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도덕적으로 파탄되었는가?

“영화 화면에 비친 그 가냘픈 어린 소녀는 여섯 살 쯤 되어 보인다. 윤기흐르는 단발 머리를 하고 있다. 면제 아동복을 입고 무릎까지 오는 양말에 끈달린 단화를 신은, 그 소녀는 학교에 처음 나가기 위해 차려 입은 아이처럼 ·⁠·⁠· 보인다. 그러나 이 어린이는 어린이 외설 영화의 본의 아닌 ‘스타아’이다.”—「더 터론토 스타아」지.

끔찍한 일이라고? 그렇다! 그 희생된 “가냘픈 어린 소녀”는 당신의 이웃, 아니 가까운 친척일 수 있다. 어쩌다 생긴 일일 것이라고? 아니다! 미국에서만도, 일년에 300,000명의 어린이가 외설물의 함정에 빠지는 것으로 추산된다. ‘좋다, 하지만 사태가 도처에서 그렇게 심한 것은 아니지 않은가? 그것은 전 세계가 도덕적으로 파탄된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라고 어떤 사람들은 말할지 모른다.

그러나, 이러한 예를 생각해 보자. 건전한 경제적 판단이 부족한 우리의 이웃이 경제적으로 실패하고 재정적으로 몰락하여 파산을 선언한다고 하자. 그러나 겉보기에 그는, 갑자기 채권자들이 그의 재산에 대한 담보권을 행사할 때까지는 “정상적인 사업”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세상의 현 사물의 제도도 그와 비슷하다. 겉보기에는, 도덕적으로 건전해 보일지 모르지만, 좀더 면밀히 조사해 보면 그 기초까지 깊숙이 갈라져 고칠 수 없도록 금이가 있음이 드러난다.

도덕적 파탄을 알리는 지표

세상은 도덕적으로 빈털터리—파탄자—가 되어, 완전한 붕괴만을 기다리고 있다. 그렇게 말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아래에 열거된 도덕적 파탄의 지표들을 살펴보면서, 그것들이 누구에 관한 것이며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해 보자. 그것들은 무학자들이나 빈곤한 자들만의 이야기인가? 혹은 상습범이나 신앙심이 없는 자들만의 이야기인가? 아니면 도덕적 쇠패가 지도자들로부터 그들의 추종자들에게 이르기까지 너무나 사회에 침투하였기 때문에 전체 제도가 부패되어 가고 있는 것인가?

● 과학자, 의사 및 신문 잡지 기고가들이 연구 과정에서 저지르는 사기 행위가 놀라울 정도로 발견된다.

● 1976년 이래 17,000명 이상의 독직 경찰관들이 ‘멕시코 시티’에서 면직되었다.

● 2명의 사제와 540명 이상의 사업가 및 수십명의 세무 공무원이 ‘이탈리아’에 대해 22억 ‘달러’(미화)의 석유세를 포탈한 혐의로 기소되었다.

● 세계 최대 규모의 일부 회사들을 대표하는 200명의 최고 경영자들은 도덕 표준을 유지하는 일을 기업의 대외 ‘이미지’와 관련하여 별로 중요하지 않게 본다는 것이 최근의 여론 조사 결과 밝혀졌다.

● ‘이탈리아’ 시민들은 정부로부터 잠재적 세금의 20‘퍼센트’를 포탈하며, 독일에서는 그 액수가 100억 ‘달러’(미화)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스웨덴’의 각 성인은 정부로부터 일년에 세금 가운데 평균 720‘달러’(미화)를 포탈한다. 미국에서 연방세 포탈액(고의적인 것과 부주의에 의한 것)은 10년 전에 총 290억 ‘달러’였으며, 지금은 1,000억 ‘달러’에 이른다. “만일 상태가 계속 악화된다면, 우리 경제의 혼란은 물론 사회의 붕괴까지 초래할 것이다”라고 미국 공인 회계사회는 주장한다.

● UN 마취약부의 책임자는 불법 마약에 대한 세계 수요가 무섭게 증가하는 것을 “밀수와 범죄, 탈세, 뇌물 수수 및 부패를 가져오는 악한 영향력”이라고 묘사하였다.

● 세계 보건 기구는 종종 위험한 화학 약품의 비윤리적인 살포로 인해 매년 세계적으로 약 500,000명이 살충제에 중독되는 것으로 추정한다. 회사 이윤 때문에 안전이 무시된다. 많은 외국의 화학 약품 회사들이 금지된 살충제들을 제 3세계의 나라들에게 “투매”하자, 즉시 ‘케냐’의 환경 차관은 “우리는 공업 세계의 희생자들”이라고 반발하였다.

● 매년 5,500만명의 여자들이 낙태 수술을 하는 것으로 국제 가족 계획 연맹은 추정한다. 이러한 수자는 ‘아르헨티나’, ‘오스트레일리아’, ‘캐나다’, 남 ‘아프리카’, ‘프랑스’, ‘폴란드’ 혹은 다른 145개 나라들의 단일 인구보다 더 많은 잠재 인구가 죽임을 당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 한 때 성병은 뒷골목에나 잠복해 있었다. 지금은, 방탕한 생활 방식이 성병을 만연시켰다. 어린이를 포함하여 매년 수백만명이 감염되고 있다. 새로운 괴상한 성병이 갑자기 나타나 급속도로 번지며 의사들을 당황하게 한다.

● 서독과 미국의 ‘로마 가톨릭’ 주교들은 그들의 교서에서 “정의의 전쟁”론을 옹호한다.

● 수백만명이 영양 실조로 죽어가는 데 많은 잉여 식품이 낭비되고 있다. 제 3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종종 ‘엘리트’들의 주머니나 채워주는 담배나 ‘코오피’와 같은 수출용 현금 작물들을 생산하기 위해, 식량 생산을 소홀히 한다.

● 164개국 중, 45개국이 각종 무력 충돌에 개입되어 있으며, 전투에 400만명 이상의 군인이 투입되어 있다. 그러면 오늘날의 전쟁이 과거에 비해 다른 점은 무엇인가? 민간인 사망자 수가 충격적으로 증가하였다는 것이다. 매 전투원 사망자에 대해 평균 3명의 민간인이 살해된다.

● “세계 전역에서 약 500,000명의 과학자들이 그들의 지식을 보다 정교하고 보다 치사적인 무기류를 위한 연구에 바치고 있다”고 UN 사무 총장은 말한다.

● 세계는 해마다 군인 1명당 19,300‘달러’(미화)를 지출하지만, 학령 어린이에게는 겨우 380‘달러’를 지출한다. 동시에, 매일 25,000명이 깨끗한 물의 부족으로 죽으며, 100,000명의 어린이가 매년 ‘비타민’ A가 부족한 식사로 인해 장님이 된다.

● 공업 국가들은 자국의 국고 수입을 늘리기 위하여, 거의 지불 능력도 없는 나라들—그러면서도 몹시 갖고 싶어하는 개발 도상국들—에게 무기를 수출하며, 이들은 이렇게 산 무기를 가난한 동족을 치는 데 종종 사용하고 있다. “다른 어떤 형태의 착취도, 제국주의자나 다른 무엇도, 이처럼 해를 입히거나 위험한 것은 없었다”고 전 미국 대사 ‘존 케니드 갈브레이드’는 말한다.

어떤 사람—정치인, 기업인, 이웃이나 기타 다른 사람—이 높은 개인적 도덕률을 품은 채 시작할 수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에게 물리칠 만한 강한 동기가 없다면, 둘러싸고 있는 제도가 도덕감 없는 본보기 속에 그를 가두어 그 포로가 되게 할 수 있다. 한 고대 잠언은 그런 도덕 상태를 요약하여 다음과 같이 말한다. “구부러진 것을 곧게 할 수 없고 이지러진 것을 셀 수 없도다.” 다 자란 구부러지고 부러지기 쉬운 막대기처럼, 세상의 도덕 표준은 뒤틀릴대로 뒤틀려 바로 잡으려고 한다면 부러지고 말 것이다.—전도 1:15.

도덕 붕괴의 또 다른 부면이 오락에 반영되어 있다. 사회의 문화 특히 오락은 그 사회의 도덕 표준을 잘 보여준다. 오늘날의 오락은 현 시대의 도덕 표준을 어떻게 반영하고 있는가?

[3면 삽화]

미국에서만도, 일년에 300,000명으로 추산되는 어린이가 외설물의 함정에 빠져든다

[4면 삽화]

수백만명이 영양 실조로 죽어가는 데 많은 잉여 식품이 낭비되고 있다

[5면 삽화]

세계 나라들의 약 4분의 1이 현재 무력 충돌에 개입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