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소식을 가지고 ‘안데스’ 산 높이 들어감
‘페루’ 주재 「깨어라!」 통신원 기
울퉁불퉁 솟아있는 수천의 산봉우리들이, 높게는 7,000여 ‘미터’나 솟아 ‘페루’ 전 지역을 따라 길게 군집해 있다. 이 나라의 1,400만 인구 대부분은 이 산맥 즉 ‘안데스’ 산지 높은 고원 또는 기름진 계곡에 흩어져 고립된 생활을 하고 있다. 어떤 고원 지대들은 굉장히 높기 때문에 그곳 주민들은 비가 생겨서 아래 계곡으로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일견해서, 끝이없이 내려다 보이는 골짜기들과 깎아지른듯한 비탈들로 해서 이곳에 사는 얼마 안되는 사람들을 찾아 여행하려는 의기가 꺾인다. 그러므로 많은 사람들은 겨우 수백 ‘킬로미터’ 밖에서 일어나는 사건들마져도 전혀 알지 못하고 있다.
처음에 우리는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회적, 정치적, 종족적, 및 경제적 몰락에 대하여 이처럼 알지 못하고 지내는 것이 그들에게 축복일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일들의 의미는 그들도 알아야 한다. 더 훌륭한 상태에 대한 이같은 변화의 증거는 이들 격리되어 있는 사람들에게 역시 “좋은 소식”이다. (마태 24:14) 그러나 어떻게 그들에게 이 소식이 이를 것인가?
활동 계획
‘안데스’ 산맥을 여행하기 위하여 동체를 ‘화이버 글라스’로 특별히 만든 이동식 주택 차량인 ‘카자 루즈’(“광명의 집”)가 도움이 되었다. ‘카자 루즈’는 여호와의 증인인 4명의 전 시간 전파자를 위하여 설계되었다. 1972년 초, 이 차는 ‘칼라오’ 항에 도착하였다. 그로부터 ‘페루’의 산상 생활에 그 집을 적응하기 위한 일련의 산고(産苦)가 시작되었다. 이 생활의 대부분을 산악 내부에서 보내야 했기 때문에, 주택 차량을 산악 도로와 소로에 알맞게 보완해야 하였다.
특별히 튼튼한 ‘스프링’을 부착시켰다. 바위들로부터 보호하기 위하여 철판을 ‘기어’ 상자와 기타 상하기 쉬운 약한 부분에 덧붙였다. 크고 튼튼한 ‘밤퍼’와 흙받이를 맞춰서 앞뒤에 용접하였다. 가외의 선반을 달아서, 차 위쪽으로는 양식을 싣고, 뒤 ‘범퍼’ 위에는 ‘모터 사이클’을 실었다. 이러한 외진 지역에서는 필요한 휘발유를 공급받을 수 있으려면 여러 날이 걸릴 것이고, 가파르고 바위로 경사진 길을 오르는 8‘미터’ 길이의 차량이 소모하는 기름은 평균 약 10‘킬로미터’당 1‘갤런’이 들 것이다. 그러므로 여분의 기름 ‘탱크’를 부착하였다. 끝으로 여행에 동반할 ‘랜드로버 찝’차를 구입함으로써 산악 여행 장비가 갖추어진 것이다.
1972년 5월 21일, 네명의 열렬한 전도인들은 식품과 여러 상자의 성서 및 성서 연구 보조 서적들을 싣고 ‘리마’를 떠났다. 그들은 지도에서 대강 알아볼 수 있는 지점들만 예정해 두었다. 그들의 계획은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에게 이르러서 하나님의 왕국에 관한 좋은 소식을 전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 지역들은 굉장히 멀었다. 이제 그들은 어떤 종류의 사람들을 만날 것인가?
‘안데스’ 산지 사람들
이곳 사람들은 “문명인들”의 사회적 도덕적인 문제들과는 무관하며, 평온하고 친절하고 우호적이다. 열기없는 산악의 태양 아래 창문없는 오두막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고, 초가 지붕을 뚫고 연기가 모락모락 나오고 있다. 어린 아이들이 밖에서 놀고 있고, 바람에 그슬린 볼이 발그스레 빛나고 있다. 소년 하나가 양을 돌보고 있고, 어느 농부는 자기 밭을 일구고 있으며, 저 멀리 어떤 사람이 이웃 마을로 장을 보러 이틀길의 여행을 가느라고 점점 멀리 사라지고 있다.
수세기 전, 그들의 ‘잉카’ 왕국의 조상들은 이같은 계곡들을 돌아다녔으며 산허리를 오르는 층층 계단을 오르내렸다. 그러던 중 1533년 ‘스페인’ 왕국을 대표한 ‘프란시스코 피짜로’가 ‘페루’ ‘잉카’ 왕국의 마지막 왕 ‘아타후알파’를 사로잡았다. 그러므로 이 길은 ‘스페인’ 지배를 위한 통행로 역할을 하였다. ‘피짜로’는 또한 ‘스페인’의 종교를 가져와서, 강압적인 변혁의 기간을 치르고, 자기의 통치자로서의 직권을 사용하여 ‘가톨릭’교를 받아들이도록 ‘잉카’ 국민들을 “설득”하였다.
그 결과 신앙과 충성심의 혼합물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교회당들이 세워지고, 십자가들이 꽂아지고, 새로운 종교 관습들이 들어왔지만 그들의 본래 이교 의식은 아직도 존속하고 있다. 오늘날 수많은 산악 촌락들 안에 있는 거의 모든 집 꼭대기에는 십자가가 꽂혀 있지만, 매년 태양신이 숭배되고 있다. 현재 ‘가톨릭’ 사제들은 거의 없으며, 작은 촌락에는 전혀 없다. 대부분의 교회당은 판자집이며 사제들은 일년에 한 두번, 축제일에나 돌아온다. 그들은 점점 더 자기들의 종교와 접촉이 없어지고 있으며, 심지어 영적인 고무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렇지만 이들 겸손한 사람들은 ‘카자 루즈’를 타고 찾아온 전도인들이 가져온 성서 소식을 듣고 있다. 그들은 이렇게 흩어져 있고 격리되어 있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이러한 봉사를 수행하고 있는가?
그들이 산에서 머무는 동안, ‘카자 루즈’의 매일의 일과는 오전 5시 또는 그보다 더 일찍 시작된다. 네명의 전도인 중 세명은 온종일 전도할 준비를 한다. 그들이 성서와 성서 연구 보조물들이 들어있는 가죽 가방을 챙기는 동안 그날 “가정” 일을 책임진 동료는 아침을 준비한다. 아침 식사 전에 있는 일용할 성귀 토론은 그날을 고무적이고 영적인 출발을 하도록 해준다.
‘랜드 로버’를 타고 길을 떠난 이들 셋은 집들이 산허리에 점점이 보이는 곳까지 간다. 그 다음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소식을 전해주기 위하여 각자 흩어져 도보로 간다. 그들은 암벽을 넘고, 수풀을 헤치고, 내를 건너 기름진 골짜기에 있는 농장이나 고원에 자리잡고 있는 초가 오막집을 향해 간다. 농부이건, 학교 선생이건, 경찰서장이나 시장, 거의 모든 사람들이 그들이 가지고 온 소망이 담긴 소식을 듣는다. 이 사람들은 그들이 남기고 간 서적들을 매우 열심히 읽는다.
어느 마을에서는 주민들이 굉장한 관심을 보인 나머지 전도인들을 간청하여 3일 동안이나 머물러 달라고 하여서 그들은 한껏 그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그때부터 발전성있는 조그마한 한 회중이 형성되었다. 성서 소식에 대한 그러한 인식은 흔히 볼 수 있다. 어느 종교성이 있는 마을에서 어떤 남자가 그날 아침 서적 한권을 받았다. 얼마 후에 전도인 두명이 자기 집 앞을 지나는 것을 보고 그들을 반겼다. 그는 숭배시 형상을 사용하는 데 대하여 묻고싶은 문제들이 마음에 가득하였는데, 그 문제는 그가 이미 읽은 책의 한장의 제목이었다. 한 시간 동안 깨우침을 받은 후, 그는 자기가 가지고 있던 모든 형상을 모아다가 그 위에 석유를 붓고 모두 태워버렸다!
대처하는 방법을 배움
대부분의 산지 사람들은 그들의 얼마 안되는 밭을 일구어서 생산한 것으로 생활하고 있다. 그러므로 현금이 거의 없다. 그래서 서적 대금 대신 생산한 물건을 받아야 한다. 가죽 가방에 책이 없어짐에 따라, 감자, 달걀, ‘야보카도’, 몇 ‘파운드’의 ‘코오피’콩, 이런 것들이 들어 차기 시작한다. 한 번은 그날 봉사를 마치고 ‘카자 루즈’ 바닥에 쏟아보니 옥수수가 120자루나 나왔다! 마침내 한번은 닭을 한마리 받았는데, 전도인이 쫓아가서 잡아야 했으며, 한 마리를 붙잡았다! 산속을 전도하면서 그날 오후 내내 한 팔로는 닭을 끼고 다니던 일이 어떠했었겠는가?
하루가 무사히 지나가는 날이 거의없다. 개들과 황소들을 피해다녀야 하며, 선인장 수풀을 빠져나와야 한다. 어떤 때는 위험스레 걸쳐있는 가느다란 나무가지를 타고 넘으면서 강을 건너야 한다. 바퀴에 ‘펑크’가 나는 일은 다반사이다. 차 두대 중의 어느 하나를 수리해야 하는 일도 끊임없이 해야 할 일이다. 어떤 때는 그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한번은 ‘랜드 로버’의 바퀴 축이 부러졌다. 한 전도인이 ‘모터 사이클’을 타고 가다, ‘버스’로 바꿔타서는 다시 기차로 갈아타고 해서 큰 도시에 가서 갈아끼울 부속품을 가지고 다시 돌아오는데 12일이나 걸렸다!
먹을 것이 없어서 종일 굶는다든가, ‘인디안’ 가족들과 함께 삶은 감자로 한끼를 간단히 때우는 일과 같은 경험들은 이미 네사람이 각오했던 일들이다. 태양과 바람에 피부는 검게 그을고, 매일 걷고 산을 오르고 하는 사이에 근육도 단단해져서, 이제 이들은 공기가 희박한 환경하에서도 단숨에 산허리를 오를수 있게 되었다. 이곳은 해발 5,000‘미터’에 달하는 곳이다!
9시간이나 10시간을 봉사하고난 이들 세 전도인들은 피곤하긴 하지만 만족스런 기분으로 어둠이 깔릴 때가 되어서야 흔히 ‘찝’차를 타고 돌아온다. “집”으로 돌아오는 동안 그들은 서로의 경험담을 나눈다. 그날 당번인 “쿡”은 정성스레 준비한 음식으로 그들을 맞이한다. 식사 후 그들은 개인 연구를 하거나 그들의 봉사를 발전시키기 위하여 일주일에 세번 갖는 집회 중 하나를 갖는다. 그런 다음, 순환의 일과가 다시 시작되는 새벽 5시까지 달콤한 잠자리가 그들을 반긴다. 이같이 외진 산지에 사는 우호적인 사람들에게 좋은 소식을 전해 주고 있는 노력은 매우 가치있는 일이다.
음영이 되어 보이는 거대한 만년설의 빙원으로부터 김이 오르고 있는 밀림의 계곡에 이르기까지 ‘안데스’ 산맥의 장관은 이들 봉사자들에게 그들이 섬기고 있는 창조주를 끊임없이 상기시켜 준다. 그들은 이렇듯 장엄한 자연속에서 살고 있는 정직한 사람들에게 그러한 자연을 창조한 분에 대한 인식을 일깨워 줘야 할 긴박한 필요성을 알고 있다. 그러므로 이들 격리되어 있는 ‘안데스’ 산맥에 있는 주민들에게도 미치고 있다. ‘카자 루즈’가 좋은 소식을 가지고 ‘안데스’ 산맥 높이 들어감으로 인해서 그들 가운데서도 진실한 사람들의 장래는 소망으로 빛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