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당한 논증 제시

당신이 어떤 주장을 할 때, 듣는 사람들이 “그것이 참인 이유는 무엇인가? 말하는 이의 주장을 받아들일 만한 무슨 증거가 있는가?”라고 묻는 것은 아주 당연한 일입니다.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당신은 그러한 질문들에 대답해 주거나 듣는 사람들이 대답을 찾을 수 있게 도와줄 의무가 있습니다. 그 주장이 당신의 논증에 매우 중요한 것이라면, 그 주장을 받아들여야 할 강력한 이유를 듣는 사람들에게 반드시 제시하십시오. 그렇게 하는 것은 설득력이 있는 연설이 되게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설득력을 사용하였습니다. 타당한 논증과 논리적인 추리와 진지한 간청으로, 바울은 듣는 사람들의 생각을 변화시키려고 힘썼습니다. 그는 우리에게 훌륭한 모범을 보여 주었습니다. (사도 18:4; 19:8) 물론, 설득력을 사용하여 사람들을 그릇 인도하는 변사들도 있습니다. (마태 27:20; 사도 14:19; 골로새 2:4) 그들은 잘못된 전제로 시작하거나, 편견이 담긴 출처에 의지하거나, 피상적인 논증을 사용하거나, 자신의 견해에 부합되지 않는 사실들을 무시하거나, 이성보다 감정을 더 자극하여 호응을 얻으려고 할지 모릅니다. 우리는 그러한 방법들을 일절 사용하지 않기 위해 주의해야 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에 확고한 근거를 두고 있는 논증. 우리가 가르치는 내용은 독자적인 것이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성서에서 배운 것을 다른 사람에게 전하려고 애씁니다. 이 가르치는 일에서, 우리는 충실하고 슬기로운 종 반열의 출판물들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이 출판물들은 우리에게 성경을 주의 깊이 살펴보도록 권합니다. 따라서 우리 역시 다른 사람의 주의를 성서로 이끕니다. 우리가 옳다는 것을 증명하려는 목표로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로 하여금 성서의 말씀을 직접 확인하게 하고 싶은 겸손한 마음으로 그렇게 합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아버지께 기도하시면서 언급하신, “당신의 말씀은 진리입니다”라는 말씀에 동의합니다. (요한 17:17) 하늘과 땅의 창조주이신 여호와 하느님보다 더 큰 권위를 가진 이는 아무도 없습니다. 우리의 논증의 타당성은, 그분의 말씀을 논증의 근거로 삼는 데 달려 있습니다.

때로는, 성서에 대해 잘 모르거나 성서를 하느님의 말씀으로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말하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러한 사람들에게는 성서 구절들을 언제 어떻게 소개할 것인지에 대해 잘 판단해야 합니다. 그러면서도 가능한 한 속히, 지식의 권위 있는 근원인 그 말씀으로 그들의 주의를 이끌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단지 관련 있는 어떤 성구를 인용하는 것만으로도 반박할 수 없는 논증이 된다고 결론 내려야 합니까?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 성구가 참으로 당신의 말을 뒷받침한다는 사실을 보여 주기 위해 전후 문맥으로 주의를 이끌어야 할지 모릅니다. 당신이 어떤 성구에서 단지 하나의 원칙을 이끌어 내고 있는데, 전후 문맥이 그 문제를 논하고 있지 않다면,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말이 실제로 성경에 확고한 근거를 두고 있다는 사실을 청중에게 납득시키려면, 그 문제와 관련이 있는 다른 성구들을 사용해야 할지 모릅니다.

성구가 증명하는 것을 과장하여 말하지 마십시오. 성구를 주의 깊이 읽으십시오. 그 성구는 당신이 논하고 있는 전반적인 문제와 관련이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당신의 논증이 설득력이 있으려면, 듣는 사람은 당신이 그 성구가 증명한다고 말하고 있는 것을 그 성구에서 볼 수 있어야 합니다.

확증하는 증거로 뒷받침되는 논증. 어떤 경우에는, 사람들이 성경의 내용이 합리적이라는 사실을 이해할 수 있도록 성서 외의 믿을 만한 근거 자료에 나오는 증거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창조주가 계시다는 증거로서, 보이는 우주를 지적할 수 있습니다. 중력과 같은 자연 법칙에 주의를 이끌 수 있으며, 그러한 법칙이 존재하므로 그 법칙의 수여자가 있다는 전제가 성립된다고 추리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논리가 하느님의 말씀에 기술되어 있는 점과 일치하다면, 그 논리는 타당할 것입니다. (욥 38:31-33; 시 19:1; 104:24; 로마 1:20) 그러한 증거는, 성서의 말씀이 관찰할 수 있는 사실들과 일치함을 실증하기 때문에 도움이 됩니다.

성서가 참으로 하느님의 말씀임을 깨닫도록 누군가를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까? 그 사실을 인정하는 학자들의 말을 인용할 수도 있겠지만, 그들의 말이 그 사실을 증명합니까? 그러한 인용은 단지 그 학자들을 존경하는 사람들에게만 도움이 됩니다. 과학을 사용하여 성서가 참됨을 증명할 수 있겠습니까? 불완전한 과학자들의 견해를 권위 있는 근거로 사용하려 한다면, 흔들리기 쉬운 기초 위에 건축하는 셈이 될 것입니다. 그와는 반대로, 먼저 하느님의 말씀을 언급한 다음에 성서의 정확성을 부각시키는 과학의 연구 결과들을 지적한다면, 당신의 논증은 굳건한 기초 위에 확실하게 세워질 것입니다.

증명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문제가 무엇이든 간에, 충분한 증거를 제시하십시오. 얼마나 되는 증거가 필요할 것인지는 청중에 따라 다를 것입니다. 예를 들어, 디모데 둘째 3:1-5에 묘사되어 있는 마지막 날에 관해 논하고 있다면, 사람들에게 “본연의 애정이 없”음을 지적하는 잘 알려진 뉴스 보도에 청중의 주의를 이끌 수 있습니다. 마지막 날의 표징의 이 부면이 지금 성취되고 있다는 점을 증명하는 데는 그 한 가지 예만으로도 충분할 수 있습니다.

유추—중요한 요소들을 공유하고 있는 두 사물을 비교하여 추리하는 일—도 흔히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유추 자체로는 어떤 문제를 증명할 수 없으므로, 성서 자체에서 알려 주는 점에 비추어 그 유추가 타당한지를 검토해야 합니다. 그런데 어떤 개념이 합리적임을 이해하는 데 유추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하느님의 왕국이 하나의 정부임을 설명할 때 그러한 유추를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인간 정부들처럼 하느님의 왕국에도 통치자, 신민, 법, 사법 제도, 교육 제도 등이 있다는 점을 지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성서의 조언을 적용하는 것이 지혜로운 일임을 실증하기 위해 흔히 실제 경험담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경험담을 사용하여 주장을 뒷받침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성서를 읽고 연구하는 일의 중요성을 누군가에게 지적할 때, 당신은 성서 읽기와 연구를 통해 자신의 생활이 어떻게 개선되었는지를 설명할 수 있을 것입니다. 사도 베드로는 형제들을 격려하기 위해, 자신이 목격한 변형 장면을 언급하였습니다. (베드로 둘째 1:16-18) 바울도 자신의 경험들을 언급했습니다. (고린도 둘째 1:8-10; 12:7-9) 물론, 자신에게 부당한 주의를 이끌지 않기 위해, 자신의 개인적인 경험담은 드물게 사용해야 합니다.

사람들의 배경과 생각이 다양하기 때문에, 어떤 사람을 확신시키는 증거가 다른 사람을 납득시키지는 못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무슨 논증을 사용하고 그것을 어떻게 제시할 것인지를 결정할 때, 듣는 사람들의 견해를 고려하십시오. 잠언 16:23에서는 이렇게 알려 줍니다. “지혜로운 자의 마음은 그 입이 통찰력을 보이게 하고, 그 입술에 설득력을 더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