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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깨어라!—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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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라!—1995
깨95 11/15 26-27면

유리병이 아름다운 구슬이 되기까지

「깰 때이다」 나이지리아 통신원 기

몹시 서두르고 있습니다. 팔을 뻗어 탁자 위의 유리병을 집어드는 순간, 병이 손에서 미끄러져 바닥에 떨어지더니 그만 깨지고 맙니다. 한숨을 쉬며 깨진 조각들을 쓸어 담아 쓰레기통에 버립니다. 우리로서는 이것으로 일은 끝납니다.

만일 우리가 나이지리아의 비다에 살고 있다면, 이제 일이 막 시작된 것일 수 있습니다. 어째서 그렇습니까? 그 곳에 사는 누페족 가운데는, 깨진 유리병을 가져다가 한 줄의 아름다운 구슬을 만들 수 있는 장인(匠人)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기술은 대대로 전수되어 온 기예(技藝)이며, 여러 세기를 거치면서도 거의 변하지 않았습니다.

비다에서 구슬을 만드는 방법

작업장은 말린 진흙으로 만든 작고 둥근 오두막입니다. 바닥 한복판에 토기 가마가 놓여 있습니다. 장인들이 가마에 나뭇가지를 넣고 불을 지핍니다. 수동식 풀무로 바람을 일으키자, 불이 활활 타오릅니다. 장작개비를 더 넣으니까, 뻘건 불길이 가마 위로 치솟습니다. 유리병을 막대에 매달아 가마 위로 드리우자, 곧 유리가 부드러워지면서 매달린 채 녹기 시작합니다.

장인은 구슬을 한 번에 하나씩 만듭니다. 그는 유리병이 매달려 있는 막대 옆으로, 꼬챙이 하나를 불 위에 올려 놓습니다. 꼬챙이의 뾰족한 끝이 벌겋게 달아 오르면, 매달린 채 녹아 있는 유리 덩어리에 꼬챙이를 갖다 댑니다. 그리고 나서 손가락으로 꼬챙이를 돌리면, 구슬 크기만큼의 유리가 꼬챙이 끝에 휘감겨 나옵니다.

그 다음에는, 길고 납작한 벌채용 칼을 사용하여 유리를 매끈하게 손질하고 모양을 다듬어 구슬로 만듭니다. 솜씨가 뛰어난 사람일 경우에는, 여러 가지 색깔의 유리를 가지고 작업하면서 자기가 만드는 구슬마다 무늬를 넣기도 합니다. 마침내, 장인은 그 칼을 사용하여 꼬챙이에서 구슬을 살짝 빼낸 다음, 재가 담긴 그릇에 넣어 식힙니다. 이제 구슬이 완성된 것입니다. 꼬챙이가 빠져서 생긴 구멍은 구슬을 실로 꿸 때 사용하는 구멍이 됩니다. 이제 남은 일은 구슬을 씻은 다음 다른 구슬들과 함께 실에 꿰어 목걸이를 만드는 것뿐입니다.

기술을 배움

구슬을 만드는 기술은 어떻게 배웁니까? 누페족 어린이들은 구경하면서 배우기 시작합니다. 열 살이 되면, 땔나무를 모으고 장작 패는 일을 돕습니다.

다음 단계는 풀무질을 익히는 것입니다. 풀무는 천으로 만든 두 개의 주머니로 되어 있으며, 각 주머니에는 손잡이가 달려 있습니다. 풀무를 작동하려면, 풀무질하는 사람은 양손으로 손잡이를 하나씩 잡고 재빨리 위아래로 움직여야 합니다. 힘도 필요하고 손동작도 잘해야 합니다. 구슬을 만드는 과정 내내 계속해서 풀무질을 할 수 있을 만큼 힘이 있어야 하는데, 이러한 과정은 여러 시간 계속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매우 정확한 속도로 풀무질을 하면서 재빠르고 변함없는 박자를 유지할 수 있을 만큼 손동작을 잘해야만 합니다. 풀무질이 너무 느리면, 불의 열기가 약하여 유리가 작업하기에 좋을 만큼 부드럽게 되지 않을 것입니다. 풀무질이 너무 빠르면, 열이 너무 강해져서 유리가 막대기에서 녹아 내려 불 속으로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구슬 제조 기술의 견습공은 5년 동안 풀무질을 익힙니다. 마침내 그는 구슬 만드는 방법을 배우게 됩니다. 이 일이 만만치 않은 한 가지 이유는, 열대 태양의 열기에 더하여, 불의 열기를 견디는 법을 배우는 것이 하나의 시험이 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견습공은 점진적으로 배웁니다. 그는 노련한 기술자를 거들며 막대기와 꼬챙이를 다루어 본 후에, 작고 평범한 구슬을 만드는 법을 배웁니다. 이윽고, 더 발전하여 큰 구슬도 만들고 다른 색깔의 유리로 무늬를 놓아 장식한 구슬도 만듭니다. 노련한 기술자가 하는 작업은 쉬워 보이지만, 한결같이 같은 크기와 모양과 무늬로, 한 번에 하나씩 일련의 구슬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기술을 익히는 데는 시간이 걸립니다.

구슬을 만드는 것은 즐거움을 주는 기술입니다. 구슬 제조 기술자들은, 전국 도처에서 사람들이 자기가 만든 여러 가지 색상의 구슬로—아이들은 조그만 구슬로, 여자들은 정교하게 공들여 만든 구슬로, 남자들은 무거운 의식용 구슬로—장식하고 있는 것을 볼 때 마음이 흐뭇합니다. 축제 기간이 되어 사람들이 작업장 주위에 모여 풀무질 박자에 맞춰 노래하고 춤출 때 역시 기술자들의 마음은 즐겁습니다.

「서아프리카의 역사」(History of West Africa)라는 책은 이렇게 알려 줍니다. “유리로 만든 ·⁠·⁠· 누페족의 예술 작품은 ·⁠·⁠· 여전히 이 대륙 최상의 작품으로 손꼽힌다.” 다른 사람들도 이 말에 동의합니다. 한 그리스도인 선교인은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우리는 휴가 때 만날 친구들과 가족에게 주려고, 비다에서 만든 구슬도 사고 다른 곳의 구슬도 샀습니다. 미국에 갔더니, 친구들은 매번 비다의 구슬을 고르더군요!”

[26면 삽화]

가마에 불을 때서 유리를 가열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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