ‘국세 조사국’은 작년 12월에 보고했다. 그 이전 해에는 그러한 남녀의 수가 198만 쌍이었다. 따라서 결혼하지 않은 남녀의 가정의 증가 추세는 1985년에 잠시 주춤하는 듯했으나 계속되고 있다. ‘국세 조사국’의 통계에 따르면, 현재 미국 내의 모든 부부 중 4.1 퍼센트는 결혼하지 않은 남녀라고 한다.
특이한 “결별”
오스트레일리아, 멜버른에 있는 15세된 소년은 최근에 부모와 “결별”할 수 있다는 허락을 받았다. 그 소년은 국가의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소년 법원 명령서’를 신청했었다. 무엇 때문인가? “융화되지 않는 차이점” 때문이었다! 부모의 주장에 의하면, 그 아들은 ‘나쁜 교제에 빠졌’고, 학교를 수시로 안 갔다고 「오스트레일리언」지는 보도한다. 부모가 잘못을 나무라자, 그 소년은 집을 나가서 부모를 고소한 것이다. 부모 특히 어머니가 무섭다고 그 소년이 말했기 때문에, 재판관은 그 소년이 국가의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명령을 내렸다. 현재 그 소년은 멜버른에 있는 한 수양 가족과 더불어 살고 있다.
평화를 기원하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요청에 따라, 작년 10월에 세계의 모든 주요 종교를 대표하는 12개 종교의 영적 지도자들이 이탈리아, 아시시에 모였다. 이들은 “세계 평화 기원의 날”의 대표자로 온 것이다. 그들의 목표는, 24시간 동안의 전세계 평화였다. 적어도 11개 나라는 일시 동안이나마 전투를 중단했으나, 북아일랜드 및 레바논과 같은 나라들에서는 폭력 행위가 중단되지 않았다.
종교 대표자들은 세계 평화를 모색하는 면에서는 연합했지만, 종교상으로는 사분 오열되었다. 그들은 함께 기도하기 위하여 온 것이 아니라, 교황의 말대로 “기도하기 위하여 함께” 자리한 셈이었다. 155명 이상의 종교 지도자는 종교별로 따로 기도할 수 있도록 12개 집단으로 나누어졌다. 대표적인 “종교 가족”을 일부 열거하자면, 불교도, 힌두교도, 회교도, 신도교도, 조로아스터교도, 아프리카 정령 숭배자, 유대교인, 아메리카 인디언 등이 있었다. 불교 지도자 달라이 라마는 산피에트로 성당 성찬대 위에다 작은 부처를 올려 놓고 그 곁에 염불경과 향로를 놓아 성당을 불당으로 바꾸었다고 「뉴욕 타임스」지는 보도한다. 그리고 두명의 아메리카 크로 족 인디언인, 존과 버턴 프리티언톱은 “마지막 행사에서 평화의 담뱃대를 물었다.”
통증 비용
“값비싼 통증”에 관한 ‘누프린 통증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이러저러한 통증 때문에 근로자들이 결근하는 날 수가 매년 5억 5천만 일에 달한다고 한다. 두통이 단연 최고로 1억 5천 7백만 근로일을 점유한다. 여러가지 관절통이 2위로서 1억 8백만 일을 차지한다. 그 다음은 위통이 9천 9백만 일, 등의 통증이 8천 9백만 일, 근육통이 5천 8백만 일, 생리통이 2천 5백만 일, 치통이 천 5백만 일을 차지한다.
우주 폐품 처리장
1957년 10월 4일에 스푸트닉 호가 발사된 이래, 사람들은 3,500개 가량의 우주 비행체를 지구 궤도에 쏘아 올렸다. 한 가지 분석 결과에 따르면, 작년 중반까지 1,619개의 인공 위성과 우주 탐사기가 궤도 내에 남아 있으며, 반면에 1,876개는 파괴되었다고 한다. 그 외에도, 수많은 로켓단을 비롯하여 인공 위성이 궤도에 진입할 때 필요한 커버나 볼트와 같은 잔여물들이 여전히 지구 주위를 돌고 있었다. 1986년 6월 30일 현재, 이들 확인된 잔해물 4,457개가 지구 주위를 돌고 있다고 독일 잡지 「루프트 운트 라움파르트」는 보도한다.
동성애에 대한 로마 교황청의 견해
가톨릭 교회의 신 교서는 동성애에 대한 가톨릭의 이전 가르침을 한층 강화시켰다. 가톨릭 교회가, 단순한 동성애적 경향마저도 “실재적 범과”라고 명백하게 정죄한 것은 처음있는 일이다. 이전 교서는 동성애 행위만을 죄악시했다. 신 교서는, AIDS 유행병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동성애 지지 운동을 힐난함으로써 그 유행병을 넌지시 지적하였다. 14면으로 된 신 교서는 ‘바티칸 신앙 교리 성성’이 발간한 것으로, 전세계 모든 가톨릭 주교에게 보내졌는데, 동성애 행위자는 “본질상의 도덕적 악”을 범하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새로운 지침을 제정한 한가지 이유는 일부 교역자와 신학자들이 동성애에 대한 가톨릭의 입장을 곡해할지도 모른다는 교황청의 우려 때문이었다고 교황청 관리들은 말한다.
역사적 비행
지난 12월에 보이저라고 하는 경비행기가 항공 사상 최초로 연료 재공급없이 무착륙 세계 일주 비행에 성공하였다. 남녀 두 사람이 조종한 이 수공 비행기는 9일 동안 40,252킬로미터에 달하는 위험스런 비행을 한 후 캘리포니아에 착륙하였다. 이번 비행으로 이제까지 세계 최장 비행 거리였던, 1962년에 수립된 20,168킬로미터의 기록이 깨지고 말았다. 잠자리 모양의, 주로 빳빳한 종이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져 특이한 모습을 한 보이저는 자체 무게인 1,216킬로그램의 세배나 되는 양의 연료를 실었었다. 이 비행기의 설계자는, 단순성이야말로 이 비행기의 최대 장점이라고 언급하였다. “모든 것을 최소로 줄였기 때문에 우리는 성공했다”고 그는 말했다.
기린이 공격하다
“나는 기린이 순한 동물인줄 알았어요”라고 남아프리카 동물 보호 공원을 찾아온 한 사람은 말했다. 미니버스로 여행하던 그의 일행은 도로에 기린이 서서 꼼짝하지 않자 멈출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한 관광객이 차에서 내려 기린을 쫓아 보내려고 하였다. 그런데 기린이 대들었다. 그 관광객은 재빨리 미니버스 아래로 몸을 피했다. 기린은 앞발을 치켜들고 계속 공격하면서, 발굽으로 버스 앞유리를 깼다. 승객들은 가까스로 화를 면했다. 마침내 기린은 화를 누그러뜨리고는 어슬렁어슬렁 숲으로 걸어 들어갔다. 기린이 공격했던 이유는 무엇인가? 미니버스가 기린과 그 기린의 짝 사이에서 멈추었기 때문인 것 같다.
테러 행위자의 표적인 사업가
현재 테러 행위자들은 사업가를 주요 표적으로 삼고 있다. “모든 테러 납치범의 48퍼센트는 사업가와 결부되어 있다”고 랜드 회사 보안 책임자 브라이언 M. 젱킨스는 「리더스」 잡지에서 밝힌다. 테러 행위자들은 기업체 간부들을 납치하고는 폭력 활동에 자금을 대라고 요구한다. 1980년대 들어서 테러 행위자가 사업가를 공격한 사례는 1970년대 초보다 두배나 많아졌다. “일부 논평자의 예측처럼, 테러 행위자가 화학 무기나 생물학적 무기, 심지어는 핵무기로 아마겟돈이 일어나게 하지는 않을지라도, 대규모 사태 곧 무차별 살해는 증가할 것”이라고 그는 부언한다.
좀더 가벼운 운동
달리기나 에어로빅 춤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무릎이나 발목이 약하다든지 등이 좋지 않아 고생하는 사람이 그런 운동을 하면 건강이 악화될 수 있다. 뉴욕시 한 병원의 ‘스포츠 의약품 및 운동 선수 상해 연구소’ 소장이자 정형 외과 의사인 제임스 A.니콜라스 박사는 「뉴욕 타임스」지에 기술하기를, “대다수는 달리기를 하지 말아야 하는데, 그 점을 직접 깨닫기 전에는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고 하였다. 건강 체조에 관한 대통령 자문 위원회 고문으로 일하는 의사도 그 말에 동의하면서, 이렇게 말한다. “달리기는 신체에 무리를 준다. 하지만 에어로빅 춤을 추며 빠르게 뛰는 것보다는 덜 해롭다. 수영, 자전거 타기, 보행이 훨씬 더 낫다.” 이 때문에 건강에 신경 쓰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좀더 가벼운 운동—적당한 보행 및 충격이 적거나 전혀없는 에어로빅 춤—이 유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