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동물과 평화롭게 지내는 일
한 자연 공원의 이전 조교사(調教師)는 우리가 함께 지내고자 하는 동물의 기질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를 설명해 준다.
그는 양팔을 교차시켜 가슴과 얼굴 위를 가리우고 암사자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방향을 바꾸면서 껑충 뛰었다. 그러나 암사자는 너무 날쌨다. 암사자는 콧등으로 받아 그의 방어도 헛되게 그를 납작하게 엎어뜨렸다! 그리고는 이빨로 뒷머리를 긁어 머리털을 한 움큼 뜯어놓았다. 가까스로 일어나 그는 출구를 향해 허둥지둥 걸어갔다. 그러나 암사자는 다시 그를 엎어뜨렸다. 이번에는 재빨리 경기장 밖으로 암사자가 빠져 나갔다.
“암사자는 단지 장난하고 있었읍니다.” 하고 조교사인 ‘래리 티투스’는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대개 우리는 동물을 넓은 지역에다 내놓고 같이 장난을 하지요. 하지만 이런 묘기를 행하기 전에 알맞은 기분이 들게 사귑니다.” 하고 그는 설명했다. “이번에 암사자를 마지막 순간까지 우리에 가두어 두었기 때문에 자신의 역할을 올바로 하도록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는데, 이것 때문에 그를 비난해서는 안됩니다. 이것은 우리의 잘못이었으니까요.” 하고 그는 말했다.
동물들이 자유롭게 뛰노는 ‘아프리카’를 닮은 사육지인 이곳 자연 공원에는, 방문객들이 특별한 ‘쇼우’를 보기 위해 50‘피이트’a 크기의 경기장에 모인다. “당신이 ‘정글’ 속을 달리는 원주민을 보고 있다고 상상해 보라.” 하면서 ‘아나운서’가 큰 소리로 꾀어낼 것이다. 한 조교사가 갑자기 굴에서 나타나고 한 마리의 호랑이나 사자가 그를 따라나올 것이다!
“동물들은 시속 30‘마일’b 속력으로 달려와서, 우리를 넘어뜨리고 우리를 마치 ‘하키’공처럼 다룹니다. 그것들은 우리를 거칠게 대합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하루에 단지 두 세번만 이러한 놀이를 합니다. 다음에 우리는 교대합니다.”
동물 조교사의 생활은 괴로운 생활일 수 있다고 ‘레리 티투스’는 고백하였다. “나는 이틀 동안에 양 어깨를 삐고 말았읍니다. 한번은 여러분이 ‘텔레비젼’의 자동차 광고에서 본 그 산(山) 사자에게 그런 변을 당했읍니다. 우리가 ‘버저’ 신호라고 부르는 신호로 사자를 훈련하고 있었읍니다. 와서 고기를 먹으라고 명령을 했는데 고기 대신 나에게 달려 들었읍니다. 쥐고 있던 쇠사슬을 어찌나 힘들게 휘둘렀던지 한쪽 어깨가 삐고 말았읍니다.”
다음날 그가 코끼리에게 관장을 하려다 다른 쪽 어깨마저 삐고 말았다. 동물 조련사인, 그의 아내 ‘크리스’는 “코끼리에게 관장을 어떤 방법으로 하는지 말해 보세요.” 하고 킬킬거리며 물었다.
“물 ‘호우스’를 사용하지요. 그런데 그 코끼리가 이 방법을 싫어하고 나를 차버렸기 때문에 20‘피이트’ 건너에 있는 헛간에 떨어졌지요.”
그의 생애에서 최악의 두려움은 그가 조교사로서 초심자였을 때 일어났다. 그 일은 야생 동물들을 훈련시켜서 활동 사진을 찍는 데 사용하는 대시합장이 있는 ‘캘리포오니아’ 산악에서 였다. 그는 이 사건을 다음과 같이 말한다.
“코끼리 사육장(飼育場)에 있는 방들은 창문을 열기까지는 어두컴컴했읍니다. 나는 ‘스퀴키’의 우리로 걸어 갔읍니다. ‘스퀴키’는 고슴도치인데, 나는 ‘스퀴키’에게 해칠 의사가 없음을 알리기 위해 계속 말을 걸었읍니다. 그러나 내가 들은 것은 ‘스퀴키’의 소리가 아니라, 굵다란 으르렁거리는 소리였는데, 이어서 초록 빛을 한 두 눈이 보였읍니다. 내가 창문을 열었을 때, 벽으로 둘러싸인 그곳에는 12‘피이트’나 되는 ‘시베리아’산 호랑이가 버티고 있었읍니다. 순간적인 충동은 고개를 돌리며 소리를 지르는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마치 그것이 ‘스퀴키’인 것처럼 단지 계속 말하는 것으로 충분함을 알았읍니다. 나는 옆 걸음질을 치면서 뒷문으로 와서 밖으로 나왔읍니다.
“나의 쌍둥이 형제인 ‘개리’와 내가 동물 조교사가 되도록 훈련을 받은 곳은 바로 ‘캘리포오니아’의 이 산악 지대였읍니다. 이 사육장에는 2,500내지 3,000마리의 동물들이 있었는데, 축사들이 빈약해서 매일 얼마의 동물들이 탈주하곤 했읍니다. 관리 책임자는 우리 형제가 탈주한 동물들을 생포하는 데 특별한 묘기가 있음을 알아 차렸읍니다.
“한번은 우리가 ‘캥거루’를 추적하고 있었는데, 나는 그것이 계곡 아래로 내려오는 소리를 듣고, 보이지 않게 엎드려 있다가 옆으로 지나갈 때, 등 위로 덮쳤읍니다. ‘캥거루’는 실제로 계곡 아래로 뛰어 내렸읍니다. 나는 ‘셔츠’를 잃었고, 타박상을 입었으며 머리에서 발끝까지 온통 할큄을 당했읍니다. 그러나 20분 후에 ‘캥거루’는 지치고 말았읍니다. 나는 타조, 기린, 무소, ‘누우’, 영양 등 탈 수있는 것은 무엇이든지 탔읍니다. 이러한 생활로 5년이 지나자, ‘개리’와 나는 야생 동물을 훈련시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읍니다.”
살생 본능에 대처하는 일
우리 대부분은 사자나 늑대 또는 심지어 거대한 독수리를 볼 때 두려움과 공포를 느낀다. 그러나 전문적인 조교사들은 다른 각도에서 동물들을 본다.
“나는 동물들의 본래의 야성적인 성질을 봅니다.” 하면서 ‘래리’는 말을 계속한다. “동물들의 천성에 위험이 있기는 하지만 사람들처럼 계획적이거나 악의적인 것은 아닙니다. 동물들이 정신면에서 길들여 지지는 않지만 그들 나름대로 장난도 잘 치며 친근성도 있읍니다. 동물들에게는 감정의 능력이 있으며 당신이 단지 동물은 그들 나름대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해 주는 한, 동물들은 친근해집니다. 그러나 동물들과 사이좋게 지내는 방법을 배우는 데 있어서, 결코 간과해서는 안될 일은 동물들에게는 살생 본능이 있다는 것입니다. 바로 이 일이 우리가 ‘타이거 아일랜드’로 신입자들을 받아들일 때 주의하게 되는 첫 번째 일입니다.
“‘타이거 아일랜드’는 거대한 자연 공원이 있는 본토(‘캘리포오니아’)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있읍니다. 그곳은 내가 암사자에게서 머리카락을 한 움큼 할퀸 곳입니다. 사람들은 자유롭게 뛰노는 사자들과 호랑이들을 구경하려고 ‘보우트’를 타고 섬 주위를 맴돕니다. 나는 경기에 출전한 15내지 20마리의 큰 고양이를 돌보는 수석 조교들 중의 한 사람이었읍니다. 대부분의 동물들은 흥행 지구인 본토에서 성장한 것들입니다. 어렸을 때 그것들을 돌보는 조련사들은 대개 여자들입니다. 때때로 그 동물들은 버릇이 나빠지는데, 이유는 종종 여자들이 어린 동물들을 버릇없게 기르기 때문입니다. 그 동물들이 다자란 성수가 되어 ‘타이거 아일랜드’에 있는 우리에게 보내집니다. 그때 만일 그것들이 버릇없게 길들여졌다면 이제 우리는 참으로 위험한 문제를 직면하게 됩니다.
“어느날 나는 11개월쯤 된 무게가 200‘파운드’c가 되는 숫사자를 한 마리 받게 되었읍니다. 동물들이 ‘타이거 아일랜드’에 오게될 때 해야 할 첫 번째 일은 그의 소유욕을 고쳐주는 것입니다. 만일 그 동물이 무엇인가 붙잡게 되고 일정 기간 동안 가지게 되면 자기가 그것을 소유하고 있다고 느낍니다. 그 후에 당신이 그것을 빼앗으려고 애쓴다면 당신의 생명은 위험에 처할 수 있읍니다. 나에게는 소유 기질을 시험하는 한가지 방법이 있었읍니다. 나는 그 동물에게 무엇인가 가지고 놀도록 준 다음에 그것을 소유하게 되기 전에 그것을 버리라고 말합니다. 사실 소유는 그것을 찢을 권리를 의미합니다. 그래서 언젠가는 바로 사람이 그 노리개감이 될 수도 있읍니다.
“이 새로운 어린 사자의 이름은 ‘댄딜라이온’이었는데, 나는 그에게 삼배 주머니를 주었읍니다. 그가 그것을 가지고 놀기 시작했을 때 그것을 버리라고 말했읍니다. 나는 서너 차례 그렇게 말했읍니다. 그러자 그는 으르렁거렸고, 뒷발로 일어서서는, 나를 잡아채고, 물어 뜯고는 앞발로 나를 오른쪽, 왼쪽, 또 오른쪽, 왼쪽으로 번갈아 쳤읍니다. 나는 엎드리거나 그의 타격을 방어하면서 아마 그의 코를 쳤읍니다. 그러자 그는 수 ‘야드’ 뒤로 내가 곤봉을 두었던 나무까지 물러 갔읍니다. 그 때쯤 되어서야 그는 땅에 주저 앉더니 삼배 주머니쪽으로 껑충 뛰어 돌아 갔읍니다.
“나는 이대로 그가 도망가도록 버려둘 수 없었읍니다. 나는 곤봉을 집어들고 그것을 뒤로 하고 되돌아 갔읍니다. 그리고는 다시 ‘그걸 버려’ 하고 말했읍니다. 그는 다시 으르렁거렸고, 나는 다시 ‘그걸 버려’ 하고 말했읍니다. 그러자 그는 발길질을 했읍니다. 나는 돌연 그의 코를 세게 곤봉으로 쳤읍니다. 그것은 그에게 좋은 약이 되었고, 나에게 유익했읍니다. 만일 그가 순종하는 것을 배우지 않는다면 그는 여생 동안 우리 속에 갇혀 있도록 동물원으로 실려 보내질 것입니다. 그것은 이 어린 사자에게 20년 동안 갇혀있을 것을 의미합니다. 한 시간 후, 또 다른 훈련 시간이 되었읍니다. 나는 그에게 삼배 주머니를 주었지만, 그는 그것을 가지고 아무 짓도 하려 하지 않았읍니다. 나는 다음날까지 기다렸읍니다.
“다음날 그는 다시 그것을 소유하게 되었읍니다. 그러나 ‘그것 버려’라는 말을 세번 하자 그것을 버렸읍니다. 훌륭한 일이었읍니다. 그러나 충분히 만족하지는 않았읍니다. 그는 그것을 첫 번에 버리는 것을 배우지 않으면 안되었읍니다. 우리는 그가 ‘그것 버려’ 하는 첫마디에 순종할 때까지 계속했읍니다. 그 때부터 나는 그 섬 어디에나 있을 수 있었고 얼마나 멀리 있느냐에 관계없이 만일 그가 무엇이든 소유하게 되면 나는 ‘그것 버려’ 하고 외쳤읍니다. 그러면 ‘댄딜라이온’은 귀를 젖히고는 그것을 버렸읍니다. 참으로 다행한 일이었읍니다. 그것은 보호가 되었고 생존을 의미했읍니다”
“그것을 버려”라는 명령에 순종하는 것은 조교사의 생명을 구하는 것을 의미한다. ‘래리’의 형제인 ‘개리’는 남 ‘캘리포오니아’의 ‘노우드 베리’ 농장에서 숫코끼리를 사육하게 되었다. 그 코끼리의 이름은 ‘펑키’였는데, 그의 조교사가 ‘펑키’가 알고 있는 신호와 명령들을 ‘개리’에게 알려준 후에, ‘개리’는 ‘불훅’(끝에 갈고리가 달린 2‘피이트’짜리 참나무 곤봉)을 가지고 ‘펑키’에게 걸음 걸이를 시험해 보기 시작했다.
그러나 동물들은 어린 아이와 같이 당신을 시험하려고 한다. ‘펑키’는 ‘개리’의 두 다리를 자기 코로 감고는 공중으로 들어 올리고 장내를 달렸다. ‘불훅’이 땅에 떨어졌고, 이제 ‘개리’는 끝장이 났다고 생각했다. 갑자기 코끼리가 멈추더니 ‘개리’를 땅에 던졌다. 그리고는 그를 밟으려고 한쪽 발을 들었다. 그 때 ‘펑키’의 원조교사가 달려와서 ‘불훅’으로 그의 발을 걸고는 “그것 버려” 하고 외쳤다. 그러자 ‘펑키’는 아무 일도 없었던 양 발길을 옮겼다.
동물의 기질을 아는 일
조교사는 마땅히 그가 사육하는 동물들의 기질을 알지 않으면 안된다. 어느날 ‘래리’는 영화 ‘하아피이’를 제작케 한 남미산 원숭이 얼굴의 독수리인, “하아피이”에게 먹이를 주고 있었다. ‘하아피이’는 암컷이었는데 무게가 16‘파운드’, 키가 26‘인치’d였고, 당신의 손목을 감고도 약 3‘인치’가 겹칠 수 있는 발톱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의 악력(握力)은 700‘파운드’의 압축력을 낼 수 있다. 이 날 ‘래리’는 자기 팔에 ‘하아피이’를 앉힌 채 닭 목덜미 고기를 먹이고 있었다. 그는 이 사건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내가 팔을 조금 움직이자 ‘하아피이’는 죄기 시작했읍니다. 내가 무엇인가 잘못을 한 것입니다. 그는 평상시처럼 음식을 먹으려 하지 않고 만일 그가 닭 목덜미 고기를 소유하게 되면 나의 손목을 압착하게 될지 모릅니다. 내가 조금이라도 움직일 때마다 그는 더욱 더 죄었읍니다. 이 일이 20분 동안이나 계속되었읍니다. 나의 팔은 떨리게 되었고 나의 손은 파랗게 변해버렸읍니다. 갑자기 그는 닭고기를 삼켰고 압착은 풀렸읍니다. ‘하아피이’는 아무렇지도 않았지만, 나의 팔은 여러 날 동안 쓸 수가 없었읍니다.
“동물 훈련에 있어서 할 수 있는 일과 해서는 안될 일을 배우는 데에는 수년이 걸립니다. 동물마다 각기 다른 기질을 가지고 있읍니다. 어떤 동물은 징계로 훈련시킬 수 있읍니다. 사자나 호랑이는 개와 비슷한 반응을 보입니다. 심지어 당신은 그것들을 때려서 징계할 수도 있읍니다. 그러나 결코 늑대나 맹금(猛禽)은 때려서 안됩니다. 그것들은 강압적인 훈련에는 응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그것들을 겁주려고 하지 마십시오.
“나는 경험있는 조교사들이 늑대를 때리려고 애쓰다가 물리는 것을 보아 왔읍니다. 아마 어떤 조교사는 ‘어제 사자를 때리니까 효력이 있었다’ 하고 생각하면서 늑대에게 곤봉을 휘두를지 모릅니다. 그러나 늑대에게 그렇게 한다면 당신에게 달려들어 물 것입니다 늑대는 그렇한 방법에 순응하지 않습니다. 또한 맹금의 경우도 부리를 때려서 징계할 수 없읍니다. 당신이 맹금과 친밀해 해질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평화로운 분위기 뿐입니다. 갑작스레 움직이지도 말고, 날카로운 말도 하지 말아야 합니다. 당신에게 안전을 느껴야 합니다. 바로 이것만이 당신이 그것들과 어울릴 수 있고 먹이를 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그리고 모든 야생 동물들이 인간의 훈련에 순응할 것으로 기대해서는 안됩니다. 내가 사육하고 있는 대부분의 맹금들은 내가 황야에 덫을 놓아 잡은 것들입니다. 나는 10내지 12 마리의 매를 잡아 집으로 가져와서는 어느 것들이 자기들에게 해를 입히지 않고도 훈련을 받을 수 있는지 찾아냅니다. 그리고 나서 나머지 것들은 날려 보냅니다.”
‘래리’와 ‘크리스’는 주로 사자와 호랑이를 다루었다.
“사자들은 성미가 까다롭습니다.” 하면서 설명을 계속하였다. “사자들은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몹시 싫어하는데, 특히 한 낮의 더위에는 그러합니다. 호랑이와는 온 종일 씨름할 수 있읍니다. 그러나 당신이 사자와 정오에 장난하기 시작한다면 당신 쪽에서 싸움을 거는 것이 될 것입니다.”
그들 부부가 자연 공원에서 같이 일하였을 때, 그들이 가장 좋아한 것은 ‘벵갈’산 호랑이 ‘나지’였다.
“‘나지’는 조용하고, 시원하고 침착했읍니다. 그는 단지 주위를 거니는 것을 좋아했읍니다. 그는 정말 점잖았읍니다. 자기가 강요당하지 않을 것임을 알았기 때문에 나날의 일과를 잘 받아들였읍니다. 그는 임의로 그 섬을 거닐었읍니다.”
“‘나지’가 어떻게 당신을 보호해 주었는지 말해 주세요.” 하고 ‘크리스’가 제안했다.
‘바그다드’라는 “이름을 가진 또 다른 호랑이가 있었지요.” 하고 ‘래리’는 말을 이었다. “‘바그다드’는 성미가 달라서 공격적이고, 장난기가 있고 어느정도 교활한 데가 있었읍니다. 그는 발소리를 죽이고 섬을 돌아 다녔고 물건 뒤에 숨곤하였읍니다. 당신이 곁을 지나면 뒤에서 갑자기 나타나 공격할 것입니다. 사람들이 이런 일을 당하면 심장마비를 일으킬 지경일 것입니다. 그러나 ‘바그다드’는 몇 백 ‘파운드’되는 집 고양이 같습니다. 그가 하는 일이란 당신을 ‘팬 케이크’같이 엎어뜨리고, 뛰면서 발 뒤꿈치를 공중에서 맞부딪히는 일을 계속하는 것입니다. 이제 만일 ‘나지’가 주위에 있다면 그는 질주해와 ‘바그다드’를 가로막고는 싸울 것입니다. ‘바그다드’는 달아나고 ‘나지’는 다가와 내 곁에 있게 될 것입니다.
“또 사팔뜨기 눈을 가진 ‘산티’라고 불리우는 ‘시베리아’산 암 호랑이가 있었읍니다. ‘산티’는 사팔뜨기임으로 나에게 달려오려고 하는데 나에게서 10‘피이트’ 벗어난 방향으로 빗나가다가 마지막에 와서야 나에게 달려들곤 하였읍니다. ‘산티’는 장난기가 있었읍니다.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산티’는 했읍니다.
또 다른 ‘시베리아’산 큰 숫호랑이는 길이가 10‘피이트’, 키가 4‘피이트’, 무게가 600‘파운드’가 넘는데, 좋아하는 운동이 하나 있었읍니다. 그는 등에 태우는 것을 좋아했는데, 그 일이 우연히 발견되었읍니다. 경기장의 ‘쇼우’에서 어느날 그가 주저 앉았읍니다. 나는 다가가서 그를 어루만져 주고 그에게 내 발을 걸터 얹었읍니다. 그는 갑자기 일어나 나를 등에 실은채 똑바로 뛰었읍니다. 관중은 우뢰같은 박수를 보냈읍니다. 그들은 그것을 계획된 연기로 생각한 것입니다. 그는 그 경기장을 한두바퀴 돌고는 ‘로켓’처럼 굴속으로 들어갔읍니다. 그때 이래 나는 공원에서 그를 타고 어느 곳이든 전속력으로 사람들을 지나 달렸읍니다. ‘시베리아’산 호랑이를 타 본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호랑이가 너무나 커져서 거의 800‘파운드’쯤 되었고 길이가 15‘피이트’나 되었다. ‘시베리아’산 호랑이들은 가장 큰 육식 동물 가운데 끼지만, 예외적으로 기질이 강하고 사귀기가 어렵다. ‘티투스’ 부부는 그를 보내고 싶어하지 않았지만, 관리 책임자는 마침내 그 호랑이를 중국으로 보내고 말았다.
성질 훈련
“우리의 ‘쇼우’는 동물원이나 ‘서어커스’에서가 아니라 ‘타이거 아일랜드’의 자연 환경에서 행해집니다.” 하고 ‘래리’는 설명한다. “우리는 대개 동물들을 새끼 때부터 기릅니다. 그것들이 놀고 장난하게 버려두지요. 그리고 그들의 천연 특성을 중심으로 ‘쇼우’를 개발합니다. 우리가 각 동물에게서 발견한 특성이 무엇이든지 간에 우리는 그것을 보강해 나갑니다. 그러한 면에서 결정권의 90‘퍼센트’는 그 동물이 쥐고 있읍니다. 만일 그가 딩굴기를 좋아하고 나무 토막을 가지고 놀기를 좋아하면, 그는 딩굴 때마다 우리가 먹이를 준다는 것을 배웁니다. 만일 그가 어떤 특정한 자세 취하는 것을 좋아한다면, 그는 그 점에 대해 상을 받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제도를 성질 훈련이라고 부릅니다.
“성질 훈련은 야생 동물의 천성 가운데 가장 탁월한 점을 드러내 줍니다. 대개 ‘서어커스’ 묘기는 최악의 상태를 드러냅니다. ‘서어커스’장에 있는 사자나 호랑이들이 채찍이나 의자 또는 권총을 향해 으르렁거리는 것을 볼 수 있읍니다. 그것들은 이 ‘쇼우’에서 잔인성을 나타내도록 자극받고 있는 것입니다. 인간 연기자들은 동물들이 위험하거나 치명적으로 보이게 해서 관중을 감동시키려고 합니다.
“나는 무대 후면에서 조교사들이 동물들을 심리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그들에게 소리치고 매를 가하는 것을 보아 왔읍니다. 또한 동물들이 훌륭한 ‘쇼우’를 연출해 내도록 감식(減食)당하고 굶주림을 당하는 것을 것을 보아 왔읍니다. 만일 그렇게 해 낸다면, 그것들은 먹이를 받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티투스’ 부부가 동물들을 다룰 때는 독립한 전문 조교사로서 그렇게 한다. 환경은 더욱 유쾌하다.
“예로서”, ‘래리’는 계속 말을 잇는다. “나는 ‘침묵’이라는 영화에서 동물들을 다루었읍니다. 그 영화는 한마리의 어미 곰, 새끼 곰, 고슴도치와 두 마리의 ‘코이요테’를 필요로 했읍니다. 또한 대본으로 그것들의 천연 습성을 묘사했으며, 동물들은 ‘갑’ 지점에서 ‘을’ 지점으로 혹은 ‘병’ 지점에서 ‘정’ 지점으로 가도록 되어 있었읍니다. 나는 각 동물을 위해 먹이를 끌고 간 흔적을 남겨 놓았읍니다. 그런 다음 그것들을 끈으로 매어 두세번 그 흔적을 따라 걷도록 했읍니다. 그 전날 밤에 그들에게 먹이를 주지 않았기 때문에, 그것들은 대본에서 지시한 것과 똑같이 먹이 통로를 따라 열심히 뛰었읍니다. 한번은 고슴도치가 통나무집에서 나오는 배우 ‘윌 기어’를 따라 언덕 아래로 뒤 쫓게 되어 있었는데, ‘기어’가 해야 했던 일은 기껏해야 먹이 통로를 달리는 고슴도치의 앞에 서서 달리는 것이 전부였읍니다. 그래서 뒤쫓는 장면이 연출된 것입니다.” ‘크리스’는 현재의 느낌과 자신과 남편의 희망을 이렇게 요약한다.
“여러분은 천연 서식지에 있는 야생 동물들을 보고, 또한 그것들이 붙잡혀 와서 마치 인간 죄수들처럼 동물원이나 ‘서어커스’의 우리 속에 갇혀 있는 것을 볼 때 애처로움을 느낄 것입니다. 우리가 동물들과 함께 나누었던 일들은 우리가 그리스도의 왕국 아래 이루어질 지상 낙원에 관한 하나님의 말씀의 진리를 받아 들이도록 크게 도와 주었읍니다.
“우리는 이사야 11:6-9에 묘사된 동물들의 상태에 대한 약속을 배울 때 흥분했읍니다. 그곳에는 모든 종류의 동물들이 함께 섞여 평화롭게 지낼 것이며 어린 아이가 데리고 다닐 것이 예언되어 있읍니다. 이러한 사실은 우리가 여호와께서 인류를 위해 예비해 주신 것들에 대해 더 많이 배우도록 해 주었읍니다. 확실히 여호와께서는 그분의 놀라운 동물 창조물에 대한 우리의 사랑을 이해하셨기 때문에 그러한 웅장한 약속을 하셨읍니다.
위에 언급한 동물들과 지낸지 얼마의 시간이 흘렀지만 우리는 종종 돌아가 그곳을 방문하곤 합니다. ‘나지’와 ‘벵갈’ 호랑이 같은 일부 동물들은 우리를 기억합니다.
“우리는 여호와께서 동물들과 사귈 수 있는 그분의 새 질서에서 우리가 거할 곳을 마련해 주시기를 바라며 기도하고 있읍니다. 왜냐하면 동물들은 야수이든 가축이든 모두 인간의 돌봄을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새질서를 간절히 사모하고 있으며 하나님의 의로운 새질서에서 우리가 하는 일이 무엇이든지 우리 마음의 소원을 충족시켜 줄 것임을 압니다.
“우리는 ‘래리’를 닮은 쌍동이 형제 ‘개리’의 도움으로 새질서에 대한 진리를 배우게 되었는데, 그는 일년 전에 죽음 가운데 잠들었읍니다. 그 역시 이전에 그와 ‘래리’가 함께 했었던 바와 같이, 다시 코뿔소와 장난기 있는 사자를 탈 수 있기를 고대합니다.
“이제 여러분은 우리가 그토록 바라고 고대하는 것을 이해하실 것입니다. 모든 순종하는 인류에게 그러한 행복을 약속하신 분은 참으로 인자하신 창조주이십니다.”
[각주]
a 1‘피이트’ 30.48‘센티미터’
b 1‘마일’ 1.609‘킬로미터’
c 1‘파운드’ = 0.453‘킬로그램’
d 1‘인치’ = 2.54‘센티미터’
[34면 삽화]
‘늑대를 결코 때리지 말라—늑대는 그러한 방법에 순응하지 않는다’
[35면 삽화]
‘‘하아피이’—그의 악력은 700‘파운드’의 압축력을 낼 수 있다’
[36면 전면 삽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