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살펴봄
물 위기
FAO(국제 연합 식량 농업 기구)의 최근 보고서는, 2000년경에는 지구상의 약 30개 국이 심각한 물 부족 현상을 겪게 될 것이라고 전한다. FAO에 따르면, 제한된 수자원에 대한 치열해지는 경쟁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이 생존에 필요한 최소량의 물도 공급받지 못하게 될 것이다. 북부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 지역, 근동 지방 그리고 헝가리의 주민들이 가장 위험한 상태다. 파리의 「르 몽드」 신문의 보도에 의하면, 지구상의 관개용 담수 가운데 약 70퍼센트(개발 도상국에서는 90퍼센트)는 농업 용수로 사용된다. 이 관개 용수 가운데 비효율적인 관개 방식 때문에 낭비되는 물이 60퍼센트에 달한다고 FAO는 추산한다.
사멸되는 일본의 전통?
노인에게 깊은 공경심을 나타내던 일본의 전통이 사라지고 있는 것 같다. 노인을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학대하는 일이 늘고 있다. 한 전문가에 따르면, 현대 가족 중에는 마지못해 연로한 친족을 돌보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해소하지 못하는 가족이 많다고 「마이니치 데일리 뉴스」지는 설명한다. 그들은 종종 폭력을 휘두르거나 소외시킨다. 「마이니치 데일리 뉴스」지에 따르면, 일례로 한 남자는 “생활 보조금을 자기에게 넘겨 주지 않으려고 할 때마다, 75세 된 아버지를 습관적으로 시퍼렇게 멍이 들도록 구타하였다.” 그 외에 노부모의 팔다리를 묶은 다음 방에 가둔다든지 할머니의 입을 헝겊으로 틀어막는 것도 대표적인 예라 하겠다.
격렬한 운동을 주의하라
런던의 「타임스」지는 “충격이 심한 운동을 무리하게 하면” 속귀가 해를 입을 수 있다고 보도한다. 격렬하게 뛰는 일이 너무 오랫동안 반복되다 보면 속귀 안의 미립자가 영구적인 손상을 분명히 입게 된다. 몇 가지 일반적인 증상은 현기증·균형 감각 상실·멀미·귀울음 등이다. 최근에 충격이 심한 운동을 하루에 두 차례씩 가르친 여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결과 83퍼센트가 고주파음 청취에 문제가 있음이 밝혀졌다. 또한 염려스럽게도 일부 여성은 “운동 다식증”에 걸린, 즉 지나치게 격렬한 운동에 중독된 것 같다. 이 병에 걸린 사람들은 “근육을 접질리고 반복적인 충격으로 인해 뼈에 금이 가고 충격이 심한 운동 강습을 받을 경우, 균형 감각에 문제가 생겨 결국에는 포기하고 말 것”이라고 동 지는 지적한다.
중국에 자동차가 적은 이유
인구가 10억이 넘는데도, 중국에는 개인 소유 자동차가 5만 대밖에 안 된다. 「차이나 투데이」지에 따르면, 그래도 이 수치는 “천문학적인 증가”가 있었음을 의미한다. 1983년에는 이 나라에 개인용 자동차가 60대밖에 없었다! 가까운 장래에 자동차 소유주의 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자동차를 사고자 한다면 그 비용을 계산해 보아야 한다. 중국은 자동차와 관련된 세금의 종류만도 40가지가 넘기 때문에 자동차 값이 비싸다. 예를 들어, “자동차 한 대 값이 중국에서는 30만 위안(미화로 약 3만 7000달러)정도이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미화로 1만 달러밖에 안 된다.” 운전을 배우는 데 드는 비용은 어떠한가? 한 자동차 학원에서는 “보통 봉급 생활자 연 수입의 배”나 되는 수강료를 받는다고 「차이나 투데이」지는 지적한다.
카메라 때문에 달라지다
영국 런던에 있는 교통부는, 과속 차량의 번호판을 찍도록 카메라를 설치한 지역에서 속도 위반 건수가 급격히 감소되었다고 전한다. 이 카메라는 과속 운전자를 기소하는 데 사용될 사진을 당국에 제공해 준다. 또한 빨간 신호등인데도 정지하지 않은 운전자의 죄증(罪證)도 마련해 준다. 「뉴 사이언티스트」지는 이 카메라를 설치한 결과 “이 계획의 실시 구간으로 지정된 거리에서는 중상을 입는 사람의 수가 3분의 1가량 줄었다”고 보도한다. 일단 이 카메라가 작동되자, 법적 제한 속도를 시속 32킬로미터 이상 넘어가는 차량의 수가 하루 평균 1000대에서 30대로 줄어들었다. “신호를 무시하는 운전자의 수는 40퍼센트 줄었으며, 교차로에서 일어난 사고 건수는 60퍼센트 감소되었다”고 「뉴 사이언티스트」지는 지적한다.
1914년 세대
제1차 세계 대전에 참전한 미국인 남녀 474만 3826명 가운데, 1984년까지 살아 있었던 사람은 27만 2000명뿐이었다. (본지 1988년 4월 15일 호) 재향 군인 원호국에 의하면, 현재는 그 수가 어림잡아 3만 명으로 감소하였으며, 그들의 평균 연령은 95세이다. 그러나 전세계적으로는, 1914년이나 그 이전에 태어난 세대 가운데 1992년까지 살아 있었던 사람은 6148만 6000명이었다.
벌레를 구하라
곤충이나 그 밖의 무척추 동물이 없어진다면 “지구의 생태계는 붕괴되고 인간과 그 외 척추 동물은 아마 몇 개월밖에 살지 못할 것이며, 이 행성에는 조류(藻類)와 균류(菌類)만 남게 될 것”이라고 「뉴욕 타임스」지는 지적한다. 최근의 한 연구 결과를 근거로 그 기사는 고래, 호랑이, 그 외 멸종 위기에 처한 종들을 구하는 데 쏟는 대중의 관심이 무척추 동물에게까지 확대되어야 한다고 경고한다. 이 작은 생물은 여러 가지 중요한 생태 과정을 담당한다. 거기에는 부패 물질 처리, 식물 수분(授粉), 종자 확산, 오물 제거 등이 포함된다. 미국에서만도 인간이 배출하는 배설물은 연간 약 1억 3000만 톤이나 되며, 가축은 그보다 훨씬 많은 120억 톤이나 된다. 한 전문가에 따르면, 이런 오물의 99퍼센트는 “무척추 동물이 분해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언어의 소멸
언어가 다양한 나라인 파푸아뉴기니에서 여러 언어가 사어(死語)가 될 위기에 처해 있다. 지난 40년간 이미 다섯 가지 언어가 사어가 되었다. 이로써 “이 나라에는 867개 언어만 남게 되었다”고 파푸아뉴기니의 「포스트-쿠리어」지는 보도한다. 이 나라에 “언어가 다양한 것은 나라 중앙이 울창한 숲으로 뒤덮인 산악 지대로 이루어져 있어 이 지역에 사는 여러 부족이 지리적으로 고립되었기 때문”이라고 「포스트-쿠리어」지는 설명한다. 그 신문은 “22개 언어는 사용자가 100명도 안 되며, 7개 언어는 20명 미만이고 10개 언어는 10명 미만”이라고 덧붙인다. 사어가 될 위기에 처한 언어로 우루아바어가 있는데, 사용자가 겨우 다섯 명뿐이다. 비나어와 요바어의 사용자는 각각 두 명뿐이다.
뱀의 갈라진 혀
뱀은 그 갈라진 혀를 도대체 어디에 쓰는 것일까?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지의 보도에 따르면, 우리가 양쪽 귀로 동시에 들어야 소리의 방향을 감지할 수 있는 것처럼 뱀은 갈라진 혀의 도움으로 냄새를 추적한다. 먹이나 짝을 찾을 때, 뱀은 혀끝을 벌리고 혀를 날름거린다. 뱀은 이런 식으로 두 군데에서 냄새의 강도를 측정하여, 찾고자 하는 동물의 방향을 탐지할 수 있게 된다.
환자에게 당하는 성희롱
최근의 한 연구 결과는, 근무 중에 당하는 성희롱이 많은 여의사에게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음이 드러났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의 77퍼센트가 “환자에게 당한 몇 가지 유형의 성희롱에 대해 이야기하였다”고 「메디컬 포스트」지는 설명한다. 많은 사람은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의사들 자신에게 달려 있다고 본다. 그들은 환자를 대할 때 사무적이고 직업적으로 행동하고 가운을 입고 결혼 반지를 끼라는 권고를 받고 있다. 하지만 여의사에 대한 성희롱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동 지는 이와 같은 말로 그러한 견해를 피력한다. “여의사는 사회의 일원이며, 이 사회에서 성희롱과 그에 대한 두려움은 여성을 그림자처럼 쫓아다닌다.”
각막 화상
최근에 한 의학 잡지는 많은 젊은 여성이 고데로 헤어 스타일을 만들다가 잘못하여 고데로 눈을 찔러 뜻하지 않게 각막에 화상을 입는다고 보도하였다.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시어 안구 연구소의 딘 오와노 박사에 따르면, “각막에 화상을 입는 것은 대부분 [이런] 경우일 것이다.” 한 연구 결과는, 대부분의 경우 눈의 상처는 오래 가지 않으며, 화상을 입은 눈은 사흘 이내에 낫는 경우가 흔하다고 알려 준다. 그러나 토론토에 있는 보크너 안구 연구소의 앨버트 체스커스 박사는 이런 유의 사고가 “매우 위험”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고데를 사용하는 여성이 점점 늘고 있는데다가 여성들이 서두르기 때문에” 이런 사고가 일어난다고 그는 덧붙인다.
교내 범죄
“교내 폭력은 추악하고 만연해 있으며, 교육자와 정치가들의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문젯거리로 빠르게 부각되고 있다”고 「토론토 스타」지는 주장한다. 폭력 행위 건수가 해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1993년에 토론토 지역에서 발생한 교내 범죄로는 폭행 810건, 성폭행 131건 그리고 유해 물질 제공 7건과 흉기 적발 141건 등이 있었다. 경찰은 무기고를 차려도 될 만큼의 “총·칼·몽둥이·곤봉·기타 무기류를 학생들에게서 압수하였다”고 동 지는 덧붙인다. 흥분한 부모들은 학교가 자녀를 보내기에 위험한 곳이라고 생각한다. 과거에 학교는 배움의 터전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불량배나 집단 위협 그리고 무기가 판을 친다”고 동 지는 보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