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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라!—1990
깨90 8/1 3-5면

크랙 중독—폭력을 가져오는 역병

크랙. 제조 과정에서 혹은 피울 때 열이 가해져 나는 소리 때문에 크랙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 마약은 중독성이 매우 강한 것으로, 극도로 강한 형태의 코카인이다. 한 병원 정신 약리학자는 크랙을 가리켜 이렇게 말하였다. “지금까지 사람에게 알려진 것 중 가장 중독성이 강한 마약이다. 이것은 거의 즉시 중독된다.” 경찰의 한 관리는 이렇게 말하였다. “사상 최악의 마약이다. 기분 전환 삼아 크랙 코카인을 사용하는 사람이란 있을 수 없다.”

크랙 코카인은 정맥 주사로 맞거나 코로 흡입하는 것이 아니라 피우는 것이기 때문에, 오염된 주사 바늘로 인해 AIDS에 걸릴까봐 두려워했던 마약 사용자들은 크랙에 삼중 “이점” 즉 “보다 안전”하고 효과가 더 강하고 그 연기가 보다 신속히 효과를 내는 이점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전에 중독자였던 한 사람은 이렇게 말한다. “그것은 곧장 취하게 한다. 즉석으로 흥분 효과를 가져온다. 머리 끝이 날아가 버리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도취감은 단지 5 내지 12분 간 지속되다가 거의 언제나 황폐케 하는 하락 상태를 가져와, 사용자는 성마르고 우울하고 신경질적이 되거나 극도로 편집병에 사로잡히며, 충동적으로 크랙을 더 갈구하게 될 수 있다. 뉴욕 리전트 병원 중독 치료 센터 소장 아널드 와슈턴 박사는 “크랙의 주된 위험은 그것이 며칠에서 몇 주 내에 사용자의 뇌—그리고 삶을 지배할 수 있다는 점이다”라고 설명한다.

크랙 중독은 세계의 여러 지역에서 역병처럼 번진다. 특히 미국의 경우 캐나다, 영국 및 그에 필적하는 유럽의 여러 나라들보다 훨씬 심하게 크랙이 사실상 부유층, 빈민층, 출세층, 고소득층을 막론하고 사회 각계 각층에 파고들었다. 크랙은 어디서나 쉽게 구할 수 있고 도취시키는 영향이 있기 때문에 그 수요가 많고 날로 증가한다. 앞으로 중독자가 될 수 있는 초심자들을 길모퉁이에서, 학교에서, 직장에서 볼 수 있다. 여자들도 그것을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으며, 사회의 일부 계층에서는 여자 상용자 수가 남자 상용자 수보다 훨씬 많다. 마약을 거절할 줄 모르는 십대초의 어린이들이 당장의 흥분을 맛보려고 하다가 쉽사리 크랙 밀매자의 밥이 되는데, 밀매자는 흔히 어린이의 친형이거나 그 외 가족 혹은 가장 가까운 벗이다.

중독은 폭력을 가져온다

“크랙은 거의 그 어느 물질과 달리 남용자에게서 사악한 성향의 폭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지 1989년 8월 1일자는 보도하였다. “최근에 [미국] 보스턴 교외에서 크랙에 중독된 한 젊은 어머니는 아기를 벽에 내동댕이쳐서 목이 부러져 죽게 하였다”고 동지는 말하였다. 이 어머니는 “지체 있는 중류 집안” 사람으로 묘사되었다.

크랙이 사용자들에게서 폭력적인 행동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사회학자들과 소아과 연구가들은 어린이 학대가 급증하는 한 가지 원인이 크랙이라고 확신한다. 크랙의 영향을 받는 어머니가 부루퉁하고 우는 아기를 돌볼 경우 격정에 사로잡힌 상태가 벌어질 수 있다. 한 연구가는 이렇게 말하였다. “속이 타거나 우울하며, 코카인에 대한 욕구가 있을 때 아기가 앞에 있는 것은 별로 좋지 않다. 아기에게 어떻게 할 것인가? 분명히 그렇게 할 것으로 예상할 수 없는 일을 할 것이다.”

안타깝게도 결과는 종종 치명적이다. 크랙 살 돈을 주지 않는다고 해서 혹은 크랙을 피우다가 들킨 것 때문에 청소년 크랙 중독자들이 부모나 후견인이 되는 조부모를 죽인 일에 관한 보도를 읽거나 듣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뉴욕 시 경찰은 잔인한 범죄가 빈번히 일어나는 원인이 크랙에 의해 사실상 정신 착란을 일으킨 청소년 중독자들에게 있다고 본다.

하지만 가장 규모가 크고 아주 잔인한 폭력 장면은 시가지에서 벌어진다. 마약상들은 크랙의 수요가 끊임없이 증가함으로 인해 그것을 팔아 돈을 엄청나게 벌므로 살인도 불사할 만하다고 생각한다. 이들은 최신형 무기—기관총, 군용 돌격 소총, 소음(消音) 장치, 방탄복—로 철저히 무장하여 구역을 순찰하면서 자기들 고객을 빼앗거나 당일에 번 돈을 모두 상납하지 않는 자들을 본보기로 처벌하기 위해 어린 청부인들을 살핀다. 마약상들은 사업상의 마찰을 유혈 폭력으로 해결할 태세가 언제나 되어 있다. 한 응급실 간호 책임자는 이렇게 말하였다. “누군가 다리에 총상을 입거나 손에 칼을 맞을 경우, 그것은 마약상이 돈이나 마약을 일부 착복한 연소한 고용인에게 경고하기 위해 저지른 것이다. 연소자가 머리나 가슴에 총상을 입을 경우, 그것은 마약상이 그를 해치우기 위한 것이다.”

뉴욕 시의 한 사회학자는 이렇게 말하였다. “살인범들은 이제 훨씬 더 사악하다. 죽이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시체를 흉측하게 만든다. 두 발의 총알로 이미 죽이고도 여섯 발을 더 쏜다. 목을 자르거나 그 외의 짓을 한다.” 한 고참 법관은 이렇게 말하였다. “싸우는 것밖에 모르는 연소자들이 수없이 많다. 이들은 경찰이나 교도소나 죽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또한 자신들이 총격전을 벌일 때 주변에 있는 무고한 사람들의 안전과 생명에 관심이 없다. 한 해 동안 로스앤젤레스 군에서 있은, 폭력단과 관련된 387명의 피살자 중 절반은 주변에 있던 무고한 사람들이었다고 「타임」지는 보도한다.

금 목걸이, 값비싼 승용차

크랙 중독과 관련된 폭력 때문에 청소년 크랙 상인들은 명이 길지 않다. 실로 그들은 어린 나이에 죽는다. “죽기 전에 멋지게 살아 보자”는 것이 그들의 철학이 되었다. 다수가 바로 그렇게 한다. 디트로이트[미국]의 한 마약 단속 관리는 이렇게 말하였다. “고등 학교에 가보면, 언제나 신품 메르세데스와 지프, 캐딜락, 볼보 승용차들을 볼 수 있다. 이 차들은 학생들 것이지 부모의 것이 아니다.” 운전할 나이가 안 된 학생은 운전사를 고용한다. 운전 면허증 없이 위험을 무릅쓰고 운전하는 학생도 있다. 이들은 차를 현찰로 살 수 있다. 사고가 나면 차를 그냥 버리고 달아난다.

“학생들은 평일에도 2000달러나 호가하는 옷을 입고 온다”고 한 교사는 말하였다. “모피 코트를 입고 굵직한 금 목걸이를 두른 청소년을 많이 볼 수 있다”고 그 여교사는 말하였다. 「타임」지 1988년 5월 9일자는 이렇게 보도하였다. “사실 금은 도심지 청소년을 두루 사로잡는다. 2만 달러나 나가는 묵직한 금줄이 크게 유행한다.” 마약 공급자들은 애송이 청부인들에게 대금을 후하게 준다. 예를 들어, 9, 10세 된 아동들은 마약상들에게 경찰이 오는지 망을 봐주는 대가로 하루에 100달러를 벌 수 있다. 한 단계 더 나아간 것은 생산자에게서 마약상에게 마약을 전달하는 심부름인데, 이 일을 하면 하루에 300달러 이상을 벌 수 있다. 망을 보는 일과 심부름을 하다 보면 바로 눈앞에 있는 우두머리 곧 마약상이 되기를 갈망하게 된다. 교육을 거의 받지 않은 십대가 하루에 거금 3000달러에 달하는 수입을 올리는 것을 생각할 수 있는가? 실상 걸린 몫은 상당하지만 오래가지 못한다.

청소년이 크랙을 파는 악폐에는 양면성이 있는 경우가 매우 흔하다. 일면으로, 이들은 상용자의 생활을 망칠 뿐 아니라 폭력을 초래하며 흔히 자신들에게도 피해를 가져올 수 있는 치명적인 마약을 판다. 다른 면으로는, 많은 경우에 부모가 자녀에게 크랙에 손을 대도록 권한다. 청소년 마약상이 가족의 유일한 부양자로서 이익금의 상당 부분을 고생하는 가족을 지원하는 데 사용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이런 상황을 시정하여 다른 길을 찾으려 하지 않는 부모는 범죄 행로를 부추기는 공범자가 된다.

한층 더 참혹한 것은 어머니가 자녀, 심지어 뱃속의 아기보다 크랙을 더 사랑하는 것이다. 태어나지 않은 아기의 곤경을 다음 기사에서 고려할 것이다.

[5면 네모와 삽화]

“크랙은 완전히 딴판이다”

크랙은 청소년과 빈민에게 호소력이 있도록 개발된 것이므로 처음에 드는 비용은 비교적 싼 것처럼 보일 수 있다. 밀매자들은 작은 플라스틱 병에 든 알약만한 덩어리를 불과 5 내지 10달러에 판다. 그런데 지속 시간이 짧기는 하지만 강렬한 도취감 때문에 거의 끊임없이 찾고 또 찾게 된다. 플로리다의 한 약물 정보 센터의 전무 이사는 이렇게 말하였다. “크랙은 완전히 딴판이다. 이것은 일반 코카인보다 훨씬 심한, 극도로 충동적인 마약이다. 쾌감이 매우 강한데다 그런 느낌의 하락 역시 매우 강하므로 사용자는, 심지어 처음 사용한 사람도 또다시 사용하지 않고는 못 견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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