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살펴봄
돈 이상의 도박
오스트레일리아의 「시드니 모닝 헤럴드」지에 의하면, 새 카지노들이 문을 엶에 따라 당국은 “자녀를 버려 둔 채 도박을 하는 부모들”이라는 예상하지 못한 문제에 봉착하고 있다고 한다. 부모들이 도박판에서 여러 시간을 보내는 동안 차 안에 갇혀 있는 자녀가 여러 명 발견되었다. 떠들썩했던 한 가지 사례는, 다섯 살짜리 남자 아이와 18개월 된 그의 여동생이 아침 7시에 경찰에 의해 풀려 날 때까지 5시간 동안이나 차 안에 갇혀 있었던 경우이다. 지금은 한 카지노 바깥에, 이런 식으로 자녀를 버려 두면 5000달러의 벌금은 물론 구류 처분을 받을 수도 있다고 부모들에게 경고하는 고지판이 몇 개 언어로 눈에 띄게 설치되어 있다. 한 사회 사업가는, 도박에 빠지면 또한 “결혼 파탄, 범죄, 실직, 자살”에 이르게 된다는 점을 언급하였다고 「시드니 모닝 헤럴드」지는 전한다.
임의로 고친 성서
옥스퍼드 대학 출판사는 일찍이 선례가 없는 수정을 가한 새로운 성서를 준비하였다. “정치적 정확성”을 기하기 위하여, 이 성서는 소위 성차별주의자나 민족 차별주의자로 또는 반유태주의에 물든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하는 표현을 피하고 있다. 예를 들어, 새 성서는 하느님을 “아버지-어머니”로 부르고 있다. 예수는 “사람의 아들”이 아니라 “인간”으로 칭해질 것이다. 이 성서는 유대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죽인 일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 심지어 이른바 왼손잡이에 대한 편견이라는 것도 제거하여 하느님의 “오른손”은 그분의 “위력 있는 손”으로 바뀔 것이라고 「선데이 타임스」는 말한다.
위협받는 어업
여러 나라의 어선단들이 영해와 어업권을 놓고 다툼을 벌이고 있는 때에, 세계 감시 기구의 한 보고서는 세계의 어획고가 이미 상한선에 이르러 지금은 세계 대부분의 지역에서 어획량이 사실상 감소하고 있다고 경고한다. 환경 오염이 전세계 해양 생물의 한 가지 고갈 요인이 되어 왔음을 인정하는 한편, 그 보고서는 어업계의 남획(濫獲)이 대서양과 태평양, 흑해와 지중해에서 어획량 감소의 주원인이라고 말한다. 아장스 프랑스-프레스 통신사는, 세계 감시 기구의 보고에 의하면 어획고가 일부 지역에서는 무려 30퍼센트나 떨어졌다고 하면서, 현재와 같은 해양 자원의 부실 관리가 계속된다면 수백만 명의 어부가 곧 실직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상승하는 새둥지 수프 값
홍콩을 비롯한 아시아 도시들의 음식점에서 인기 있는 요리는 흔히 수프로 만들어 내놓는 식용 새둥지 요리이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지에 의하면, 많은 중국인들은 새둥지 요리를 진미로 여길 뿐 아니라 강장제로도 여긴다. 자연 보호 단체들의 추산에 따르면, 1992년에 홍콩에서만도 약 1700만 개의 금사연 둥지를 소비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새둥지를 지나치게 거두어들이는 바람에 둥지의 도매 값이 기록적으로 킬로그램당 500달러로 상승하였고, 최상급 둥지는 이 값의 8배 이상을 호가하기도 한다. 둥지를 만드는 새인 금사연이 치르는 값은 훨씬 비싸다. 둥지를 거두어 갈 때 알과 새끼들이 죽게 되어, 어떤 금사연 종류는 그 수가 감소하였고 어떤 금사연은 멸종되었다.
경찰의 무거운 책가방 단속
“책가방의 무게는 [학생의] 몸무게의 15퍼센트를 초과할 수 없다”고, 이탈리아 북부 코모 도에 있는 칸투 읍의 읍장은 말한다. 이 읍장은 척추 측만증이 될 위험에 대해 염려하고 있는 것이다. 법규를 어기는 아이의 부모는 40만 리라[한화로 약 20만 원]의 벌금과 최고 6개월의 금고형을 받을 수 있다. 읍장은 자기 말이 농담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하여, 계량기를 갖춘 경찰을 파견하여 학교 밖에 검문소를 설치했다고 「코리에레 델라 세라」지는 보도한다. 처음 검문 때 단지 두 학생만이 한계량을 초과하지 않았다. 몸무게가 34킬로그램인 한 남학생은 12킬로그램이나 나가는 책가방을 들고 있었다. 학교 친구들이 몰려와 그 학생을 변호하면서, 시집과 수학책 무게만도 5킬로그램이나 되고 매일 적어도 네 과목의 책은 가지고 다녀야 된다고 하소연하였다. 읍장은 “더 무겁고 더 비싼 책을 파는 데”에만 관심이 있는 출판사들을 비난하였다. 그는 출판사들이 교과서를 분책으로 발행해 줄 것을 제안하였다.
칭찬이 스트레스를 해소
독일에서는 매년 20만 명이 심장병으로 목숨을 잃는다. 주원인이 무엇인가? “스트레스”라고 「쥐트도이체 차이퉁」지는 보도한다. 독일에서는 일을 하는 데 “일백 퍼센트의 몰입, 끊임없는 스트레스”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직장에서의 스트레스 때문에 병이 나서 장기 결근 비율이 높아지고, 기진 맥진한 상태가 될 수도 있다. 간호사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스트레스 증상을 겪고, 교사 세 사람 중 한 사람은 조기 퇴직을 하는데, 많은 경우 “신경 긴장” 때문이다. 건강 보험 회사들은 직장에서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는 중이다. 수백 개의 중소 기업을 대상으로 수행된 한 연구에서 지적하는 한 가지 그럴듯한 요인은, 조사 대상이 된 근로자 중 44퍼센트가 근무 중 한 번도 칭찬을 받아 본 적이 없었다는 것이다.
가출 아동
영국에서는 매년 9만 8000명이나 되는 아이들이 가출한다고 「인디펜던트」지는 말한다. 많은 아이들은 가정 내의 폭력을 피하기 위해 집을 떠난다. 만 16세가 되기 전에 적어도 열 번은 뛰쳐나가는 아이들이 1만 명이 넘는다. 복지 혜택을 받기에는 너무 어리기 때문에 이 가출 아동 중 많은 수가 범죄와 매춘으로 향한다. 아동 협회 회장인 이언 스파크스 씨는, 이 문제를 무시하면 이 아이들이 커서 “사회에서 소외된 집 없는 성인들”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만약 “사회 전체”가 부모들을 지원하고 돕는 일에 좀더 역점을 둔다면 “수많은 문제는 아예 처음부터 생기지도 않을 것”이라고 그는 말하였다.
엄청난 물 부족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엄청난 물 위기에 봉착해 있다”고 「스타」지는 보도한다. 대체 수원이 개발되지 않는다면 현재 수원은 “향후 15년 내에” 고갈될 것이다. 한 가지 요인은 급속히 증가하는 인구이다. 세계 평균의 반 정도밖에 안 되는 낮은 강우량도 또 하나의 원인이다. 보통 이상으로 높은 수분 증발률도 문제를 악화시킨다. 이 나라에서 가장 큰 저수댐이 매년 평균 50만 킬로리터의 물을 증발로 잃는다. 남아 있는 물도 오염으로 수질이 나빠지고 있다. 「스타」지는 이렇게 기술한다. “현재 1200만 명이 깨끗한 식수를 구할 수 없고, 2000만 명 이상이 (물을 사용한) 적절한 위생 조처를 취할 수 없다.”
소음 공해
세계 인구 중 적어도 10퍼센트는 어느 정도 난청으로 고생한다. 브라질 잡지 「글로보 시엔시아」는 “인간의 귀는 문명이 만들어 내는 소음을 견딜 수 있게 만들어지지 않았다”고 설명한다. 건강에 해로운 수준의 소음에 매일 노출되면 또한 집중력 약화, 저생산성, 공격적 성향 및 작업 사고가 생길 수도 있다.
투옥률의 증가
세계적으로 범죄가 증가하면서 투옥률도 증가한다. 러시아는 현재 인구 10만 명당 558명이 투옥되어 있고, 뒤이어 미국은 10만 명당 519명이 투옥되어 있다. 그 다음으로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368명, 싱가포르가 229명, 캐나다가 116명순이다. 구소련이 해체된 이후, 러시아에서는 살인을 비롯한 범죄가 크게 증가하고 투옥률이 치솟아 이전의 선두 주자였던 미국을 앞질렀다. 많은 유럽 국가의 투옥률이 미국의 6분의 1정도밖에 안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한 가지 설명은, 국가간의 전반적인 범죄율은 별 차이가 없지만, 미국이나 러시아,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는 폭력이 더 만연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라고 「유 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지는 말한다. “이유야 어떻든, 투옥률의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질 것 같다.”
더 잘 읽고 쓰는 아이들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 주면 쓰는 능력도 향상된다”고 캐나다의 「글로브 앤드 메일」지는 보도한다. 캐나다, 온타리오 주의 교육부에서 시행한 최근의 시험 결과에 따르면, 자랄 때 부모들이 이야기를 자주 읽어 주었다고 말한 학생들이 부모들이 책을 거의 혹은 전혀 읽어 주지 않은 학생들보다 점수가 높았다. 「글로브 앤드 메일」지는 “읽기 성적이 좋은 학생들이 쓰기 성적도 좋았”고, “학교 과제 이외에도 독서를 하는 학생들의 읽기와 쓰기 성적이 더 좋았다”고 부언하였다. 온타리오 교원 연합회 회장은 시험 결과, “14세까지 책을 읽지 않거나 부모들이 습관적으로 책을 읽어 주지 않은 학생들은 그 이후에도 책을 읽지 않을 것”임이 밝혀졌다고 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