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살펴봄
아시아를 위협하는 AIDS
치사적인 질병인 AIDS가 아시아에 유행할 위험성이 있다고 WHO(세계 보건 기구)는 경고한다. 국제적인 보도 기구인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WHO 총재 핼프던 말러는 “만약에 AIDS가 아시아라고 하는 화약고로 들어가도록 방치한다면, 정말로 문제일 것”이라고 말한다고 한다. 현재로는 남 아메리카 및 북 아메리카가, 보고된 AIDS 발병 건수가 가장 많으며 아시아는 가장 적은 곳이지만, WHO가 두려워하는 것은 이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인구가 많은 아시아 국가들에 퍼지게 될 경우 정부들도 그 확산을 억제할 수 없을 것이란 점이다. 말러는 이렇게 말한다. “내가 우려하는 것은 엄청난 재앙이 일어날 잠재적 가능성이 있다는 점입니다. 바로 그 점이 걱정입니다.”
새들이 원인
“이스라엘 공군기들은 공중전보다는 오히려 새들과의 충돌 사고로 인해 추락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독일의 일간지 「디 차이트」는 보도한다. 매년 수백만 마리나 되는 황새, 백로, 사다새 같은 커다란 철새들이 이 나라를 통과한다. 새들은 활공을 할 때 힘을 아끼기 위해서 땅에서 올라오는 따뜻한 상승 기류를 이용하여 2,000미터 이상의 높이까지 올라간다. 하지만, 최근에 조류학자들이 제트기 조종사들에게 “깃털 달린 경쟁자들”의 위험을 보다 손쉽게 경고해 주기 위해서 커다란 새 떼를 따라다니는 글라이더를 여러 대 마련해 주자, 항공기 사고율이 감소되었다.
“원숭이 고용 사업”
당신이 만약 코코넛 사업을 한다면, 코코넛 따는 일꾼으로 누구를 고용하겠는가? 타이의 남부 지방인 수라트타니에 있는 한 진취적인 회사는 그 일에 약 800마리의 원숭이를 고용하고 있다. 타이 왕실로부터 받은 미화 4,000달러(약 3,200,000원)의 하사금으로, 원숭이들은 코코넛 따는 방법에 대한 전문적인 훈련을 받는다. 하지만, “늙은 원숭이는 한결같이 도무지 일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고 「이코노미스트」지는 보도한다. ‘흰 눈썹’ 원숭이 종류—대개 지나치게 게으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와 같은 일부 원숭이들은 이 직업에는 적성이 맞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반면에, 일밖에 모르는 어떤 원숭이는 하루에 천개나 되는 코코넛을 딸 수가 있다고 「이코노미스트」지는 지적한다. 생산성에 비례해서 월급을 받는다면, 그 원숭이는 타이 정부의 중간급 공무원보다도 더 많은 수입을 올릴 것이라고 한다. 원숭이는 노동 연한이 약 5년밖에 되지 않지만, 그만한 투자 가치는 충분히 있다. 원숭이를 훈련시키는 비용은 미화로 약 40달러(약 32,000원)이다.
어린이의 가장 큰 두려움
멜버른의 한 심리학자는 최근 8세에서 16세 사이의 오스트레일리아 어린이 3,000여명을 대상으로 그들의 두려움에 대해서 조사하였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지는 그 심리학자의 연구 결과를 실으면서 어린이들이 나타낸 두려움의 목록을 나열하였다. 두려움은 이러한 순서이다. (1) 질식; (2) 자동차나 트럭에 치는 것; (3) 폭격이나 침략; (4) 지진; (5) 화상; (6) 높은 데서 떨어지는 것; (7) 강도; (8) 뱀; (9) 죽음 혹은 죽은 사람; (10) 전기 충격. 소녀는 소년보다 거의 두배나 많은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여덟살에서 열살까지의 어린이가 가장 두려움이 많은 경향이 있었다.
여자가 더 오래 산다
여자가 남자보다 오래 산다는 것은 오래 전부터 알려진 사실이다. 과거의 연구는 심지어 출생 전에 있어서도 사산율이 평균적으로 남아가 여아보다 50퍼센트가 높다는 사실을 보여 주었다. 「영국 의학지」(British Medical Journal)에 실린 한 기사는 지금도 여전히 남자보다 여자가 더 오래 산다는 사실을 확증한다. 그 기사의 필자이자 런던 병원 의과 대학 강사인 앨런 실먼은 심지어 저개발 국가에서도 여자는 남자보다 예상 수명이 평균 약 6년은 더 된다고 지적하였다.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는 65세 된 여자의 3분의 2가 80세까지 살 희망이 있는데 비해 남자는 단지 5분의 2밖에 희망이 없다고 한다. 그 이유가 무엇인가? 여자는 위험한 일을 덜 하는 편이고, 의사에게 더 자주 가며, 아마도 더욱 중요한 요인으로는, 담배를 덜 핀다는 사실이다. 이에 더하여, 여자들 사이에서는 남자들에 비해 과음을 하는 일이 덜하다. 그러나, 실먼 씨의 말에 의하면, 거기에도 “가시돋친 구석이 있다.” 여자가 더 오래 사는 그 몇년 세월은 대개 사회적인 고립과 가난 가운데서 지내는 “비참한 생활”이다.
재난의 증가
스위스의 한 보험 회사에 의하면, 1970년에서 1985년 사이에 세계적으로 2,305건의 커다란 재난이 강타한 것으로 기록되었다. 그 통계에 따르면, “20명 이상의 인명을 앗아가거나 천만 달러(약 80억원)이상의 피해를 초래하는 대규모 재난이 평균 사흘에 한번씩은 세계 어딘가를 강타한다”고 독일의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은 알려 준다. 그 15년 동안에 약 150만명이 목숨을 잃었고, 약 5,000만명이 집을 잃었으며, 국민 경제에 미친 손실을 모두 합치면 7,000억 달러(약 56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었다. 그 신문은 이렇게 논평한다. “태풍과 홍수에 더하여 지진도 점점 더 빈번히 발생하여, 도시 전체를 돌무더기로 바꾸어 놓기가 일쑤이다. 최근 16년 동안 그와 같은 지진이 90건 기록되었다.” 재난의 증가로 인해, 보험 회사에 청구되는 보상 요구가 증가하였다.
정신과 의사 대 컴퓨터
적절하게 프로그램된 컴퓨터는 광장공포증(넓은 장소나 공공 장소에 대한 비정상적인 두려움)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정신과 의사가 처방하는 것만큼이나 성공적인 치료를 제공할 수가 있다고, 영국 런던에 있는 정신 의학 연구소는 보고한다. 40명의 광장공포증 환자를 포함하여 각종 공포증에 걸린 7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한 결과, 연구원들은 자격을 갖춘 정신과 의사나 자가 치료 책자 및 적절하게 프로그램된 컴퓨터는 이른바 노출 치료법을 시행하는 데 있어서 똑같은 성공률을 보였다고, 런던의 「타임스」지는 보도한다. 관련된 여러 연구에서는 “컴퓨터와 상담한 알콜 중독자들이 정신과 의사와 상담한 알콜 중독자보다 음주 사실을 더 잘 시인”하였음을 보여 주었다고, 실험 정신 병리학 교수인 아이잭 막스 박사는 말하였다. 정신과 의사가 하는 일의 많은 부분을 “의사 없이도 할 수 있다”는 증거가 늘어나자, 자신들의 전문적인 지식이 필수적인 요소라고 확신하는 의사들은 “[이러한] 결과들을 그대로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말로 그 보도는 끝을 맺고 있다.
새로운 치료법?
골반사학(骨反射學)은 소련에서 사용되는 새로운 치료법의 이름이다. 그것은 어떠한 것인가? 뼈 조직의 감도를 이용해서 통증이나 특정한 질병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소련의 의사들은 뼈가 혈압, 체온 및 다양한 화학 성분의 합성 상태의 변화를 탐지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고, 런던의 「타임스」지는 보도한다. 소련 의사들의 실험에서는 뼈가 복잡한 감각 신호를 뇌와 중추 신경계에 전달하며, 건강한 사람의 뼈는 건강치 못한 사람의 뼈와는 완전히 다른 정보를 보낸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통증이 있는 부위 가까이나 병에 걸린 기관 근처에 있는 뼛속에 바늘을 찔러 넣음으로써, 신경 충격을 자극하면 류머티즘, 관절염, 순환 장애 및 근시를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그 의사들은 주장한다.
일본어 성서
일본 성서 협회는 「커먼 바이블」이라고 불리는 1987년판 일본어역 성서를 새로 발간하고 있다. 가톨릭 학자들과 프로테스탄트 학자들이 공동으로 번역한 이 성서는 서독과 한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로 발행된 범교회 성서가 되었다. 학자들이 “원본에 필적하리 만큼 충실한 번역판을 만들어 내는 동시에 양측의 해석을 통합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느라고,” 그 번역판을 완성하는 데는 18년이나 걸렸다고 일본의 금융계 신문인 「니혼 게이자이 심분」은 말한다. 일본 성서 협회는 이 「커먼 바이블」이 폭넓은 독자층을 확보하여 자신들의 성서 배부수가 증가하게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1985년에 그 성서 협회는 180,000부의 완본 성서를 판매하였다. 하지만, 5년 전에 워치 타워 성서 책자 협회는 일본어 완본 「신세계역 성경」을 발행하였다. 1985년에는 「참조주 성서」를 포함하여 232,055부의 「신세계역」이 일본에 있는 워치 타워 협회의 인쇄 공장에서 발송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