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살펴봄
위기에 처한 박물관
박물관이 사멸할 위험에 처해 있는가? 세계에서 손꼽을 만한 문화 유산을 물려받은 이탈리아에서, 한 박물관을 가득 채울 만한 양의 귀중한 미술품이 매년 사라진다. “이탈리아 박물관의 진수를 볼 수 없게 된 것”이라고 「일 메사제로」 신문은 보도한다. 1992년에만, 2천억 리라(약 995억원) 이상의 가치가 나가는 약 3만 5000점의 미술품이 박물관, 교회, 공공 및 사설 기관, 또는 집에서 도난당했다. 그 중 단지 1971점만이 복원되었다. 추산에 따르면, 1970년에서 1992년 사이에 평균 3만 점의 미술품이 매년 사라졌으며, 이것은 참으로 국가적 비상 사태라고 당국은 말한다. 도난당한 이 모든 미술품들은 어떻게 되는가? 전하는 바에 의하면, 많은 부분이 결국엔 마약 밀매업자의 은신처나 조직 범죄단 두목의 손으로 넘어간다.
무아경 혹은 사망?
발라크 브라마차리의 추종자들은 자기들의 지도자에게 헌신하였지만, 의사들이 그 지도자가 죽었다고 선언했을 때 실망한 기색조차 없었다고 「인디아 투데이」지는 보도한다. 산탄이라 불리는 그 신도들은 의사들이 오진을 했으며, 73세인 그들의 지도자는 단지 “명상적 무아경”에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그들은 그를 병원의 집중 치료실에 있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의사들이 거절하자 산탄들은 시체를 캘커타 근처 그들의 교당인 암자로 옮겨, 냉방이 된 방 안의 얼음 침대 위에 보이도록 올려 놓았다. 시 당국은 보건상의 어떠한 위험도 막기 위해 화장(火葬)할 것을 요구했지만, 산탄들은 시체가 “전혀 부패되는 기미가 없다”고 우기며, 그 요구를 당국의 공연한 주장이라고 일축해 버렸다. 그리고 몇 주가 흘렀다. 마침내 당국은 어쩔 수 없이 조처를 취하여 그 시체를 처분하였다.
음악과 살인
최근 미국 텍사스 주에서 발생한 두 건의 살인에서 음악이 중대한 역할을 했을지 모른다. 한 사례로, 교통 위반 딱지를 발부하기 위해 차를 세운 주 경찰관을 19세의 운전자가 총으로 쏴 죽였다. 그 청년의 변호사는 그가 경찰을 쏠 때 격렬한 랩 음악을 듣고 있었을 뿐 아니라, 그러한 음악에 오랫동안 심취되어 있어서 살인을 하도록 ‘자극받았다’고 주장했다. 보고에 의하면, 배심원들도 그 청년의 행동에 음악이 중대한 역할을 했다는 점에 동의했다. 그러나, 그 사건을 맡은 지방 검사에 따르면, “배심원들은 그 범죄에 대해 [그가] 마땅히 받아야 할 비난이 음악 때문에 감소된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 청년은 사형 선고를 받았다. 유사한 예로, 자기 어머니를 총으로 쏴 죽였다고 시인한 15세 소년은 헤비 메탈 그룹 메가데스의 노래에서, 악마로부터 죽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대체 요법
환자들이 AIDS나 간염에 감염될 위험을 줄이려고 노력하는 브라질 의사들은 수혈의 대체 요법을 모색중이라고 「우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 신문은 보도한다. 그 신문은 이렇게 더 설명했다. “브라질 의사들은 여호와의 증인을 위한 대체 수술 방법을 이미 사용하고 있다. 그들은 신장에서 생산되는 [호르몬인] 에리트로포이에틴을 사용하여 적혈구 수치를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올릴 수 있어서, 어떤 경우에는 수술 후 수혈이 전혀 필요치 않았다.” 따라서, 91명의 증인을 수술한 후에 상파울루, 포르투갈 후생 병원의 세르지우 A. 데 울리베이라 박사는 이렇게 진술한다. “우리는 여호와의 증인 환자들이 피나 혈액 제제 없이, 그것도 상당히 안전하게 심장 수술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된다.”
학대 배상 청구에 대한 교회 보험
“오스트레일리아 가톨릭 교회는 사제들의 성적 학대에 대한 손해 배상 청구로부터 교회를 보호하기 위해 수백만 달러의 보험을 계약하였다”고 뉴사우스웨일스, 시드니의 「선데이 텔레그래프」지는 보도한다. 오스트레일리아 멜버른의 가톨릭 주교는 “우리는 그런 행위가 저질러지고 있다는 것을 시인한다”고 말했다. 그렇게 막대한 보험 금액은 “그런 종류의 죄에” 정상적인 것이라고 그는 주장한다. 피해자 후원 단체에 의하면, 사제들의 성적 학대는 교회가 시인하는 것보다 더 광범위하다. 교회의 의도는 피해자들을 돕는 것보다 사제들을 보호하는 것이라 믿는다고 후원 단체 대변인은 말했다. “진실을 말하지 말라는 것이 교회 보험 계약서의 핵심적인” 의미라고 그는 덧붙였다.
승려가 되는 방법
“오늘날 일본의 젊은이는 ‘입문서 세대’라 불린다. 그들은 어떠한 일을 하든 먼저 ‘안내서’를 읽는다. 이제는 승려와 관련해서도 예외는 아니다.” 도쿄 신문 「데일리 요미우리」는 위와 같이 보도한다. 오늘날 젊은 승려들에게 승려의 예법과 전통을 가르치기 위해, 교토 선(禪) 연구회는 승려 입문서를 준비하도록 지시했다. 과거 선종의 승려는 결혼해선 안 되었으며 엄격한 훈련으로 유명하였던 반면, 오늘날 대부분은 단순히 아버지나 할아버지로부터 직무를 물려받는다. 그러나 아버지들은 아들들에게 적절한 승려 예절을 가르치는 데 종종 실패하며, 젊은이들 자신은 대학 입시 공부에 너무 바쁜 나머지 선종의 관습을 배우지 못한다고 그 신문은 말한다. 전하는 바에 의하면, 일부 젊은이는 부처의 설법인 불경을 읽는 것을 어려워한다.
아르헨티나 여성의 심장 문제
아르헨티나의 모든 연령층의 여성 가운데 심장 마비 환자의 수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고 최근 통계는 알려 준다. 그 문제에 관해 아르헨티나 심장병 학회에서 실시한 조사 결과를 「클라린」 신문이 발표했다. 그 조사는 전국 82개의 집중 치료실과 521명의 심장병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아르헨티나에서 심장 마비로 입원한 여성의 수가 일 년도 채 안 되어 56퍼센트 이상 증가했다고 그 보고는 설명한다. 또한 1991년에는 심장 마비 환자 가운데 단지 25퍼센트가 여성이었는데 반해, 현재는 거의 40퍼센트를 차지한다. 심장 마비를 일으키는 위험 요소 가운데는 고혈압, 비만, 혈액 내의 지방 과다, 알코올 중독, 그리고 담배 사용이 포함된다. 그러나, 이 연구로 연령과 심장병 환자의 사망률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밝혀지지 않았다.
수녀원의 노이로제?
흔히 수녀원과 수도원이 명상을 하기에 편안하고 한적한 장소라고 사람들은 생각한다. 그러나, 로마의 라테란 교황청 직속 대학에서 심리학을 가르치는 교직자 브루노 조르다니는 수녀원과 수도원에 관한 “불안한 분석”을 제출했다고 이탈리아 신문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보도한다. 그의 보고에 따르면, “많은 수녀가 매우 심각한 심리적 장애”의 “피해자인 듯하다.” 그는 “병적 죄책감이나 모든 도덕감의 상실을 자주 겪는,” “노이로제에 걸린 수녀”의 특징에 대해 열거한다. 일부 수녀는 “고독감, 이해해 주는 사람이 없다는 생각, 자아 도취적 행동”으로 괴로워한다고 조르다니는 단언한다. 그러므로, 1994년에 열릴 다음 번 세계 가톨릭 주교 회의에서 교직자가 직면한 특별한 문제를 다룰 것이라는 점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그칠 줄 모르는 전쟁
세계적으로 군비 지출이 감소되고 있지만, 교전중인 전쟁 수는 줄고 있지 않다. “지난해[1992년]에 스웨덴의 스톡홀름 국제 평화 연구소(SIPRI)는 30건의 심각한 무력 분쟁을 기록했다”고 독일 신문 「나사우이셰 노이에 프레세」는 보도한다. 그 연구소에 따르면, 그것은 1991년과 동일한 수치였다. 일부 분쟁 지역에서는 전투가 그쳤을지라도, “보스니아에서는 가장 심한 유혈 분쟁이 시작되었고, 그 해 말까지 10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폭력으로 확산되는 분쟁 건수는 매우 느린 속도로만 떨어질 것이다”고 SIPRI는 예견한다.
증인 순교자의 이름으로 된 거리
독일의 소도시 발트만스바일러의 지역 평의회는 그 도시의 새로운 거리 이름을 베른하르트 그림이라 정하였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에슬링거 차이퉁」지는 이렇게 보도한다. “1923년에 태어난 그림은 라이헨바허 30번 가에 살았다. 그는 독실한 여호와의 증인으로서 징집을 거부하였다. 그는 즉시 수감되었고, 베를린으로 이송되었다. 군 법정은 ‘군 사기 저하 죄’로 그에게 사형 선고를 내렸다. 1942년 8월 21일, 베를린 플뢰첸제에서 19세인 그림에게 사형이 집행되었다.” 이 청년이 순교한 지 이제 막 50년이 지났으므로, 지역 평의회 의원은 지금이야말로 그의 이름을 따서 거리 이름을 지을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하였다.
독서 위기?
“잡지와 신문의 독자가 줄고 있다”고 「가제타 메르칸틸」지는 진술한다. 이 브라질 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제46차 국제 신문 편집인 연맹 회의에 참석한 대표자들은 “인쇄된 지면을 읽으려는 관심은 줄어들고, 시청각 매체에 대한 선호도”가 점차 증가하는 것에 대해 염려하였다. 미주 출판 협회 회장인 알레한드로 훙코 데 라 베가의 의견에 의하면, 많은 사람이 “인쇄된 글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며 ··· 여전히 텔레비전이 좀더 적절한 보도를 한다고 믿는다.” 마이애미 신문 「라스 아메리카스」의 오라시오 아기레 국장은 신문이 “세계에서 일어나는 사건의 전모를 훨씬 더 폭넓게 제공한다”고, 틀림없이 많은 신문 경영자들이 동조할 의견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