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굶주린 사람들을 먹이는 일—전망은 어떤가?
미국 ‘미주리’ 주에 있는 65‘헥타아르’의 한 지하 저장실에는 12억 ‘킬로그램’의 ‘버터’, ‘치이즈’ 및 분유가 바닥에서 천정까지 사면에 가득 비축되어 있다. 그것은 정부가 일년에 약 30억 ‘달러’를 지불하고 농부들의 손에서 사들인 잉여 식품을 전국적으로 저장한 것의 일부이다. 그 저장 시설을 운영하는 데에만 일년에 또 다른 5,800만 ‘달러’의 비용이 소요된다. 이에 더하여, 정부는 농산물 생산량을 줄이기 위하여 토지의 20‘퍼센트’를 놀리는 대신 농부들에게 매년 수십억 ‘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풍부에 관한 이러한 묘사는, 어떻게든 공평하게 분배할 수단을 발견하기만 한다면, 그러한 풍부가 세상에서 굶주림을 종식시키게 될 것임을 의미하는가? 세계의 식량이 부족한 나라들은 이러한 무제한인 것처럼 보이는 식량 공급에 무한정 의지할 수 있는가?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답은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제 삼세계’의 굶주리는 집단들이 단지 몇 안되는 식량 잉여국들의 원조를 바라보고 있을 뿐 아니라, 많은 선진국들까지도 식량 공급을 위하여 이러한 나라들로부터의 구입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소련, 일본 그리고 ‘유럽’의 일부 나라들과 같은 선진국들은 식량을 구입할 능력이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잉여 농산물을 사들이고 있음이 보고들에 의하여 나타난다. 식량 잉여국들이 잉여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고 그것을 좋은 가격으로 팔 수 있는 한, 공급은 계속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상태가 언제까지나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징조들이 있다.
험악한 전망
앞을 내다볼 때, 대부분의 통계 전문가들은 수요가 공급을 능가하고 있음을 안다. 많은 통계 전문가들은, 수요는 꾸준히 늘어난 반면, 세계 식량 공급은 지난 십년간 변함이 없음을 지적한다. 그들은 수요와 공급 사이의 간격이 계속 좁혀지고 있음을 본다. 그처럼 간격이 좁혀지는 원인은 무엇인가?
한 가지 분명한 요인은 나쁜 기후이다. 1980년에 있었던 미국에서의 긴 뜨거운 여름과 소련에서의 잦은 나쁜 기후는 참으로 심각한 흉작을 가져왔다. 그러나, 환경 전문가들은 그러한 흉작이 사실상 농업을 좀더 높은 생산과 효율로 몰고간 데 대한 결과라고 주장한다. 농사의 규모가 작고 덜 효율적이었을 때에는, 한 토지에 여러 가지 농작물을 심었으며, 농부들은 좋은 기후에 그리 많이 의존하지 않았다. 현대의 상업적인 농업에서는, 수백 혹은 심지어 수백만 ‘헥타아르’의 농지에다 같은 농작물을 심는다.
집약적인 농업은 흙을 놀리는 일이 없이 마지막 한 ‘온스’까지 생산하게 만들며, 그러나 흙에 되돌리는 것은 거의 없다. 흙에서는 해마다 같은 작물이 재배되며, 모르는 사이에 기름진 상층토의 양분과 유기물이 새로 보충되지 않는다. 그와 더불어, 풍수 침식 작용은 놀라운 속도로 세계의 점증하는 주요 지역에서 경작지를 황폐시키고 있다. 예를 들면, ‘아이오와’ 주에서는 매년 평균 한 ‘에이커’의 땅에서 상층토 십 ‘톤’ 즉 0.25‘센티미터’를 잃는다. ‘토양 보존부’의 연구 결과, 상층토 2.5‘센티미터’의 침식이 약 6‘퍼센트’의 곡물 생산을 감소시킨다는 것이 밝혀졌다. 만일 현재와 같은 침식 속도가 저지되지 않는다면, 미국의 곡물 생산은 수십년 내에 삼분지 일로 줄어들 것이라고 그 연구 조사는 경고한다.
또 다른 이유로 생산력이 떨어지고 있다. 생산적인 경작지가 신속히 그 자취를 감추고 있다. 실질적인 토지 가격의 상승, 연료, 화학 약품, 노동 및 기구에 드는 높은 비용, 그리고 풍부한 농가 생산으로 인한 낮은 농산물 가격 등의 일은 모두 소작 농부들이 그들의 농토를 팔아 치우게 만드는 굉장한 압력이 된다. 그 결과로, 매년 미국에서 40만 ‘헥타아르’의 농경지가 주택 개발, ‘쇼핑 센터’, 저수지, 국도로 바뀌고 있다.
“엄청난 잉여 농산물에다, 세계적인 굶주림과 농사에서의 무소득, 현 제도가 제대로 움직이고 있지 않음이 너무나 명백하다”고 미국 ‘농무성’의 한 경제학자는 말하였다.
전망은 어떠한가?
양편의 실정—식량이 부족한 ‘제 삼세계’ 국가들과 식량이 남아도는 선진국 양쪽 모두에 관한 상태—을 조사해 보았으므로, 이제 세계의 굶주린 사람들을 먹이는 일의 전망에 관하여 우리는 무슨 결론을 내릴 수 있는가? “인류를 괴롭히는 모든 재난들 중에서, 굶주림보다 더 해결이 가능해 보이는—동시에 다루기 힘든—문제는 없다.” 이것은 「뉴우요오크 타임즈」지가 굶주림을 주제로 한 일련의 연속 기사에서 내린 결론이었다. 세계적인 굶주림의 실질적인 원인으로 “수입의 불평등과 가난”을 지적하면서, 그 기사는 계속 이렇게 말하였다. “이러한 다루기 어려운 사회적 경제적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고는, 아무리 구제 계획이나 인구 조절로 땜질을 한다해도 세계의 굶주림은 근절되지 않을 것이다.”
이제 생기는 명백한 질문은 ‘누가 이 ‘다루기 어려운 사회적 경제적 문제들’을 해결하고 진정한 개선을 가져올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어느 과학자, 경제학자, 농부, 혹은 정치 지도자가 모든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장벽을 무너뜨리고 세계의 굶주린 사람들을 돕도록 탐욕과 이기심과 야망을 제거시킬 수 있을 만큼 지혜로우면서도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는가? 상기 「타임즈」지 기사는 이렇게 말하였다. “훨씬 더 많이 생산할 수단은 가까이에 있지만, 필요한 사람들에게 그것을 전달하는 방법에 관하여는 아무도 확신을 가지고 있지 않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러한 말씀으로 그러한 당혹케 하는 상황을 예언하셨다. “처처에 기근 ··· 이 있으리[라.]” 그리고 “땅에서는 민족들이 ··· 혼란한 중에 곤고하리라.” (마태 24:7; 누가 21:25) 그러한 기근이 어떻게 그리고 왜 일어날 것인지 상세히 설명하지는 않으셨지만, 예수의 말씀은 우리가 오늘날 보고 있는 바와 같은 현실을 정확히 묘사한다.
물론, 이러한 난관을 예언하는 것과 실현 가능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은 완전히 별개의 문제이다. 우리가 이미 살펴본 것처럼, 굶주림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단순히 식량을 더 생산하는 정도로는 충분하지 않다. 필요한 것은 의로운 정부에 의한 공명 정대한 관리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자기 추종자들에게 그러한 정부를 위하여 “당신의 왕국이 임하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할 것을 가르치셨다.—마태 6:10, 신세.
그 의로운 왕국의 통치 아래, 땅의 생산력은 이렇게 회복될 것이다. “광야에서 물이 솟겠고 사막에서 시내가 흐를 것임이라. 뜨거운 사막이 변하여 못이 될 것이며 메마른 땅이 변하여 원천이 될 것이[라.]” (이사야 35:6, 7) 그 결과 “땅이 그 소산을 내”게 될 것이며, “산꼭대기의 땅에도 화곡이 풍성”하게 될 것이다.—시 67:6; 72:16.
그리고 구매 능력의 부족으로 굶주리는 사람이 없게 될 것이다. 부자나 가난한 자 모두가 땅에서 나오는 관대한 소산물을 함께 나누게 될 것이다. 이사야 55:1의 정신 아래, 온 인류가 이러한 초대를 받게 될 것이다. “너희 목마른 자들아 물로 나아오라. 돈 없는 자도 오라. 너희는 와서 사 먹되 돈 없이, 값 없이 와서 포도주와 젖을 사라.”
“의의 거하는” 하나님의 새 사물의 질서에서 산다는 것은 참으로 큰 축복이 될 것이다!—베드로 후 3:13.
[8면 삽화]
“땅이 그 소산을 내었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