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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깨어라!—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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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라!—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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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방고의 목각사들

「깰 때이다」 나미비아 통신원 기

무슨 일이지? 깜짝 놀라 일어나 앉았다. 무엇인가가 나를 깨운 것이다.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아프리카의 밤을 내다본다. 낙타가시나무 가지 사이로 별들이 찬란히 반짝이고 있을 뿐이다.

그때 알아차린다—그 소리가 들린다! 그쳤다!

북소리가 그쳤다. 밤새도록, 톰-톰-테-툼-툼하고 울리는 소리는 아프리카의 숲속에서 나는 다른 소리들에 어우러지는 배경 음악이었는데, 지금은 그 소리가 그친 것이다. 처음에는 섬뜩한 느낌이 든다. 그리고 나니까 밤에 나는 일상적인 소리들이 다시 귀에 들려온다. 귀뚜라미의 귀뚤귀뚤 소리, 모기의 윙윙 소리, 가지각색 벌레들이 내는 휙휙, 찍찍, 윙윙 소리가 열대의 밤에 음악의 모자이크를 이룬다. 이제는 잠이 다 깨버렸다. 누운 채로 그 매혹적인 북들에 대해 그리고 그것들이 조각되는 광경을 우리가 지켜보던 일을 떠올린다.

아내와 나는 오카방고 강기슭에 있는 이동 주택에서 자고 있었다. 우리는 앙골라와 경계를 이루고 있는 나미비아 동북부의 카방고 주에 있는, 상거래가 활발한 마을인 룬두의 여호와의 증인 회중을 방문하는 중이었다. 숲을 지나오는 도중에 있던 야외 작업장들이 우리의 눈길을 끌었는데, 그곳에서는 목각사들이 휘파람을 불어대면서 바쁘게 나무 줄기를 가지고 껍질을 벗겨내고 깎아내고 자르며 톱질과 사포질을 하고 있었다.

목각 중에는 의식 무도회 때 쓰는 가면은 물론 환자가 있는 부락 밖에 내거는 “안내 표지”용 가면이 있었다. 이런 가면들은 방문객에게 경고를 하고 악령들을 쫓아내기 위한 것이었다. 그런 가면이 매혹적이라는 사람도 많지만 카방고의 그리스도인들은 악령과의 관련성 때문에 그런 것을 집에 두지 않는다. 그러하기에 더는 이러한 가면이 여러 목각의 주종을 이루지 않고, 온갖 종류의 기하학적 디자인이 장식에 사용된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사용되는 나무는 티크다. 이 아름다운 나무가 카방고에서 점점 귀해지니 안타까운 일이다. 나무를 새로 심는 데 주의를 더 기울일 것으로 기대되는데, 그 나무들이 자라려면 50년은 걸리기 때문이다. 티크는 밝고 어두운 무늬가 아름다운 결을 이루고 있는데, 그 결이 목각에 효과적으로 돋보인다. 적합한 나무를 고른 다음 밑동을 도끼로 찍어 내거나 태워 자른다. 그리고 나서는 작업장 오두막까지 끌고 가 톱질을 해서, 만들고자 하는 공예품에 따라 둥근 토막이나 넓적한 판자로 켠다.

숲속의 제재소?

목각사들이 그 오두막 중 한곳에서 작업하고 있는 것을 보다가, 한구석에 매끈하게 톱질이 된 이런 판자가 얼마 있는 게 눈에 띄었다. 숲속에 제재소나 전기가 전혀 없기 때문에 이런 것을 어떻게 잘랐는지 궁금했다. 북 모양의 나무 토막을 깎아 다듬고 있던 요아킴에게 물어보았다.

그는 이렇게 설명했다. “아, 네, 타테쿨루[연로자], 그건 정말 아주 간단합니다. 우리 둘이서 나무를 밀어 구덩이에 가로질러 걸쳐 놓지요. 요나스는 구덩이 속으로 기어 내려가고 나는 위에, 즉 나무 위에 서지요. 요나스가 톱을 구덩이 속으로 당기고, 그 다음에는 내가 위로 당깁니다. 우리 둘이 계속 밀고 당기고 하는 거예요. 나무 켜는 일이 곧 끝나고 나면 판자가 생기지요.”

“그렇지만 틀림없이, 그렇게 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릴 거고 그리고 나면 굉장히 피곤하겠는 걸”하고 내가 말했다.

“아닙니다, 타테쿨루. 그렇지도 않습니다. 해가 뜨면 일을 하고 해가 지면 쉬지요. 해는 내일도 다시 뜨는 걸요. 모레도 또 그 다음 날도 뜨지요. 하고많은 날, 시간은 얼마든지 있어요. 일할 시간도, 쉴 시간도 말입니다.”

오카방고의 택시

아프리카의 삼림 오지에 택시라고? 그렇다. 그러나 이것은 뉴욕 시의 택시나 양곤의 인력거가 아니다. 오카방고 강 유역의 사람들은 또한 다른 형태의 목각을 한다. 오카방고의 택시들은 마와토, 혹은 더 하류 쪽에서는 메코로라고 불리는 것이다. 이것은 통나무 배 카누로서, 단단한 나무 줄기를 파서 만든 것이다.

실로, 오카방고 강은 카방고와 앙골라 간의 북쪽 국경선을 이루면서 상하류로 혹은 가로질러서 가장 쉬운 교통로가 되고 있다. 상류로 오밤보, 하류로 보츠와나든지 가로질러서 앙골라든지 어디로든 마와토 즉 수상 택시들은 인간이 만들어 놓은 경계선 즉 국경선도 개의치 않고 이 수상 간선 도로상에서 운행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강에는 와토(마와토의 단수형) 승객들이 깊이 존중하고 인정해야만 하는 두 종류의 거주자가 있다. 인간이 그들의 자연 서식지를 침범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악어와 하마가 살고 있는데, 두려운 존재인 것이다! 룬두 근처에서 와토가 뒤집힌 적이 있었는데, 불행히도 한 승객은 너무 느려서 기슭에 도착하지 못했다. 악어에 물려 죽었다!

“강의 주인”인 하마로 말할 것 같으면, 멀리서 울부짖는 경고의 소리만 발해도 수상 택시의 사공은 무사히 건널 수 있다는 자신이 설 때까지 허둥지둥 기슭 쪽으로 배를 저어 간다. 그는 하마가 무서운 턱을 벌리면 쉽사리 와토를 와삭와삭 부서뜨릴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이 택시는 수상 여행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와토 즉 모코로가 낡아져서 더 크고 더 위험한 틈새가 생기게 되면 도강 업무를 그만두고 육지에 기지를 둔 썰매나 트레일러가 된다. 황소나 당나귀 뒤에다 맨 낡은 카누가 근처의 상점으로부터 나무나 물품을 가득 싣고 카방고의 보드라운 사막을 서서히 미끄러져 가는 것을 여러 차례 보았다.

이러한 오카방고 택시들은 현재 당나귀 한 마리가 끄는 힘에 의존하여, 현대의 여러 마력짜리 차량이 깊은 모래 속에서 끙끙대는 지형에서 물품과 식량을 운송할 수 있다. 고풍스러운가? 그렇기도 하다. 지루하게 느껴지는가? 그럴 수도 있다. 느리다고 생각되는가? 일부 사람이 느리다고 여기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아프리카는 시간 제한이 없는 땅이다! 목각사 요아킴이 ‘해는 내일도 다시 뜨는걸요. 하고많은 날이 있어요’라고 말한 바와 같다.

카방고의 목각사들의 경우도 그렇다. 하나님의 왕국을 통해 도래할 평화의 소식을 그들에게 나누어 주는 것은 얼마나 기쁜 일인가! (마태 24:14) 미신이 여러 부족 가운데 널리 퍼져 있으나 성서 진리의 씨는 뿌리를 내렸다.

3년 전에, 룬두 회중에는 23명의 침례받은 증인이 있었다. 그들은 나무로 된 벽과 골함석으로 만든 낮은 지붕의 작은 왕국회관에서 집회를 보았다. “꽉꽉 들어차면 40명은 들어갈 수 있었지요”하고 여호와의 증인의 여행하는 감독자 크리스토는 회상한다. “그러나 공개 강연을 들으러 56명이 왔습니다. 아프리카의 열대 지역이라서 매우 무덥습니다. 공개 강연을 하는 동안 셔츠가 땀에 젖었지요. 비좁은 왕국회관에서 양복 상의를 입고 있기가 참으로 힘들었습니다.”

이런 안락하지 못한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집회에 참석하는 관심자 수는 계속 증가했다. 그래서 더 크고 더 적합한 회관을 짓는 계획이 긴급한 문제가 되었다. 이를 위해 그 지방의 한 증인이 친절하게도 땅을 희사했다.

나미비아의 다른 지역과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증인들이 요청에 응하여 회관 건축을 돕기 위해 자비로 이 먼 지역까지 왔다. 지방 주민들도 건축 공사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예를 들어, 암비리와 빌렘 두 청년은 증인이 아니었지만, 친절하게 일을 거들었다. 두 사람 모두 곧 성서 연구와 집회 참석을 시작했다. 지금은 그들 역시 침례받은 증인들이다.

페드로라는 또 한 관심자가 건축 일을 도왔는데 그는 앙골라에서 온 피난민이었다. 독실한 가톨릭교인으로서 페드로는 직장에서 증인과 종교 토론을 벌이게 되었다. 그러나 후에 그는 곰곰이 이런 생각을 했다. ‘어떻게 여호와의 증인은 성서를 그렇게도 잘 알 수 있단 말인가?’ 그리고 나서 그는 행동 계획을 세웠다. 증인에게 성서 연구를 요청하기로 했다. 그리고는 충분한 지식을 얻게 되는 대로 연구를 중단하고 증인이 틀렸음을 증명하기 위해 성서를 사용할 생각이었다. 그의 계획은 성공하였는가? 페드로는 이렇게 회상한다. “세 번째 연구 후, 집에 가서 어머니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머니, 오늘부터 저는 더 이상 가톨릭 교회의 성원이 아닙니다.’” 가족이 반대했지만 페드로는 신속히 발전하여 곧 가톨릭 교회에서 탈퇴했다. 그는 1989년 12월, 나미비아의 빈트후크에서 열린 여호와의 증인의 “경건한 정성” 대회에서 침례를 받았다.

다른 관심자들도 왕국회관을 짓는 일을 도왔다. 여행하는 감독자 크리스토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가 기초를 만드느라 바빴을 때 있었던 일이 기억납니다. 우리들 약 40명이 바쁘게 작업하고 있었습니다. 다소 냉담해 보이는 한 사람이 눈에 띄더군요. 그래서 나는 자신을 소개하고 그에게 누구와 성서를 연구하느냐고 물었지요. 마테우스라는 청년은 대답하기를, ‘이 사람들이 나와 성서 연구하기를 원치 않기 때문에 댁에서 이들에게 말 좀 해줘야겠어요. 도와달라고 여러 번 요청했는데도 이들은 손하나 까딱하지 않았어요’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유를 알아보니, 그 지방 증인들은 이미 성서 연구를 너무 많이 사회하고 있어서 마테우스는 차례를 기다려야 할 형편이었던 것입니다. 그렇지만 나는 성서 연구를 주선해 주었으며 현재 마테우스는 침례받은 증인입니다.”

1989년 7월, 룬두 회중은 새로운 왕국회관을 봉헌했다. 그 회관을 사용하기 시작한 이래, 10명의 새로운 사람이 침례를 받아 침례받은 증인은 모두 33명이 되었다. 다른 많은 사람도 침례를 향해 발전하고 있으며 최근 여행하는 감독자의 방문 때에는 공개 강연에 118명이 참석했다.

진기한 강과 멋진 숲, 유능한 목각사 그리고 목재 택시가 있는 곳 그리고 여호와의 왕국 소식을 듣는 귀와 그에 응하는 마음이 발견되고 있는 곳 카방고로의 이 짧은 여행을 독자가 즐겼기를 바란다.

[16, 17면 삽화]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 이전 왕국회관 앞의 전도인들

▪ 룬두의 새 왕국회관

▪ 오카방고 강의 악어와 하마

▪ 여러 가지 가면류의 목각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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