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의 세계적 변화
유럽과 미국에서는 마지막 담배를 끄는 사람들의 수가 점점 증가하는 반면에, 제 삼세계에서는 첫 담배를 피우고자 얼마 안 되는 수입을 털어 넣는 사람들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 이와 같은 흡연의 세계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흡연의 해로운 영향을 폭로하는 서방 세계의 홍보 운동은 담배 사용에 대한 사람들의 견해를 바꾸어 놓았다. 그 결과, 미국 암 협회와 그 외의 보건 단체들이 행한 최근의 연구는 지난 20년간 미국에서의 흡연자 수가 계속 줄어들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와는 대조적으로 제 삼세계 국가들 내에서는 흡연이 들판의 불길처럼 번져 나가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WHO (세계 보건 기구)에 따르면, “파렴치한 담배 제조업체”들이 지휘하는 광고 운동 공세가 주원인이라고 한다. 광고 대행업자들은 흡연과 관련된 질병 때문에 전세계에서 매년 백만명이 사망한다는 사실을 은폐시키기 위해 연막을 치고 있다. 네덜란드 잡지, 「국제 협력」(Internationale Samenwerking)의 보고에 의하면, 담배 제조업체는 1984년에만 25억 달러를 광고비로 지출했다고 한다. 이것은 하루에 무려 약 7백만 달러를 쓴 셈이다! “‘바서티’: 머리 속을 청명하게” 또는 “‘골드 리프’: 귀빈을 위한 귀빈 담배”와 같은 광고문은 개발 도상국의 사람들에게 흡연이란 승진과 해방과 스포츠 정신과 결부되며 “번영의 상징”인 것으로 확신시킨다.
그에 더하여, 제 삼세계에서 팔리는 담배에는 타르와 니코틴 함유 비율이 서방 국가에서 팔리는 담배보다 의도적으로 높게 되어 있다고, 「흡연—생각해야 할 점들」(Roken welbeschouwd)이라는 책은 기술한다. 왜 그러한가? 이러한 식으로 함에 따라 사람들은 더 빨리 중독되어 담배 회사가 타르와 니코틴 비율을 점차 낮출 때 흡연자들은 니코틴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부득불 담배를 더 많이 사지 않을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담배 판매고가 급증한다. 제 삼세계 국가에서의 연간 담배 소비량은 최고 2.1퍼센트의 증가를 나타내고 있다. 그렇지만 제 삼세계 정부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대부분의 정부들에게 담배 생산은 수입원을 마련해 주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