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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형용하기 어려운 아름다운 리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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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형용하기 어려운 아름다운 리강
  • 깨어라!—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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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라!—1987
깨87 12/1 15-17면

형용하기 어려운 아름다운 리강

리강은 산중의 원류에서부터 남쪽을 향해 굽이굽이 물결치며 흐른다. 이윽고 물줄기가 중국 동남부 지방에 있는 번잡한 도시 구이린에 다다르면, 리강은 그 폭이 넓어지면서 강 서안에 두루 자리잡고 있는 이 유서 깊은 도시 옆을 유유히 흘러간다.

구이린은 서구의 도시들과는 판이하다. 러시아워 때면 거리는 자전거로 빽빽히 메워진다. 몇대 안 되는 택시와 트럭이 경적을 울리면서 수많은 자전거 사이를 뚫고 지나간다. 자전거를 탄 사람들은 서로가 빈틈없이 붙어서 달린다는 사실을 아예 개의치 않는 듯이 경쾌하게 페달을 밟는다. 기분 나빠하거나, 화가 나서 소리를 지르거나, 신경질을 부리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뉴욕이나 로마 혹은 멕시코시티의 러시아워와는 너무도 판이하다. 판이하기는 하지만 그 모습을 형언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리강을 따라서 더 내려가면, 강 양쪽으로 조그만 부락들이 자리잡고 있다. 그 아래 강가에서는 어린이들이 장난을 하다가 통통거리며 남쪽으로 지나가는 여객선을 향해 손을 흔든다. 아낙네들이 강물에 빨래를 하고 채소를 씻는다. 남자들은 강둑을 따라 물소를 몰고 간다. 강에서 내지로 조금만 들어가면 논에서 일하는 농부들을 볼 수가 있다. 어떤 이는 손으로 모내기를 하고 어떤 이는 물소를 이용해서 쟁기로 논을 간다. 판이한 모습이지만, 묘사는 할 수 있다.

하지만 리강을 따라 가노라면, 온통 산들, 하늘 높이 치솟은 산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다. 매우 특이한 산들이라서, 그 모습을 형용할 수가 없을 정도이다. 구이린에서 양슈오까지 이르는 리강의 뱃놀이 여행에서 다른 모든 이국적인 광경들은 형용할 수 있는 적합한 말이 있지만, 이 특이한 산들의 모습은 형용할 만한 말이 없다.

우리가 탄 배는 리강을 따라 다섯 시간에 걸쳐서 80킬로미터를 여행해 내려갔다. 그런데, 그 다섯 시간에 걸친 80킬로미터의 여행 내내 그러한 산들이 끊임없이 나타났다. 줄지어 늘어선 수많은 산들의 모습이 눈앞에 가까이 다가왔다가는 등 뒤로 멀어져 갔지만, 오히려 더욱더 많은 산들이 저만치서 줄지어 나타나는데, 거리가 너무 멀어져서 그 모습이 희미해져 실감이 나지 않을 때까지 연이어 있었다. 형용할 수 없이 아름다운 장면을 포착하기 위해 셔터를 눌러대는 바람에, 카메라는 어느새 여러 통의 필름을 게걸스레 먹어치워 버렸다. 확실히, 이곳의 풍경은 온갖 찬사를 다 듣기에 합당하였다!

그러나 카메라로도 시선의 끝 닿는 곳까지 어지러이 이어진 기기묘묘한 산봉우리를 보면서 느끼는 기괴한 감정은 담을 수가 없었다. 배의 승무원이 따끈한 점심 식사를 차려 주었다. 모두가 식사를 하러 내려갔지만, 한 사람은 경치에 너무도 매료된 나머지 상갑판 위를 떠나지 못하고 구경을 계속했다. 식사야 언제라도 할 수가 있지만, 이처럼 눈을 즐겁게 해주는 성찬은 금방 사라지고 마는 법이다. 카메라에 담지 못하는 것은 기억에라도 담아야 했던 것이다.

한 여행 안내 책자에는 이런 말이 있다. “지질학적 조사에 의하면, 구이린은 원래 광대한 바다 지역이었다고 한다. 반복된 지각 운동의 결과, 본래 해저에 있던 석회암이 융기하여 육지가 되었다. 석회암이 풍화 작용에 의해 침식되고 빗물에 용해되어, 뾰족한 삼림 지대, 우뚝솟은 봉우리, 지하로 흐르는 강, 동굴 등의 형태를 이루게 되었다. 구이린의 경관을 세계에서 가장 경이로운 모습으로 만드는 것은 바로 이와 같이 독특한 카르스트a 형성물이다.”

설혹 마지막 말이 약간 과장된 것이라 할지라도, 그 정도의 과장은 눈감아 줄 만한 것이다. 확실히, 리강이 굽이쳐 흐르고 지나가는 이 석회암 봉우리의 밀림은 잊지 못할 만큼 인상적이다. 우리는 그것이 왜 그같은 모습을 갖게 되었는지는 명확히 알 수 없지만, 누가 그것을 만들었는지는 확실히 알 수 있다. 리강변 산지의 아름다움도 형용할 수가 없다면, 그것을 만드신 분을 형용하기란 더더욱 불가능한 노릇이다. “여호와는 광대하시니 크게 찬양할 것이라 그의 광대하심을 측량치 못하리로다.”—시 145:3.

[각주]

a “움푹 패인 땅, 깎아지른 듯한 산마루, 울퉁불퉁한 바위, 동굴 및 지하 수로 등으로 특징을 이루는 석회암 지대.”—「웹스터 대사전」(Webster’s Unabridged)

[17면 네모와 삽화]

덧붙이는 글

한 가지 덧붙여 이야기하고 싶은 일이 있다. 리강의 여행을 마치고 우리는 구이린에 있는 어느 보육원을 들렀다. 교실에서, 네살 짜리들이 놀이를 하며 귀여운 모습으로 춤을 춘 다음에 자리에 앉아서 그곳을 방문한 미국 여자가 부르는 동요를 신기한 듯이 귀기울여 들었다. 그 동요는 한 소녀와 ‘반짝이는 파란 눈의 귀여운 아기 인형’에 관한 노래였다. 물론, 가사를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어린이들은 부드러운 목소리와 쉬운 곡조의 다정스런 가락 그리고 인형에게 옷을 입히고 밖에 나가서 데리고 놀다가 이윽고 ‘날이 저물 무렵 품에 안고 잠 재우는’ 내용의 가사를 묘사하는 몸짓에 매료되어 있었다. 어린이들은 그 분위기를 공감하고 있었다. 얼굴이 환하게 빛나며 미소가 피어 올랐다. 어떤 어린이는 매료된 나머지 아주 조용히 앉아 있었다. 우리가 떠날 때, 어린이들은 우리에게 기쁘게 작별의 손짓을 해주었다.

그 어린이들이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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