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넥타이를 발명하였는가?
「깨어라!」 독일 통신원 기
세계 전역에서 약 6억 명이나 되는 남자들이 정기적으로 넥타이를 맵니다. 독일에서 일반 남자들은 20개 정도의 넥타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많은 남자들은 넥타이를 매는 동안 다소 짜증을 내면서 ‘도대체 누가 이것을 생각해 냈을까?’ 하고 궁금해합니다. 넥타이는 어디에서 기원하였습니까?
벨기에의 마을인 스텐케르케는, 넥타이를 “발명”한 데 대한 영예가 자기 몫이라고 주장합니다. 1692년에 영국군은 이 마을에 주둔해 있던 프랑스군을 급습하였습니다.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종합 일요 신문」(Frankfurter Allgemeine Sonntagszeitung)은 이렇게 알려 줍니다. “[프랑스] 장교들은 옷을 제대로 입을 시간이 없었다. 그렇지만 그들은 재빨리 군복 스카프를 목에 둘러 느슨하게 매듭을 지은 다음 스카프의 끝을 윗옷의 단춧구멍 사이로 집어넣었다. 드디어 넥타이의 원형이 탄생한 것이다.”
하지만 이 병사들의 새로운 패션은, 엄밀히 말해서 전례가 없었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넥타이의 유래에 관하여 전문가들은, 그보다 여러 세기 앞서 중국의 정(政) 황제(시황제)의 무사들이 스카프와 같은 천을 목에 둘러 계급을 나타냈다고 지적합니다.
하지만 아마 가장 유명한 것은 프랑스 왕 루이 14세를 위해 싸운 크로아티아인들이 맸던 스카프일 것입니다. 프랑스 사람들은 파리에서 개선 행렬을 보던 중에 크로아티아인들의 스카프에 매료되어, 이것을 크라바테 즉 크로아티아 물건이라는 말에서 따와서 크라바트라고 부르게 되었고 자기들도 이 스카프를 매기 시작하였습니다. 앞서 언급한 신문에서는 이렇게 기술합니다. “그 때부터 넥타이 패션은 그칠 줄을 몰랐다. 그렇지만 그 스카프로 매듭을 지은 타이를 만든 최초의 사람들은 스텐케르케의 병사들이었다.”
프랑스 혁명 기간(1789-99년)에 한 남자는 목에 두른 “크로아티아 물건” 즉 스카프의 색깔로 자기의 정치적 성향을 나타내곤 하였습니다. 19세기에, 격조 높은 유럽 사회는 이러한 양식의 옷차림에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그 때가 바로 크라바트가 군사 및 정치계에서 격상되어 일반 남성들의 옷장 속으로 진출하게 된 때입니다. 오늘날 넥타이는 세계 전역의 여러 사회 계층에서 받아들여질 뿐만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는 의무적으로 매야 하기도 합니다.
[31면 사진 자료 제공]
Historic Costume in Pictures/Dover Publications, lnc., New Y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