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살펴봄
신성 모독적인 타이어?
일본, 요코하마에 있는 한 굴지의 고무 회사는 자동차 타이어가 이슬람교인의 감정을 상하게 한다는 이유로 그 제품의 생산을 중지했다. 이슬람교인들은 타이어의 접지면 무늬가 “알라”에 해당하는 아라비아어와 비슷하다는 불만을 호소했다. 「아사히 이브닝 뉴스」지는 그 회사가 이슬람교에 대한 지식이 없었음을 널리 사과했으며 그 접지면은 최대의 주행 안전을 위해 컴퓨터에 의해 설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라에 대한 모욕이나 신성 모독이 진의가 아니었다. 그 회사는 이슬람교 국가들에서 그 타이어를 회수하거나 교체하고 있다.
가톨릭교의 “새로운” 복음 전파
로마 가톨릭 교회는 복음 전파에 새로운 역점을 두고 있다고 「뉴욕 뉴스데이」지는 보도한다. 교회 관리자들은 이민 온 가톨릭교인 중 많은 수가 다른 종교 단체로 개종하는 것에 대해 우려한다. 이로 인해,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새로운 복음 전파”를 요청했으며 바로 그 목적을 위해 ‘복음 전파 2000’이라는 조직을 창설하였다. “이 계획에는, 일반적으로 여호와의 증인 및 다른 그리스도교 단체와 관련 있는, 호별 방문 복음 전파까지도 포함되어 있다.”
오스트레일리아의 엄청난 범죄 비용
오스트레일리아 범죄학 연구소에 따르면 오스트레일리아의 연간 총 범죄 비용은 이 나라의 남자, 여자, 어린이 일인당 오스트레일리아 달러(A$)로 약 1600달러로 추산되었다. 연간 총비용은 270억 달러(A$)인데, 이 액수는 이 나라 국민 총생산의 2.7퍼센트에 해당한다. 이 엄청난 액수는 어떻게 계산된 것인가? 「오스트레일리언」 신문은 연구소의 보고서에서 그 수치를 인용한 것이다. 자동차에 대한 부정직한 보험 청구가 증가되고 있으며, 온갖 속임수로 인한 총비용은 현재 연간 130억 달러(A$)에 달하는데, 신체 상해에 대한 비용은 연간 약 3억 달러(A$)나 된다. 법 시행에 대한 연간 비용은 25억 달러(A$)에 이르렀으며, 교도소에서 수감자 단 한 사람을 1년간 유치하는 데 드는 비용은 현재 5만 달러(A$)로 증가되었다.
“파리 없는 도시”
중국의 베이징 주민들은 집파리에 대한 총력전을 선언하였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지는 보도한다. “우리의 목표는 파리 없는 도시를 만드는 것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파리를 죽이려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깨끗한 도시들을 만들기 원합니다”라고 보건 담당 고위 관리가 언급했다. “대중을 동원하기 위한” 한 운동에서 시민들은 그 운동을 광고하는 팜플렛 200만 부를 배부했다. 광고 후 뒤이은 특별 “파리 잡는 주간”에 그 도시에서는 약 15톤의 살충제와 20만 개의 파리채를 배포했다. 다음 달의 파리 잡는 주간에는 노인들과 청소년들이 1000개 팀으로 조직되어 8000킬로그램의 살충제로 파리와 싸웠다. 6월에 베이징의 일부 지역에서는 방 한 칸당 33마리나 되는 파리가 들끓었다. 목표는 방 100칸당 두 마리 정도로 비율을 낮추는 것이다.
유럽의 빈민 공동체?
세계 총수입의 18퍼센트가 세계 인구 6퍼센트의 유럽 사람들에게 분배되므로, 유럽 공동체는 평화와 번영을 누리는 안식처처럼 보일 것이다. 파리의 「르 몽드 디플로마티크」지는 유럽 공동체 12개 국 안에서 현재 약 5300만 명이 빈곤 수준 이하의 생활을 영위한다고 보도한다. 그리스, 스페인, 아일랜드, 포르투갈에서는 가난한 사람들이 인구의 20에서 25퍼센트를 차지하며, 네덜란드, 영국, 이탈리아에서도 그 수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악화 일로의 실업이 가난한 사람들의 수를 증가시키는 가장 큰 요인이 되고 있다. 공동체 내의 1300만 명의 실업자들 중에서 절반 이상이 장기 실업자로 여겨진다.
연합 교회의 불미스러운 면
“우리 대부분은 성폭행과 같은 일들이 교회 내에서는 일어나지 않으며 교직자들은 그런 범행을 결코 저지르지 않는다는 다소 고지식한 가정을 한다”고, 연합 교회 교역자 실비아 해밀턴은 말했다. 그러나 해밀턴은 “성폭행이 큰 문젯거리”라고 언급한다. 캐나다의 「토론토 스타」지에 따르면 “농담에서부터 강제 성행위에 이르는 성폭행이 교회 내에서, 일반적으로 세속 사회보다 더 심하지는 않을지라도 그에 못지않게 성행하고 있다.” 연합 교회 대책 위원회 일원인 피터 라키드는 “교회는 교구민들에게나 여자들에게 세속 직장보다 덜 안전한 장소”임을 자인했다. 「토론토 스타」지는 이렇게 덧붙인다. “이 문제는 오랜 기간 부인되고 은폐되다가, 늪에서 기포가 발생하듯 이제 서서히 표면으로 솟아나고 있다.”
금값나가는 납
한 짐의 납 주괴가 2000년 전 사르디니아 연안에서 침몰한 로마 선박의 잔해에서 발견되었는데, 그것은 “금값”이라고 이탈리아의 「일 메사제로」 신문은 보도한다. 그 짐의 원래 목적지로 생각되는 고대 로마에서는, 이 금속이 “파이프를 만들거나, 도관을 땜질하고, 저울추를 만드는 데” 가치 있게 사용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과학자들은 이 발견물을 훨씬 더 값지게 여긴다. 이 주괴는 해저에 놓여 있어 “무거운 모래층”에 덮여 우주선(線)의 영향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방사능 성분이 말끔히 사라졌다. 다른 곳에서 찾아볼 수 없는 이러한 순납은, 연구 전문 물리학자들에게는 실험실에서 하는 정밀 측정에 영향을 전혀 미치지 않는 보호판을 만드는 데 헤아릴 수 없을 만큼 가치 있다.
그리스도교인 연합?
1992년 8월에 WCC(세계 교회 협의회)는 콘라드 라이저 박사를 신임 사무 총장으로 선출했다. 라이저 박사는 1984년 이래 총장으로 재직해 왔던 에밀리오 카스트로의 자리를 이었다. 300명 이상의 프로테스탄트, 성공회 및 동방 정교회 성원들로 구성된 WCC는, 교회들 사이에 더욱 긴밀한 연합을 가져오기 위하여 1948년에 발족했다. 파리의 「르 몽드」 신문은 WCC가 그러한 연합을 가져오지 못하고 있음을 논하면서,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교리적인 대화는 활기를 잃었고, 정치 관여는 WCC를 분열시켰다. WCC가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관여하여 인종 차별 정부나 무기 밀매에 대항하는 일과, 해방 신학을 지지하는 입장은 조화를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 신뢰성을 떨어뜨렸다. WCC는 점점 더 관료주의에 휩싸여, 기껏해야 예의상의 호기심, 나쁘게 말하면 냉담을 불러일으킬 뿐이다.”
어린이 노동
「조르날 다 타르데」지의 보도에 의하면, 1980년대는 브라질의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에게 불리한 시기였다고 브라질 지리·통계 연구 재단은 결론지었다. 연구 결과 어린이 5970만 명 가운데서 3200만 명의 가정은 1인당 연간 수입이 최저 임금인 미화 약 40달러의 절반도 안 됨이 밝혀졌다. 10세에서 14세 사이의 브라질 어린이들 중 17.2퍼센트—약 1000만 명—는 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고생하는 가족을 돕기 위하여 세속 일을 한다. 결과는? 사회학자 로사 리베이로는 이렇게 말한다. “이 상황으로 인해 가난이 확산되며 지속된다. 적합한 학교 교육을 받지 못한 어린이는 사회적 처지를 바꿀 기회를 갖지 못한다.”
고대 이집트의 마약
“[독일의] 뮌헨 대학교와 울름 대학교의 과학자들은 이집트의 미라에서 해시시, 코카인, 및 니코틴의 흔적을 검출했다”고 「프랑크푸르트 종합 신문」(Frankfurter Allgemeine Zeitung)은 보도한다. 연구원들은 기원전 1070년에서 기원 395년 사이에 속하는 여러 개의 미라에서 취한 뼈, 머리카락, 세포의 표본을 조사했다. 이 과학적 연구 결과로 고대 이집트의 생활에 대하여 무엇을 알게 되었는가? “이집트인들은 우는 아이를 달래는 데도 마약을 사용했음이 분명하다”고 그 신문은 보도한다. 과학자들이 어떻게 아는가? 한 파피루스 자료는 잘 듣는 진정제로서 파리의 노폐물과 양귀비 씨의 혼합물을 묘사한다.
피 묻은 이발소 간판 기둥
빨간 색과 흰 색의 나선형 줄무늬 간판 기둥은 이발소를 식별하는 데 사용되어 왔다. 그 연유는 무엇인가? 중세기에는 이발소에서 이발하고 면도할 뿐만 아니라 이를 뽑고, 만능 치료법으로 사혈(瀉血)을 하기도 하였다. 「토론토 스타」지는 이렇게 보도한다. “사혈하는 동안 정맥이 부풀어올라 피가 순조롭게 흘러나오도록 환자가 한 손으로 둥근 막대를 꽉 붙잡는 것이 관례였다.” 그 막대에 묻은 피가 되도록이면 적게 보이도록 거기에 빨간 색을 칠했다. “둥근 막대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사혈하는 팔을 감는 데 사용한 흰 가제로 막대 주위를 감아 광고용으로 이발소 밖에 걸어 두었다”고 「토론토 스타」지는 보도한다. 16세기 영국의 헨리 8세 통치 기간에 외과 의사와 이발사의 직업이 분리될 때 이발사들은 그 막대를 업소의 표지로 물려받았다.
유럽 상공 일원화?
“향후 8년 내에, 유럽의 항공 여행은 완전히 불능 상태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라 레푸블리카」지는 단언한다. 지난 2년 동안, 항공량은 8퍼센트 증가했다. 하지만, 항공 관제 문제로 인한 연착은 “62퍼센트나 증가”하였고 총 비행 횟수의 거의 25퍼센트가 24분 연착했다. 유럽 항공 협회장인 조반니 비시냐니는 중앙 집중식 유럽 상공 관제망이 없는 것이 정체의 원인이라고 말한다. 현재, 54개의 관제소가 있는데, 31개의 상이한 방식을 사용한다. 해결책을 찾지 못한다면, 시간 엄수란 “꿈”에 불과할 것이다.
폭력 영화의 영향
영화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는 브라질의 「베자」지와의 회견에서 흥행물의 폭력이 관람자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질문을 받았다. 스필버그는 이렇게 말했다. “영화나 TV 프로그램에서 폭력 장면을 보는 것은 생방송으로 보거나 TV 뉴스를 통해 보는 것보다 본 것을 더욱더 모방하도록 관람자를 자극한다. 영화의 경우, 폭력은 완전한 조명과 극적 장면을 갖추어 촬영한 것이며, 슬로 모션의 효과를 살리면 낭만적인 분위기까지 생긴다. 그러나 뉴스의 경우, 대중은 폭력이 얼마나 끔찍한가를 훨씬 더 잘 인식하며, 폭력이 객관성 있게 이용되지만, 영화에서는 그렇지 않다.” 스필버그는 자신이 만든 유명한 영화 몇 편에는 유혈과 폭력 장면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지금까지 어린 아들에게는 그러한 작품을 보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고 부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