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왜 이주하는가?
“우리가 ··· 제삼 세계 나라들에서 직면하는 곤경이 어떤 것인지 그리고 이곳에서 자리를 잡고 고향에 있는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애를 쓰면서 직면하는 난관이 어떤 것인지 아무도 상상할 수 없을 것입니다.” 아프리카에서 이주해 온 엘리자베스는 「내셔널 지오그래픽」지의 편집인에게 그렇게 편지하였다. 그의 말은 수많은 사람이 기꺼이 고향을 버리고 낯선 이국 땅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려고 하는 주된 이유를 밝혀 준다.
물론 이주자마다 사정이 다르다. 일부 사람들은, 위에 언급한 여자처럼 그들의 출신 지역에 존재하는 어려운 생활 여건에서 벗어나려고 이주할 것이다. 윌리엄 한스는 저서 「아프리카의 인구, 이주, 도시화」(Population, Migration, and Urbanization in Africa)에서 질병, 들끓는 곤충, 토양 고갈, 가뭄, 홍수, 기근, 전쟁, 부족 간의 분쟁과 같은 요소들이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아프리카를 떠나는 주된 요인이라고 설명한다. 그와 비슷하게 절박한 상태에 처한 세계 여러 지역들에서도 이주의 물결이 일었다.
하지만 사회학자들은 압제적인 생활 여건에서 벗어나려는 욕망은 오늘날의 이주 추세의 부분적 원인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밀고 당기기 효과
더 나은 삶의 기회를 제공하는 나라를 동경하는 마음 역시 이주하게 하는 강한 동기다. 이것은 나쁜 여건에서 벗어나려는 욕망과 더불어 흔히 밀고 당기기 효과라고 하는 것을 산출한다. 본국의 역경은 밀어 내는 경향이 있고 외국의 이점은 당기는 즉 사람으로 하여금 이주하게 끄는 경향이 있다. 전형적인 베트남 난민으로 일본에 이주한 응구옌 반 투에의 경우를 고려해 보자. 외국인으로서 대처해 나가는 동안 고생을 많이 하였지만 그는 이렇게 말한다. “만족합니다. 나는 가족과 함께 있으며, 우리는 자유와 평화를 누리는 나라에서 잘 지냅니다.”
경제적 매력은 이주를 부추기는 으뜸가는 강력한 요소다. 영국의 한 읍의 이탈리아인 공동체에 관해 논하면서 저술가 존 브라운은 저서 「섞이지 않는 도가니」(The Un-melting Pot)에서 “그들의 첫째 목표는 언제나 돈을 버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그들이 “열심히 그리고 잘” 일함으로 돈을 벌었다고 덧붙인다. 나라들 간에 임금 수준이 현저하게 다르다는 것을 고려할 때, 사람들이 이주하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 「내셔널 지오그래픽」지는 미국에 사는 멕시코 근로자들에 관해 평하면서, “[미국] 국경 남쪽에서 한 시간 일하는 것은 미국에서 한 시간 일할 때 받는 임금의 5분의 1이나 10분의 1밖에 안 된다”고 지적한다.
가족과 벗들의 당기는 힘
물론 많은 사람들은 단순히 앞서 건너 간 가족과 벗들 곁에 있고 싶어서 이주한다. 예를 들어, 소련의 많은 유대인들이 이스라엘로 이주한 이유는 다수가 사는 곳이 안전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일부 유대인들은 심지어 분쟁으로 찢긴 이스라엘의 요르단 강 서안 지구에 정착하는 모험을 할 준비도 되어 있었다.
많은 사람들은 벗들과 친족의 권유에 영향을 받아 이주한다. 많은 사람들은 오스트레일리아로 이주하라는 권유를 받았다. 현재 오스트레일리아 인구의 거의 22퍼센트가 외국 태생이다.
바베이도스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한 사람은 모국을 방문한 길에 친구에게, “자네 생각에는 이곳에서 지내는 것도 괜찮겠”지만 이 섬 나라에 남아 있는 것은 “시간 ··· 낭비”라고 단언하였다. 여러 해 후 그의 친구는 그 말이 불만의 씨를 심어 놓았으며 결국 이주하게 되었다고 털어놓는다.
유감스럽게도 사람들은 흔히 이주를 권할 때 낙관적인 상황만 제시한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급증하는 불안정을 피해 캐나다로 이주한 젊은이 론은 “으레 벗들과 친족들은 좋은 것만 말하고 ··· 부정적인 것은 빼버리는 경향이 있다”고 말하였다.
이주하려는 동기가 무엇이든지, 외국인들이 많은 고통을 당하는 경우가 너무도 흔하다. 이주가 어떤 것인지 온전히 알게 되면 고향으로 돌아가기를 간절히 원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면, 외국인은 향수병, 단절된 가족 유대, 문화 충격, 언어 차이 및 그 외 관련된 수많은 문제에 대처하면서 새로운 환경에 어떻게 성공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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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 매력은 이주하게 하는 으뜸가는 강력한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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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합니다. 나는 가족과 함께 있으며, 우리는 자유와 평화를 누리는 나라에서 잘 지냅니다.”—일본의 한 베트남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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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들 간에 임금 수준이 현저하게 다르다는 것을 고려할 때, 사람들이 이주하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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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이주자에게는 모든 것이 낯설고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