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의 분별력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는 이러한 속담이 있다. “원숭이는 새끼에게 ‘꼭 붙잡거라!’고만 말하지 않는다. ‘아래를 보거라’고도 말한다.”
이 속담은 어린 원숭이가 높은 나무 위에서 어미 등에 매달려 있는 광경을 생각나게 한다. 이 속담에 담긴 뜻은, 만일 어미가 꼭 붙잡으라고만 말한다면 새끼는 한동안 그렇게 할지 모르지만, 어미의 명령 뒤에 숨은 이유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곧 잊어버리고 손을 놓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새끼가 아래를 본다면, 새끼는 자기가 땅에서 얼마나 높이 올라와 있는가를 보고는 생명이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더욱 깊이 명심하게 될 것이다. 이를테면, 새끼는 심하게 다치거나 죽을 수도 있는 것이다! 위험성을 더 온전히 이해하게 되었기 때문에, 꼭 붙잡아야겠다는 강한 동기를 갖게 된다. 이제 무슨 훈계나 명령도 더 잘 들을 것이다.
다른 사람들, 특히 어린이들을 가르치는 데 참으로 훌륭한 원칙이다. 이 이야기의 교훈은 명령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게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이다.
물론, 먼저 그렇게 하기에 충분한 시간이 없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만일 자녀가 주의 깊이 살피지도 않고 자동차가 질주하는 혼잡한 길을 건너기 시작한다면, 즉시 멈추고 돌아오라고 자녀에게 명령할 것이다. 이런 경우에는 먼저 명령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곧바로 자녀가 처했던 위험에 대해 설명해 줌으로 이해하게 도와줄 수 있다.
이러한 접근법—명령을 할 뿐만 아니라 이해하게 도와주는 것—의 유익을 알려 주는 이러한 성서 잠언이 있다. “율법을 지키는 자는 지혜로운[“이해력 있는”, 「신세」] 아들이[니라.]”—잠언 28:7.
[31면 사진 자료 제공]
© Zoological Society of San Die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