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살펴봄

절망의 세대

현재 15세에서 24세 된 젊은이들의 태도를 두 세대 전의 젊은이들의 태도와 비교하는 조사를 실시한 결과, 마약 남용과 범죄율 및 자살이 증가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오스트레일리언」지는 보도한다. 전략 분석가이자 과학 저술가인 리처드 에커즐리는 오늘날의 많은 젊은이들의 생각을 요약하여 이렇게 말하였다. “젊은 사람들은 삶이 긴박감 있게 전개되고 재미있어야 하며, 자기들의 힘으로 삶을 꾸려 나가야 하고, 여러 가지 생활 방식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정부는 사회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없으며, 자신들도 사회 상태를 변화시킬 힘이 없다고 생각한다.” 샤누라는 이름의 15세 소녀는 이렇게 말하였다.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일자리와 집과 그 밖의 모든 것이 부족해지므로 우리는 그것들을 얻기 위해 경쟁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우주 정거장에 있는 잡동사니

러시아 우주 정거장 미르가 생긴 지 11년 후, 그 곳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지상에 사는 많은 사람들이 익숙해져 있는 문제—쌓여 가고 있는 모든 물건을 처리해야 하는 문제—에 대처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 우주의 무중력 상태에서는 우주복, 컴퓨터 케이블, 식품 꾸러미, 도구, 예비 부품과 같은 필요한 물품들을 바닥과 천장 및 벽에 부착시켜야 한다. 그러나 바닥과 천장을 비롯해 모든 벽면에 거의 30센티미터 두께로 잡동사니들이 쌓이면서, 미르의 벽이 서로 가까워지고 있다. 새로운 국제 우주 정거장이 발사될 때 미국과 러시아의 우주 비행사들이 갖게 될지 모르는 한 가지 물건은 내장형 쓰레기 압축기이다. 이것은 분명히 요긴하게 쓰일 것이다. 지금까지, 미르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식사가 끝나면 깡통을 납작하게 만들어서 빈 깡통을 식품 상자에 다시 넣은 다음, 상자를 벽에 고정시키지 않으면 안 되었기 때문이다.

호전적인 비비

금년 초,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가장 붐비는 간선 도로 가운데 하나를 지나는 운전자들은 보기 드문 위험에 직면하였다. 비비 떼가 던지는 돌멩이가 빗발치듯 날아온 것이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지에 의하면, 비비들은 케이프타운과 요하네스버그를 연결해 주는 그 도로의 산을 통과하는 구간에 매복해 있다가 운전자들을 공격하였다. 부상을 입었거나 차량 충돌이 있었다는 보고는 없었지만, 교통 순경들은 간선 도로에서 그 동물들을 쫓아내기 위해 돌멩이에 돌멩이로 맞서 싸웠다. 경찰과 비비 사이에 벌어진 이 투석전에서 뚜렷한 승자가 있었다는 보고는 없었다.

아시아의 흡연자들

베트남에서는 전체 남성 가운데 흡연을 하는 사람이 거의 73퍼센트나 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것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남성 흡연율”이라고, 「미국 의학 협회지」(The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에 발표된 한 연구 보고는 기술한다. 그에 비해, 흡연을 하는 베트남 여성은 4퍼센트가 조금 넘는 정도인 것 같다. 태평양 연안에 있는 아시아의 다른 나라들도 이와 유사한 양상을 띠고 있다. 예를 들어, 인도네시아에서는 남성의 53퍼센트와 여성의 4퍼센트가 흡연을 하고, 중국에서는 남성의 61퍼센트와 여성의 7퍼센트가 흡연을 한다.

성에 대한 방침을 완화한 신학교

미국 버지니아 주에 있는 한 감독 교회 신학교는 “학생이나 교직원의 혼외 성관계 및 동성애 행위를 금하는, 25년이나 고수해 오던 방침을 완화하였다”고, 「크리스천 센추리」지는 보도한다. 학교 이사장인 피터 J. 리는 이렇게 말하였다. “사실은 사실대로 인정합시다. 대부분의 신학생들은 30대나 40대입니다. 사감도 없고 취침 점호도 없습니다.” 지난 11년 사이에 신학교 등록자 수는 33퍼센트나 줄어들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5년 사이에 신학교에 입학하는 학생의 평균 연령은 27세에서 40세로 높아졌다. “내가 이사장으로서 하고자 하는 일은, 28세 된 어떤 남자가 자기 약혼녀와 성관계를 가져 왔다는 사실을 우리가 알게 되었다는 이유로 그의 입학이 거부되는 일을 막는 것”이라고, 리는 말하였다.

간식과 충치

설탕이 들어 있는 간식을 줄이면 충치가 생기지 않게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오랫동안 알려져 왔다. 하지만 특히 중요한 것은 언제 얼마나 자주 간식을 먹는지 살피는 일이라고, 가정 치아 안내서인 「가족이 미소를 잃지 않게 하는 법」(How to Keep Your Family Smiling)은 말한다. 단것이나 정제된 탄수화물이 치아에 있는 치태에 닿게 되면, 산(酸)이 형성된다. 그러면 이 산이 대략 20분 동안 치아의 법랑질을 부식시킨다고, 그 책자는 말한다. 바로 이 때 충치가 생기기 시작할 수 있다. 더욱이, “그러한 일은 단것이나 녹말이 들어 있는 간식을 먹을 때마다 일어날 수 있다.” 그러므로 만일 간식을 먹고자 한다면, “한꺼번에 전부 먹는 편이 낫다.” 그렇게 해야 치아가 산에 한 번밖에 노출되지 않는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동일한 간식을 더 오래 씹게 되어 산이 치아를 더 오랫동안 부식시키게 된다. 치과 의사들은 충치가 생기지 않게 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루에 적어도 두 번은 이를 닦으라고 권한다. 또한, 매일 치실로 이 사이를 깨끗이 하는 것도 잊어서는 안 된다.

하느님에 대한 과학자들의 믿음

1916년에 미국의 심리학자 제임스 러바는, 무작위로 선정한 1000명의 과학자에게 하느님의 존재를 믿느냐고 물었다. 그들의 대답은 어떠하였는가? 응답한 과학자의 42퍼센트가 하느님의 존재에 대한 믿음을 표하였다고, 「뉴욕 타임스」지는 보도한다. 러바는 교육이 널리 실시됨에 따라 하느님의 존재에 대한 믿음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측하였다. 80여 년이 지난 지금, 조지아 대학교의 에드워드 라슨이 러바의 유명한 조사를 다시 한 번 실시해 보았다. 라슨은 동일한 질문과 방식을 사용해서 생물학자와 물리학자 및 수학자들에게 인류와 활발하게 의사 소통을 하는 하느님의 존재를 믿느냐고 물었다. 조사 결과가 지적하는 바에 의하면, 오늘날에도 그 당시와 대략 같은 수인 약 40퍼센트의 과학자들이 하느님의 존재에 대한 믿음을 표한다. 라슨 박사의 말에 의하면, “러바는 사람들의 생각을 잘못 판단했거나 과학이 인간의 모든 필요를 만족시켜 줄 수 있다고 잘못 판단하였다.”

세계를 여행하는 바이러스들

항공기 오수 탱크에는 바이러스를 죽일 것으로 기대되는 화학 물질이 들어 있지만, 일부 바이러스는 그 소독약에 노출되어도 살아 남는다고, 「뉴 사이언티스트」지는 보도한다. 노스캐롤라이나 주립 대학교의 환경 과학자인 마크 소브시는, 미국에 착륙하는 국제 항공기들에서 채취한 오수를 검사한 결과 거의 절반이나 되는 오수에, 살아 있는 바이러스가 들어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미국의 경우, 항공기에서 나오는 오물은 대개 공중 오수 처리장에서 처리한 다음, 나중에 자연으로 방출한다. 따라서 이러한 바이러스 가운데 일부가 A형 및 E형 간염, 수막염, 척수성 소아마비와 같은 질병을 퍼뜨릴 위험이 있다. 소브시는 이렇게 부언한다. “세계의 항공 노선들로 인해 전염될 수 있는 질병의 범위를 생각할 때 상당히 우려가 된다.”

사라지고 있는 갠지스 강

인도에서는 강가(Ganga)로 알려져 있는 갠지스 강은 수억의 힌두교인들에게 거룩한 곳으로 여겨진다. 갠지스 강은 또한, 이 강이 지나가는 지역 전체에 걸쳐 농업의 생명선이기도 하다. 그러나 현재 이 강은 물이 급속도로 줄어들면서, 이전에 강기슭이었던 곳과 이 강 사이에 마른 땅을 넓게 드러내고 있다고, 「인디아 투데이」지는 보도한다. 이처럼 강물의 양이 급격히 줄어들게 된 것은, 강우량의 부족뿐만 아니라 상류에서 관개를 위해 사용하는 강물의 양이 증가한 결과로 여겨진다. 강물이 부족한 결과 미사(微砂)가 쌓이면, 이 지역의 농사에도 위협이 될 뿐 아니라 캘커타 항으로 배가 다니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고, 동 보도는 알려 준다.

급증하고 있는 해적

해적의 공격을 받았다는 신고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국제 해사국(International Maritime Bureau)은 말한다. 1994년에는 90건이던 것이 단지 2년 만에 226건으로 증가하였다. 이러한 증가로 인해 상선 선원들과 관광객들이 우려를 표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숫자는 이보다 두 배가 넘을 것이다. “뒤따르는 조사로 인해 출항이 늦어지면 막대한 손해를 볼 수 있으므로 많은 선주들이 공격받은 일을 굳이 신고하려 들지 않”기 때문이라고, 런던의 「선데이 텔레그래프」지는 말한다. 최근에 특히 위험한 지역은 지중해의 알바니아와 리비아 앞바다와 남중국해이다. 영국 상선의 한 대표자는, 해적 소탕을 위한 유엔의 국제 기동 부대에서 영국이 앞장서도록 촉구하였다. 그러나 동 지의 보도에 의하면, 선주들의 한 대변인은 “대부분의 공격이 영해 내에서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유엔 기동 부대가 이 문제에 대해 어떤 조처를 취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