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돕는 둥지 건축자
장면은 남아프리카 공화국 총림 지대에 있는 그림같이 아름다운 코피(작은 언덕)다. 갑자기 모양이 비슷한 네 마리의 새가 근처에 있는 나뭇가지에 내려앉아 아름답고, 청명한 소리로 지저귄다. 그 가지 위에서 수피 조각으로 둥지가 볼품 있게 만들어지고 있다.
앉아 있던 새 중 한 마리가 둥지로 팔짝 뛰어들어, 편안하게 내려앉더니, 들릴 듯 말 듯 진기한 소리로 지저귀고는, 수피 한 조각을 내려놓는다. 몸과 부리를 사용하여, 둥지를 튼튼하게 엮기 위하여 거미줄 같은 것을 더해 가면서, 조심스럽게 둥지를 쌓는다. 그후 첫 번째 새는 날아가 버리고 두번째, 세번째, 네번째 새들이 그 매혹적인 과정을 반복한다. 새들이 날아갈 때, 선명한 흑백의 깃털과 감미롭게 지저귀는 소리는 그 정경에 아름다움을 더해 준다.
10분 후, 둥지 건축용 재료를 더 많이 부리에 물고 새들이 되돌아온다. 하나의 둥지를 네 마리의 새가 짓고 있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 과연 어떤 새들일까? 아프리카 남부에는 900종이나 되는 새들이 있는데, 한 조류 도감을 보면 이 새들은 그 중에서 흰투구때까치임을 알 수 있다. 그 새들에 대하여 한 백과사전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그 새들은 둥지를 짓고 새끼를 먹일 때, 매우 화합이 잘 되며 협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