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살펴봄
종교에 대한 신뢰도 감퇴
1986년 갤럽 여론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은 기성 종교보다 군대를 더 신뢰한다고 「뉴욕 타임스」지는 보도한다. 조사에 응한 사람 중 63퍼센트가 군대를 신뢰한 반면 종교를 신뢰한 사람은 단지 57퍼센트였다. 후자의 수치는 1985년 여론 조사에서 종교를 신뢰한 66퍼센트에 비해 9퍼센트가 감소한 것이다. 대중의 신뢰도가 급격히 변한 이유는 무엇인가? 갤럽 연구소 소장인 앤드루 코트에 의하면, “그처럼 감소하는 이유는 교회가 논쟁적인 문제에 가일층 관여하기 때문”이라고 「타임스」지는 지적한다. “종교 인사들과 단체들이 점점 더 논쟁적이고 정치적이 되어 간다”고 그 소장은 말했다.
오트밀을 먹자!
몸에 좋으니 먹으라고 엄마가 말했기에 좋든 싫든 오트밀을 먹었다. 엄마 말이 옳았는가? 최신 연구에 따르면 분명 그렇다고 한다. 과학자들이 밝힌 바와 같이, 지방분 섭취를 제한해야 하는 사람은 저지방 식사를 하면서 오트밀을 약간 곁들여 먹으면 콜레스테롤 함량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미국 영양 협회지」(Journal of the American Dietetic Association)는 20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 결과를 보도하면서, 6주간 저지방 식사를 했을 경우 콜레스테롤이 5.2퍼센트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그런데 동일하게 6주간 저지방 식사를 하면서 오트 기울을 곁들여 먹은 사람은 2.7퍼센트가 더 감소했으며 오트밀을 곁들여 먹은 사람은 3.3퍼센트나 더 감소했다.
위험률이 더욱 커진 혈액
저장된 혈액에는 플라스틱 용기 내에서 증식된 세균으로 오염될 위험이 따른다. 이러한 사실은 최근에 브라질에서 밝혀졌는데, 일부 플라스틱 용기 제조업자들이 품질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위생적이고 살균 처리된 제품을 생산하지 못했기 때문에 브라질의 ‘국립 공중 위생 감시국’에서 그 생산을 중지시키는 조처를 취했을 때였다. 정부의 조처가 당연한 것이지만 너무 늦은 감이 있다고들 생각되었다. 감시국장인 루이스 펠리페 모레이라 리마 씨는, “어떻게 이 때까지 아무도 그 사실을 알지 못했단 말인가?” 하고 의문을 제기했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세균에 오염된 혈액으로 수혈받았을 것인가는 아무도 모른다.
특이한 조처
AIDS 공포 때문에 이탈리아에서는 그 치사적인 질병이 만연되지 않도록 새롭고도 특이한 조처를 취했다. 이탈리아 신문 「라트리부나」의 보도에 의하면 포르데노네와 트레비소 지역의 매춘부들은 성교시 AIDS에 걸리지 않는 방법을 명확히 설명한 책자를 받았다고 한다. 그런데 ‘매춘부 공민권 위원회’가 발행한 그 책자는 매춘부용이 아니라 그 병의 보균자일 수도 있는 손님용으로 발행된 것이다. 그 병에 걸리길 두려워하는 매춘부가 적절한 예방 조처를 취해 주지 않는 고객을 거절할 것이라고 그 책자는 지적한다. 이탈리아에서는 AIDS 환자가 8개월마다 두배씩 늘고 있다.
치사적 오염
작년 11월에 스위스의 한 화학 공장으로부터 30톤 가량의 화학 물질이 우발적으로 라인 강으로 쏟아져 들어왔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지의 보도에 따르면 34종의 물고기 500,000마리가 죽었을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물고기만 재난을 당한 것이 아니다. 그 강의 화학 오염 물질의 직접적인 영향 때문에 물새도 많이 죽었다고 보도하면서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는 이렇게 기술한다. “상당수의 왜가리와 농병아리 시체가 발견되었다. 갑각류를 먹는 잠수오리 뿐 아니라 초식성인 백조도 독살되었다. 이 모든 점은 오염이 자연계에 온갖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라인 강이 생태학적 균형을 되찾으려면 10년은 걸릴 것이라고 한다.
TV 폭력을 흉내냄
논란 많은 ‘샤카 줄루’라는 텔레비전 연속극으로 인해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청소년은 창과 방패 시대를 재연하고 있다고 남아프리카 공화국 신문 「네이틀 위트니스」의 삽입물 기사는 지적한다. “흑인, 백인 소년들은 물론 소녀들까지도” TV 연속극 ‘샤카 줄루’를 흉내낸 “신종 놀이에 미쳐 있다.” 이 기사를 쓴 카바 므키즈는 설명하기를, “이 연속극이 상영되기 전에도 아이들은 이미 폭력 놀이를 했었”다고 하지만 이제는 “소년, 소녀들이 연기자들과 똑같은 방식으로 모조품 창과 판지 방패를 갖고서 떼를 지어 서로 ‘공격’ 한다.” 그 때문에 다치는 사람이 늘고 있다. TV 폭력이 오늘날의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에 관하여 한 관리는 이렇게 지적했다. “청소년이 자라서 성인이 되면 훈련받은 사회의 샤카와 람보가 될 것이다.”
음주자의 보건비
100억 달러(캐나다 화폐)에 달하는 “온타리오 주 보건 관리 예산의 10퍼센트 가량”은 알콜과 관련있다고 ‘중독 연구 재단’이 발행하는 캐나다 신문 「저널」은 보도한다. 기타 보도된 통계는 이러하다. 온타리오 주민의 84퍼센트는 이따금 술을 마시며 모든 음주자의 49퍼센트는 “앉은 자리에서 적어도 다섯 잔을” 마신다고 하는데 그만한 분량은 “신체상, 사교상, 정신 건강상, 또는 이 세 가지에 모두 해로운” 양이다. 실제의 수자로 보자면 2년 동안에 “온타리오에서 사망한 6,300명—전체 사망자의 10퍼센트—은 알콜 때문”이라고 그 기사는 결론 내린다.
과속
독일 연방 공화국 내 약 23,000명의 도로 보수자는 남을 고려하지 않는 운전자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다. “운전자들은 도로 보수 지역도 전혀 아랑곳하지 않은 채 시속 170킬로미터로 내달린다”고 도로 보수자 연합회 의장인 요제프 힐거스는 쾰른에서 말하였다. 작년에 열명의 보수자가 사망했고 수십명이 부상당했다고 「쉬도이쳬 차이퉁」지는 보도한다. 심한 소음이나 공해 등의 위험성에 더하여 그같은 위험이 있기 때문에 거의 모든 도로 보수자들이 퇴직할 때까지 이 직종에 남아 있지 않는다.
유럽의 다른 나라에서도 과속 운전이 심각한 문제라는 데 동의한다. 이탈리아는 제한 속도를 시속 10킬로미터 이상 초과할 때, 자가용 운전자에게는 약 575달러(미화), 트럭 운전자에게는 약 1,150달러의 벌금을 부과하는 새로운 법을 내놓았다!
범죄 장부
도쿄 경찰은 자전거를 훔쳐 타다가 붙잡힌 46세의 집없는 남자의 윤리관을 듣고는 어리둥절해졌다. 그의 범행은 사소해 보였으나 그가 갖고 있던 두권의 노트를 경찰이 조사하자 엄청나게 불어났다. 「아사히 석간」의 보도에 의하면 그 도둑은 직접 “세세하고도 또박또박 노트에 적어 놓았으며,” 거기엔, 150만엔(약 834만원) 이상의 금액에 달하는 약 100건의 도둑질이 나열되어 있었다. 그 도둑은 범죄 기록을 남긴 이유를 설명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일전에 한번 붙잡혔을 때 내가 저지른 일을 일일이 다 기억할 수가 없어서 담당 경찰관에게 불편을 끼쳤죠. 그래서 다시는 그런 불편을 끼치지 않으리라 다짐했던 것입니다.”
독일의 노년층
1914년 이전에 태어나서 아직 살아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되는가? 물론 그 수가 점점 줄고 있지만, 유럽의 단 한 나라의 수자를 살펴보기로 한다. 우르줄라 레어 교수가 1986년에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서독에는 80세 이상이 180만명, 그리고 90세 이상이 146,000명 있다고 독일 잡지 「아크더버 레벤자벤트」는 발표했다.
감염과 싸우는 투사
넌출월귤즙이 요도 감염을 막는 데 효과적인 이유는 무엇인가? 카트린 슈로텐보어 박사가 「패밀리 서클」지에서 설명한 바를 보면, 과거에는 그 즙의 주된 효과가 소변을 산성화시켜 박테리아의 성장을 막는 데 있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오하이오 주의 ‘영스타운 주립 대학교’에서 실시한 연구에서 밝혀진 바로는, 넌출월귤즙의 효과는 그외에도 실제로 박테리아가 요도 조직에 기생하지 못하도록 막기도 한다. 급성 감염인 경우엔 그 즙이 항생 물질 만큼 효과가 없을지는 모르지만 날마다 0.3 내지 0.4리터씩 그 즙을 마시면 소변을 통해 박테리아를 “씻어내”줄 것이라고 미생물학자 A. E. 소보타는 말한다. 슈로텐보어 박사는 소보타의 연구 결과를 지지하면서 넌출월귤즙을 하루에 두세컵씩 마시면 “방광염의 재발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