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살펴봄
전기 자동차와 환경
축전지의 힘으로 움직이는 자동차가 휘발유 연소 엔진으로 움직이는 차량보다 환경 면에서 더 유리한지를 알아보기 위해 독일 자동차 회사에서 연구를 실시하였다. 「쥐트도이체 차이퉁」지에 의하면, 이 연구는 1992년에서 1996년 사이에 도합 130만 킬로미터를 주행한 100명의 운전자를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전기 자동차는 한 번 충전하고 주행할 수 있는 거리가 짧긴 하지만 몇 가지 장점이 있음이 밝혀졌다. 소음이 적고 운행 도중에 배기 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을 무색하게 할 수 있는 한 가지 심각한 문제가 있다. 축전지를 재충전하는 데 사용할 전기를 발생시키려면 화석 연료로 움직이는 차량이 소비하는 에너지보다 더 많은 에너지—차량 사용 정도에 따라 1.5배에서 4배나 되는 에너지—가 있어야 하는데, 이 에너지를 어딘가에서 발생시키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에너지를 발생시키는 방법에 따라 “기존의 자동차보다 환경에 더 많은 손상을 가하게 될” 수도 있다고, 동 지는 설명한다.
주의: 콜로부스원숭이가 건너 다니는 곳
케냐 남부 해안 가까이에 있는 디아니 삼림은, 동아프리카에서 콜로부스원숭이가 여전히 번성하고 있는 몇 안 되는 지역 가운데 하나이다. 이 동물은 차량 통행이 많은 해안 도로를 안전하게 건너야 하는 문제에 직면해 있다. 한 추산에 의하면, 이 도로에서 매달 적어도 12마리의 원숭이가 차에 치여 죽는다고, 동아프리카 야생 생물 협회가 발행하는 잡지인 「스와라」는 보도한다. 염려가 된 일단의 디아니 주민들이 참사를 줄이기 위한 조처를 취하기로 하였다. 운전자들에게 좀더 주의하라고 권고하는 것 외에도, 최근에 그들은 도로 위 높은 곳에 밧줄로 육교를 만들었다. 원숭이들이 육교를 이용하는 것을 보고 힘을 얻은 주민들은 육교를 더 많이 만들 계획을 하고 있다.
경고: 전화기는 위험할 수 있다
운전 도중에 전화를 사용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뉴잉글랜드 의학지」(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된 한 연구가 시사하는 바에 따르면, 카폰을 사용하는 운전자는 도로에만 집중하는 운전자보다 사고를 낼 가능성이 네 배나 높다. 이것은 전화를 하면서 운전하는 것이 혈중 알코올 농도가 0.1퍼센트인 상태에서 운전하는 것만큼이나 위험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스피커폰을 사용하는 운전자가 손으로 전화기를 들고 있는 운전자보다 사고를 낼 가능성이 낮은 것도 아니었다. 연구원들은 전화기 자체가 사고의 원인이 아니라 전화기는 단지 사고와 관련이 있을 뿐이라고 예리하게 지적하였다. 통화가 진지해져 거기에 정신이 쏠리게 되는 경우가 그 한 가지 예이다. 그런데 사고를 당하거나 사고를 낸 운전자 가운데 39퍼센트는 사고가 난 후 자기들의 카폰을 이용하여 도움을 청하였다. 카폰이 있는 사람들은 운전 도중에 불필요한 전화는 결코 하지 말고 통화도 용건만 간단히 하라는 권고를 받고 있다. 브라질·스위스·이스라엘과 같은 일부 나라들에서는 운전자들의 휴대용 전화 사용을 제한하는 법규를 이미 시행하고 있다.
담배 회사의 전략
“정치적으로 상당한 영향력이 있는 담배 회사가 의회에 그 영향력을 행사하여, [미국 내의] 모든 담배 광고와 담뱃갑에 의무적으로 넣게 되어 있는 경고문의 내용을 완화하거나 아예 경고문을 없애 버리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게 생각한 적이 있는가?” 「크리스천 센추리」지가 던지는 질문이다. “대답은 간단하다. 흡연의 위험성에 관한 경고문을 실어 놓으면 담배 회사가 소송을 제기당하더라도 보호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이 12세에 흡연을 시작했는데 45세에 폐암에 걸려 죽게 되자 자기를 중독되게 한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고 하자. 그렇다 하더라도, 그 회사는 느긋하게 이렇게 대꾸할 수 있다. ‘흡연이 건강에 위험할 수 있다고 우리가 경고했잖소.’” 최근에 와서는 담배 회사들이 매력적인 여배우나 모델들을 제품 광고에 등장시켜 엽궐련 흡연을 부추기는 판촉술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엽궐련은 일반 담배보다 공기를 더 오염시키고 건강에도 심각한 위험을 초래한다. “여자가 엽궐련을 피우면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에 걸릴 위험성만 증가할 뿐 아무런 유익이 없고, 성공적인 삶을 누리는 데 필요한 힘과 활력도 잃게 된다”고, 뉴욕 시 마운트 사이나이 메디컬 센터의 닐 섀크터 박사는 말한다.
새로운 천년기에 대한 지나친 열정
“20세기는 전면 전쟁의 세기로 시작되어 원자 시대로 접어들더니 유흥의 시대로 막을 내릴 것 같다”고, 「뉴스위크」지는 말한다. 1999년에 있게 될 새해 전야 기념 행사 때문에 “전세계 호텔의 예약이 이미 완료된 상태”이다. 그런데 새로운 천년기의 새벽이 정확히 어느 지점에서 밝아 올 것인지를 놓고 열띤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 논쟁은 키리바시라는 나라에서 시작되었다”고,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지는 기술한다. “이전에는 날짜 변경선이 바로 이 군도를 통과했기 때문에, 동쪽 키리바시가 일요일일 때 서쪽 키리바시는 월요일이었다.” 이 나라는 1995년 1월 1일부로 날짜 변경선이, 가장 동쪽에 있는 캐럴린 섬을 비켜 지나간다고 발표함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였다. 이것은 키리바시가 새로운 날의 시작을 가장 먼저 보는 곳이 되는 것을 의미하였다. 하지만 통가나 뉴질랜드와 같은 다른 나라들도 그 “첫 번째” 위치를 원하였다. 하지만 왕립 그리니치 천문대에 의하면, 그래 봐야 실질적으로는 아무런 의미도 없다. “추분부터 춘분까지는 햇빛이 남극에 비치기 때문에, 새로운 천년기의 새벽은 지구 밑부분에서부터 밝아 오게 된다”고, 동 기사는 보도한다. 하지만 그것도 2000년이 아니라 2001년 1월 1일이 되어서야 있게 될 일이라고, 그리니치 천문대측은 덧붙여 말한다.
지진을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최근에 여러 나라의 지진 전문가들이 런던에 모여, 지진을 과학적으로 예측할 수 있는지의 여부를 놓고 토론을 벌였다. 그들이 내린 결론은 무엇인가? “100여 년 동안 많은 지구 과학자들은 [대지진]이 발생하기 전에 반드시 관찰과 확인이 가능한 전조가 보여 그것들을 경보를 발할 근거로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해 왔다”고, 도쿄 대학교의 로버트 겔러 박사는 「에오스」지에 기고한 글 가운데 기술한다. 그런데 “발생하는 지진마다 근본적으로 예측이 불가능한 것처럼 보이게 되”면서 생각을 근본적으로 바꿀 필요가 있게 되었다. 정확한 예측은 불가능할지 모르지만, 과학자들은 지진 다발 지역의 지진 발생 가능성과 지진 규모를 추측할 수는 있다. 예를 들어, 미국 지질 조사국에서 만든 새로운 지도를 보면, 향후 50년 동안 미국 본토에서 강한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지역이 표시되어 있다. 이 자료를 근거로, 정부 기관에서는 캘리포니아 인구의 70퍼센트 이상이 위험 지역에 살고 있다고 넌지시 암시하고 있다.
폭발물을 먹는 식물들
사탕무 및 가래과에 속한 한 식물은, 오랫동안 무기고였던 곳의 흙과 물에서 폭발물을 추출하여 안전하게 분해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뉴 사이언티스트」지는 보도한다. 텍사스 주 휴스턴에 있는 라이스 대학교의 과학자들은, 붉은매일초 및 흔히 볼 수 있는 가래과 식물인 이삭물수세미에 TNT를 주입하였다. 일 주일도 채 안 되어 이 식물들의 조직에서 폭발물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으며, 이 식물들을 불에 태워도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메릴랜드 대학교의 연구가들은 흔히 볼 수 있는 사탕무의 세포와 추출물이 니트로글리세린을 흡수해서 분해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양쪽 과학자들 모두 이 식물들이 미생물의 도움을 받지 않았음을 증명하기 위해 이 식물들에 살균 처리를 하였다. “현재로서는, 오랫동안 무기고였던 곳에서 폭발물을 제거하고 그 위에 건물을 짓는다는 것은 대부분 너무 위험하고 비용도 많이 드는 일이다. 하지만 돈을 얼마 들이지 않고 기를 수 있는 식물을 이용하여 흙과 물에서 폭발물을 추출한 다음 안전하게 분해시킬 수 있다면 문제가 달라질 수도 있다”고, 동 기사는 기술한다. “폐기할 폭발물을 바다에 버리는 기존 관행이 단계적으로 폐지될 것”이므로, 실용적인 폭발물 제거 방법이 절실히 필요하다.
위험한 춤
일부 사교춤은 우아한 예술에서 “많은 돈을 벌게 해주는 격렬한 경기”로 바뀌었다고, 런던의 「타임스」지는 보도한다. 빠른 속도로 춤을 추다가 상대편 무용수에게 우연히 부상을 입힐 수도 있는 충돌과 발로 높이 차는 동작이 무도장의 위험 요인이 되고 있다. 춤 심사 위원장인 해리 스미스햄프셔의 말에 따르면, 더욱 심각한 일은 일부 위험한 춤 동작이 “냉혹스럽게도 고의성”을 띤 채 일부러 취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타임스」지에 따르면, 춤 경기 참가자들은 “미식 축구 경기장과 권투 시합장의 방식”을 들여오고 있다. 사교춤이 곧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전문 코치들과 심사 위원들은 경기 규칙으로 사용할 공식 “행동 규범”을 마련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