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라틴 음악

「깨어라!」 멕시코 통신원

세계 전역에서 4억 명이 넘는 사람들이 스페인어를 사용합니다. 표준 중국어와 힌디어 다음으로는, 다른 어떤 언어보다 스페인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므로 많은 사람이 라틴 아메리카의 음악에 익숙한 것도 놀랄 만한 일이 아닙니다. 세계 전역의 사람들이 맘보, 차차차, 메렝게, 살사의 리듬을 듣거나 그 리듬에 맞춰 춤을 추는 것을 즐겨 왔습니다.

라틴 음악이 그토록 인기 있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 음악의 생동감 넘치는 흥겨운 특징이 한 가지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많은 라틴 아메리카 사람들은 빠르고 정열적인 리듬을 좋아합니다. 이러한 율동적인 박자 중 일부는 수백 년 전에 서부 아프리카 노예들에 의해 라틴 아메리카에 소개되었습니다. 물론, 라틴 아메리카계 사람이 아니라면, 북소리가 반복되면서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어떤 곡들은 좋아하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라틴 음악은 또한 느리고 낭만적인 것도 있으며, 심지어 애수에 젖은 기분이 들게 하는 것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라틴 아메리카의 볼레로는 언제나 많은 나라에서 매우 사랑을 받아 왔습니다. 볼레로는 보통 3인조가 연주하며, 낭만적이고 시적인 분위기가 그 특징을 이루고 있습니다. 1940년대와 50년대에 인기가 높았던 볼레로는 최근에 젊은 음악가들이 보컬 뮤직(사람의 음성으로 이루어진 음악)으로 부르기 시작하면서 다시 붐이 일고 있습니다. 멕시코 음악을 연주하는 소악단인 마리아치는 매력적인 의상과 차양이 넓은 모자와 독특한 음악으로 역시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메렝게, 살사, 텍스멕스

메렝게와 살사는 많은 나라에서 매우 인기 있는 음악이 되었습니다. 이 음악들의 리듬은 새로 생겨난 것이 아닙니다. 메렝게는 원래 도미니카 공화국과 아이티에서 유래한 음악입니다. 이 음악은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빠르고, 반복적이고, 흥을 돋우고, 매우 유쾌한’ 음악으로 묘사되어 왔습니다. 스페인어인 메렝게는 단지, 달걀흰자에 설탕을 섞어 힘 있게 휘저어서 만든 과자인 머랭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일부 메렝게 무용수의 격렬한 율동을 보고 나면 그 명칭이 아주 적절하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살사라는 음악 장르에는 다양한 리듬이 있는데, 그러한 리듬은 대부분 쿠바와 푸에르토리코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스페인어인 살사는 맛을 내기 위해 치는 “소스”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일부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살사는 카리브 해 연안의 여러 나라에서 온 연주자들이 한데 어울려 교류를 나누는 뉴욕 시에서 여러 음악이 혼합된 결과 생겨난 음악입니다. 살사는 뉴욕 시에서 전세계로 퍼져 나갔습니다.

1995년에 미국의 스페인계 가수 셀레나가 암살되는 바람에 이 여자가 부른 노래는 그가 살아 있을 때보다 훨씬 더 큰 인기를 누렸습니다. 이 여자는 텍스멕스 음악의 여왕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텍스멕스는 미국의 컨트리 뮤직과 노르테뇨(북멕시코) 리듬이 혼합된 것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텍스멕스 리듬으로 된 노래는 영어나 스페인어 혹은 영어와 스페인어가 혼합되어 생긴 스페인식 영어 스팽글리시로 불려지고 있습니다. 이 음악은 미국이나 라틴 아메리카에 사는 라틴 아메리카계 사람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누려 왔습니다.

음악과 춤에 대한 균형 잡힌 견해

즐거움을 가져다 줄 수 있는 다른 많은 것들과 마찬가지로, 음악도 절도 있게 즐기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잠언 25:16) 그리스도인들은 음악을 선별해서 들어야 합니다. 성서에서는 다음과 같이 권고합니다. “여러분이 어떻게 걷는지 계속 엄밀히 살펴서 지혜롭지 못한 사람이 아니라 지혜로운 사람처럼 되십시오. 그리고 자기를 위하여 적절한 시간을 사십시오. 시대가 악하기 때문입니다.” (에베소 5:15, 16) 일부 노래의 주제가 불경스럽거나 부도덕하거나 심지어 사탄과 연관되어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라틴 음악도 그러한 부패시키는 영향력에서 완전히 벗어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일부 라틴 노래들은 외설적인 가사를 담고 있습니다. 은연중에 야비한 뜻을 전하는 가사가 있는가 하면, 애욕적인 내용이나 성적으로 완전히 노골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가사도 있습니다. 많은 노래들은 또한 정치적인 문제나 폭력이나 반항적인 내용이 두드러진 특징을 이루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코리도로 알려져 있는 멕시코 음악은 오랫동안 많은 라틴 아메리카계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나르코 코리도라고 알려진 새로운 형태의 코리도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 노래들은 마약 거래상들에 관한 폭력적인 이야기들을 담고 있는데, 그들을 영웅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마리아치의 노래들 가운데는 혐오스러운 주제를 내걸고 있는 것이 더러 있는데, 술취함이나 남성 우월주의나 국가주의를 미화하고 있습니다. 메렝게나 살사를 비롯한 여러 유형의 라틴 음악의 가사들에 대해서도 그와 비슷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라틴 음악을 즐기는 사람들 중에는 가사를 이해하지 못한 채 즐기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들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이 성적 부도덕이나 폭력, 심지어 신비술을 조장하는 노래를 즐기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될지 모릅니다. 스페인어를 이해하는 사람들도 따라하기 쉽고 흥겨운 리듬에 맞추어 춤을 추다 보면 의심스러운 노래의 가사에는 신경을 쓰지 않게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성서의 표준에 대한 깊은 존중심이 있다면 우리는 우리의 집이나 사교 모임에서 연주되는 모든 노래를 신중히 검토해 볼 것입니다. 그렇게 한다면 하느님께서 불쾌하게 여기시는 가사를 담고 있는 노래의 리듬을 듣거나 그 리듬에 맞추어 춤을 추는 일을 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또한 우리가 춤을 추는 방식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걸려 넘어지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고린도 첫째 10:23, 24) 그리스도인들은 조심성 없이 자유 분방하게 춤을 춤으로 품위를 잃는 일이 없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또한 고의적으로 성적인 욕망을 자극하는 춤을 추기를 원해서도 안 될 것입니다. 부부들은 훌륭한 판단력을 나타내어, 자기들이 추는 춤이 결혼한 사람들이 누리는 친밀함을 부적절하게 공개적으로 나타내는 것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다운 균형을 유지하려면 또한 연주하는 음악 소리의 크기나 사교 모임 시간의 길이와 관련해서도 절도 있게 행동할 필요가 있습니다. 확실히, 여호와의 숭배자들은 귀청이 떨어져 나갈 정도로 크게 음악을 틀어 놓고 새벽까지 “흥청”거리지 않으면서도, 자기들이 선택한 음악을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성서는 다음과 같이 권고합니다. “여러분이 이방 사람들의 뜻을 행한 것은 지나간 때로 족합니다. 그 때에 여러분은 방종한 행위, 정욕, 과도한 음주, 흥청거림, 음주 시합, 위법인 우상 숭배를 계속하였습니다.”—베드로 첫째 4:3.

오늘날 오락에 부도덕한 요소가 만연해 있지만, 우리가 즐길 수 있는 건전한 음악은 아직도 매우 다양하게 있습니다. 음악은 하느님이 주신 아름다운 선물입니다. 성서에서는 “하늘 아래 모든 일에 때가 있고 목적이 있으며, ·⁠·⁠· 애도할 때가 있고 춤출 때가 있다”고 말합니다. (전도 3:1, 4, 「앰플리파이드 성서」) 생동감 넘치며 흥을 돋우는 음악을 좋아한다면, 당신은 틀림없이 라틴 음악의 매력적인 리듬을 듣고 그 리듬에 맞추어 춤추는 일을 즐기게 될 것입니다. 그것도 절도 있게 그리스도인다운 균형을 유지하면서 그렇게 하는 것을 즐기게 될 것입니다.—고린도 첫째 10:31; 빌립보 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