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살펴봄
결혼 생활은 건강에 좋다
결혼 생활은 남녀 모두의 “수명을 늘려 주고, 신체와 감정의 건강을 상당히 증진시키며, 수입을 증가시킨다”고, 「뉴욕 타임스」지에서 한 연구가는 말한다. 시카고 대학교의 린다 J. 웨이트 교수의 연구 내용은, 결혼한 여자가 정신적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는다고 시사한 1972년에 발행된 한 보고서의 내용을 반박한다. 이를테면 술을 덜 마시게 되는 경우처럼 “결혼 생활이 사람들의 행동을 더 좋아지는 쪽으로 바꾸어 놓는다”는 점을 웨이트 박사는 알게 되었다. 또한 결혼 생활은 우울증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일단의 독신 남자들은 연구 시초에 우울증 증세를 보였는데, 계속 독신으로 남아 있는 경우에는 우울증이 더 심해졌다.” 하지만 미네소타 대학교의 윌리엄 J. 도어티 박사는, 그 자료는 일반적인 경향을 나타내는 것이지, 모든 사람이 결혼하면 더 좋아진다거나 결혼을 잘못해도 행복하고 건강해진다는 뜻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폭력을 휘두르는 영웅들
대중 매체의 폭력이 미치는 영향에 관해 국제 연합 교육 과학 문화 기구가 실시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아이들이 본받고 싶어하는 가장 인기 있는 대상 가운데는 영웅시되는 액션 영화의 주인공들이 있다. 23개국에서 회견에 응한 12세 응답자 5000명 가운데 26퍼센트는 자기가 본받고 싶은 인물로 이런 영화 주인공들을, “인기 가수나 음악가(18.5퍼센트), 종교 지도자(8퍼센트), 정치가(3퍼센트)보다도 훨씬 먼저” 꼽았다고, 브라질의 「조르날 다 타르데」지는 전한다. 이 연구의 책임자인 요 그루벨 교수는, 아이들이 폭력을 휘두르는 주인공을 주로 어려운 상황에서 생존하는 방법의 본으로 삼는 것 같다고 말한다. 아이들이 폭력에 익숙해지면 익숙해질수록 극단적인 행동을 할 가능성이 그만큼 커진다고, 그루벨은 경고한다. 그는 이렇게 덧붙인다. “대중 매체는 폭력이 정상적이고 유리한 것이라는 생각을 퍼뜨린다.” 그루벨은, 자녀들이 가상과 현실을 구별하도록 돕는 지도를 베푸는 면에서 부모가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로운 사람을 돕는 전자 기구
일본에서 외로운 사람이 외로운 사람을 만나는 최신식 방법은 “사랑의 삐삐”를 사용하는 것이라고, 「마이니치 데일리 뉴스」지는 보도한다. 그 삐삐는 자기가 선호하는 기능에, 즉 가라오케(녹음된 음악에 맞추어 노래하기), 친구, 대화 중 한 가지 기능에 맞추어 놓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한 청년이 이야기를 나눌 아가씨를 찾고 싶다고 하자. 그러면 손바닥만한 크기의 전자 중매 기구를 “대화”에 맞춰 놓으면 된다. 만일 그 청년이 자기와 똑같이 사랑의 삐삐를 “대화”에 맞춰 놓은 아가씨와 몇 미터밖에 안 되는 거리에 있게 되면, 이 기구에서 삐삐 소리가 나면서 녹색 불이 번쩍이기 시작한다. 이미 40만 명이 그 삐삐를 샀다. 어떤 타입의 사람을 만나게 될지 걱정이 될 경우에는, 소리 기능을 꺼 버리고 불빛에만 의존할 수 있다. 이 기구 제조업체의 기획 책임자인 다카후지 다케야는 이렇게 말한다. ‘만일 그 중년 남자가 마음에 들지 않거나 그 사람하고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면, 그냥 지나가 버리면 된다.’
“젊은 여성의 가장 큰 사망 원인”
경제적으로 발전한 나라들에서는 65세 이상의 남자들이 흔히 결핵에 걸린다고, 「난도 타임스」지는 보도한다. 그러나 세계 보건 기구(WHO)에 따르면 세계적으로는 결핵이 “젊은 여성의 가장 큰 사망 원인”이 되었다고, 동 기사는 보도한다. “아내, 어머니, 생활비를 버는 사람들이 한창때에 쓰러지고 있다”고, WHO의 세계 결핵 프로그램의 폴 돌린 박사는 말했다. 최근에 스웨덴의 예테보리에서 열린 의학 세미나에 모인 전문가들은, 세계적으로 9억 명이 넘는 여성이 결핵에 걸려 있다고 말했다. 매년 이들 가운데 약 100만 명이 사망할 것이며, 나이는 대부분 15세에서 44세 사이이다. 브라질의 신문인 「우 에스타두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사망률이 이렇게 높은 한 가지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병이 완치되기 전에 치료를 중단하는 데 있다.
무공해 자동차
자동차는 세계의 대도시에서 공기 오염의 주범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프랑스의 한 공학 기사는 소리도 없고 냄새도 없고 “우리 주위의 공기만 사용하여 달리는” 도시형 자동차를 발명했다고, 런던의 「가디언 위클리」지는 보도한다. 엔진의 설계자인 귀 네그르는 압축 공기를 이용하여 작동하는 모터를 개발했다. 이 자동차의 압축 공기 탱크를 가득 채우는 데 드는 전기 요금은 2달러도 채 안 되는데, 한 번 채운 양으로 도시의 도로 조건에서 최고 시속 약 100킬로미터로 10시간을 달릴 수 있다. 이 자동차는 브레이크를 사용하는 동안 외부 공기를 빨아들인다. 탄소 공기 여과 장치 덕분에, 내뿜는 공기는 빨아들인 공기보다 더 깨끗하다. 공해 없는 그 밖의 차량들에 대한 많은 실험 끝에, 멕시코 당국은 멕시코시티의 택시 8만 7000대를 교체할 차종으로 이 자동차를 선택했다.
오염된 알프스
우크라이나 체르노빌의 핵 발전소에서 사고가 있은 지 12년이나 되었는데도, 유럽에 있는 초승달 모양의 알프스 지역은 여전히 핵 낙진으로 심하게 오염되어 있다. 최근에 있었던 한 분석에서는 방사성 동위 원소 세슘 137의 농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프랑스의 신문 「르 몽드」는 보도한다. 어떤 곳들에서는 방사능 수치가 유럽의 핵 폐기물 규정 기준치의 50배나 되었다. 가장 심하게 오염된 표본들은, 프랑스 남동부에 있는 메르캉투르 국립 공원, 스위스와 이탈리아의 국경 지대에 있는 마터호른, 이탈리아에 있는 코르티나, 오스트리아에 있는 호에타우에른 공원에서 채취한 것들이었다. 당국에서는 피해가 있는 국가들에게, 물의 방사능 농도와 버섯이나 우유 등 영향받기 쉬운 식품의 방사능 농도를 측정해 보도록 요청하는 중이다.
가족이 함께 식사하는 일
십대 청소년 5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적어도 일 주일에 다섯 번 가족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한 아이들은 “마약을 사용하거나 우울증에 걸릴 가능성이 더 적었고, 학교에서도 더 의욕적이었으며, 친구들과의 관계도 더 좋았다”고, 캐나다의 신문인 「토론토 스타」는 전한다. “‘잘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라는 딱지가 붙은 십대 청소년들은 일 주일에 세 번 또는 그보다 더 적게 가족과 함께 식사를 했다.” 심리학자 브루스 브라이언은 가족이 함께 식사하는 시간을 갖는 것은 “건전한 가족의 특징”이라고 주장한다. 식사를 함께 하면, 가족의 유대와 대화 기술과 소속감이 증진되며, 식탁 예절을 배우고 대화와 유머와 기도에 함께 참여할 기회가 생긴다고, 동 기사는 보도한다. 정기적으로 함께 식사하는 가정에서 성장한 한 딸은, 만일 자기 가족이 늘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지금처럼 가족과 친밀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한다.
헤드폰으로 인한 청각 장애
오스트레일리아의 국립 청각 연구소의 연구 조사 결과, 개인용 스테레오 헤드폰을 정상적으로 사용한다 하더라도 잠재적 청각 손상을 입을 수 있음이 밝혀졌다고, 브리즈번의 「쿠리어메일」지는 보도한다. 연구원 에릭 르페이지 박사는 젊은이들이 그러한 경고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들은 여러 해 동안 무척 시끄러운 소리나 음악을 수없이 들으면서도 아무런 피해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한 조사에서는 그런 경고들이 “사람들이 실제로 청각 장애를 겪기 시작할 때까지는 거의 영향력이 없었”음이 나타났다고, 동 신문은 전한다. 그 새로운 연구 조사는 독일에서 실시한 연구 결과를 뒷받침해 준다. 독일의 연구에서는, 16세에서 24세에 이르는 독일군 신병의 약 4분의 1이 시끄러운 음악을 들음으로 인해 이미 청각이 손상되었으며, “16세에서 18세에 이르는 학생의 거의 10퍼센트는 청각 기능을 너무 많이 잃은 나머지, 평상시의 대화도 더러 알아듣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음이 나타났다.
담배가 스포츠를 후원하다
담배 산업이 상품 판촉을 위해 스포츠 행사와 그 밖의 오락을 광범위하게 이용함으로써 “스포츠와 ··· 흡연 사이에 긍정적인 관계”가 형성된다고, 오스트레일리아의 빅토리아 건강 증진 재단의 론다 갤벌리는 말한다. 그 결과로, 흔히 스포츠에 교묘하게 끼어 드는 담배 광고는 흡연하도록 사람들을 유혹할 수 있다. 영국의 암 연구 운동이라는 단체에서는 “텔레비전으로 포뮬러 원 자동차 경주를 즐겨 시청하는 소년들은 흡연을 시작할 가능성이 거의 두 배나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파노스 통신사는 보도한다. “유럽 전역에서, 담배 회사들은 자동차 경주를 후원하는 데만 해마다 수억 달러를 지출한다.” 사실, 그 자동차들은 텔레비전에 자주 나타나는 움직이는 광고판인 것이다.
최초의 농부들
프랑스의 「르 몽드」지의 보도에 의하면, 유럽의 한 과학자 팀은, 중동의 비옥한 초승달 지대에 있는 야생 밀의 DNA가 오늘날 다른 여러 곳에서 사용하는 재배용 밀과 매우 비슷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밀과 그 밖의 “원조 농작물들”과 함께, 양, 염소, 돼지, 소 등을 최초로 길들여 기른 곳도 그 지역인 것 같다. 과학자들은 농작물을 재배하는 일이 이곳에서부터 유럽과 아시아로 퍼져 나갔다고 말한다. 흥미롭게도, 수천 년 전 것으로 추정되는 밀이 발견된 최초의 농경 마을들의 일부는 반 호(湖)와 아라라트 산의 남서쪽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