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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니알라랜드—사람이 더럽히지 않은 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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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93 9/1 23-27면

니알라랜드—사람이 더럽히지 않은 낙원

「깰 때이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통신원 기

도회지 사람들인 우리 여덟 명에게는 참으로 심신을 상쾌하게 해주는 변화다!

우리는 남아프리카 공화국, 크루거 국립 공원의 북쪽에 있는, 오솔길이 나 있는 드넓은 지역인 니알라랜드에 있다. 그 이름은 이 면의 삽화에 나와 있는 멋진 영양에서 유래한 것이다. 이것은 니알라 영양 수컷이다.

때는 밤이고, 우리는 모닥불 주위에 둘러앉아 물소 스튜를 먹고 있다. 주위의 관목 초원에는 코끼리, 사자, 표범, 물소와 그 밖에 장대한 짐승들이 있다. 그러나 우리는 공원 관리인 두 사람의 보살핌 아래서 안전함을 느낀다. 사실, 범죄가 만연한 도시에서 사는 것이나 번잡한 대로로 여행하는 것보다는 이 곳이 훨씬 더 안전하다는 생각이 든다.

“소쩍새 우는 소리를 들어 보았습니까?”라고 책임 관리인인 코부스 벤첼이 묻는다. 그는 능숙하게 쁘르르럽 하는 울음 소리를 반복한다. 그는 이렇게 덧붙인다. “이 울음 소리는 이 지역에서 들을 수 있는 대표적인 새소리지요. 내일 걸어가면서 몇몇 새들을 알려 드릴테니 조류 도감을 가지고 가십시오.”

니알라랜드는 식물학자들의 낙원이기도 하다. 지상에서 이 곳 식물의 다양함과 견줄 만한 곳은 거의 없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이유는, 리더스 다이제스트의 「남아프리카의 동물 보호 구역과 자연 보호 지역 삽화 안내서」(Illustrated Guide to the Game Parks and Nature Reserves of Southern Africa)에 의하면, 크루거 공원의 북쪽에 “아프리카의 주요 생태계 가운데 아홉 군데”가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 책은 계속 이렇게 설명한다. “여기서는 습지대가 메마른 오지와, 삼림이 훤히 트인 평원과, 바위가 깊은 모래밭과 서로 만난다.” 약 400제곱 킬로미터 되는 이 독특한 지역은 니알라랜드 오솔길 지역으로 따로 보존되어 왔다. 소규모 야영단 외에 이 곳에 사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며 여행자를 위한 길도 없다.

코부스는 우리가 던지는 많은 질문에 대답하면서 저녁을 먹느라고 바쁘다. 그는 프레토리아 대학교에서 야생 생물 관리와 동물학 그리고 식물학을 연구하여 이학 석사 학위를 땄다. 우리는 그의 지식이 단지 이론에 그치는 것이 아님을 곧 알게 된다.

“야생 동물과 마주쳐서 위험했던 적이 있습니까?”

“동물이 나를 공격하는 척한 적은 몇 번 있었지만, 정말로 나를 죽이려고 한 적은 없었습니다”라고 코부스는 대답한다.

“사자가 공격할 때 단순히 공격하는 시늉만 내는 것임을 어떻게 압니까?”

“사자가 돌진해 오다가 우리로부터 사오 미터 떨어진 곳에서 멈추거든요”라고 그는 대답한다.

코부스 같은 공원 관리인들은 동물이 공격할 때 침착함을 유지하도록 훈련받는다. 그는 이렇게 설명한다. “동물은 우리에게 도전하고 있는 셈이고, 우리는 동물을 시험하는 셈이지요. 전형적인 상황은 새끼를 거느린 암사자나 구애중인 수컷의 경우일 수 있습니다. 동물은 공격함으로써 이렇게 말하고 있는 겁니다. ‘당신은 불법 침입하고 있는 거야—내 사생활을 방해하고 있단 말야. 그러니 떠나는 게 좋을걸.’ 그러는 동안에 라이플 총의 공이치기를 잡아당겨 놓으면 준비가 다 된 거지요. 나는 항상 가상의 선을 그어 놓습니다. 만약 동물이 그 선을 넘어오면 발사해야 합니다. 그러나 내 경험으로는 동물들이 항상 그 선에 못 미쳐서 멈추기 때문에, 오솔길 지역에서 어떤 동물이든 죽여야 했던 적은 없습니다.”

코부스는 동물을 사냥하여 장식품을 만드는 사람이 아님이 분명하다. 야생 생물에 대한 그의 존중심은 우리 마음을 훈훈하게 해준다. 그러나 밤이 점점 깊어가고, 내일은 일찍 일어나야만 한다. 우리는 잘 자라는 인사를 하고 네 개의 작은 초가 지붕 방갈로에 든다. 그것은 기둥을 받쳐 지은 A형 골조 방갈로다.

새벽 4시 45분에 야영지 요리사인 윌슨이 우리를 깨운다. 아침 식사를 한 후에 차를 타고 우리가 걷기 시작할 지점까지 간다. 우리는 구름에 덮인 하늘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바라본다. 맑은 여름날에는 기온이 섭씨 40도까지 오를 수 있다.

우리 몇 사람에게 이번 여행은 완전히 새로운 경험이다. 처음에는 뱀을 밟거나 야생 동물의 공격을 받을까 봐 약간 겁이 난다. 그러나 얼마 안 있어 그런 두려움은, 사방을 둘러봐도 온통 푸른 나무들로 덮인 광활한 공간에 대한 경이감으로 바뀐다. 관목 초원은 새소리와 시끄러운 곤충들 소리로 생기가 넘친다. 아! 오염되지 않은 신선한 공기를 마시니 참으로 상쾌하다!

이따금 코부스와 그의 조수 엘리온 은쿠나는 멈추어서, 군대개미의 행렬이나 동물의 발자국 같은 흥미로운 것을 보여 준다. 우리는 한 나무에 이르는데, 그 줄기 주위에는 흰개미 둔덕이 있다. 코부스는 이렇게 설명한다. “이것은 니알라베리나무입니다. 흔히 흰개미 흙더미에서 자라는 것을 보지요. 흰개미의 활동은 토양을 비옥하게 하고 나무를 이롭게 합니다.”

한 시간 동안 걸어간 후에, 코끼리가 쓰러뜨려 놓은 나무를 지나간다. “이것이 억센 나무이기는 해도, 코끼리에게 장애물이 되지는 않습니다. 코끼리는 그냥 밟고 지나가거든요. 코끼리는 종종 이런 짓을 합니다. 좀 좋지 않게 여겨질지 모르지만, 도움이 되는 면도 있습니다. 몇 달이 지나면 이 나무는 필시 죽게 될테고, 썩으면서 작은 유기체들에게 먹이를 공급하고 흙 속으로 무기물을 돌려보내지요”라고 코부스는 설명한다.

“코끼리 수가 제한되지 않으면 이런 지역은 초원으로 변하고 말 것 같군요”라고 우리 일행 중 한 사람이 덧붙인다.

코부스는 이렇게 응답한다. “그 말이 맞습니다. 남는 나무가 하나도 없을테니까요. 우리는 크루거 공원에서 코끼리 수를 약 7500마리로 유지하려고 노력합니다. 현재 우리가 아는 바로는 그 정도가 크루거 공원이 감당할 수 있는 수이기 때문이죠.”

그러자 누군가 모래에 뚜렷이 나 있는 동물 발자국을 지적한다. 나는 충동적으로 이렇게 소리친다. “틀림없이 표범이다!”

코부스가 말한다. “아닙니다. 그건 하이에나 발자국입니다. 비대칭이고 기다란 발자국임에 유의하십시오. 그리고 또 하이에나는 개와 같은 동물이기 때문에 발톱 자국을 볼 수 있습니다. 발톱을 집어넣지 못하거든요. 이제, 이것을 표범이나 사자와 같은 고양이과 동물의 발자국과 비교해 보면 구별하기가 아주 쉽습니다. 고양이과 동물의 발자국은 대칭으로 둥근데다 발톱을 집어넣을 수 있기 때문에 발톱 자국이 없습니다. 또한 발바닥의 연한 육구(肉球) 자국을 살펴보면, 하이에나의 경우에는 둥근 돌출부 자국이 두 개 나 있는 반면, 고양이 같은 동물들은 발바닥의 연한 육구도 더 크고 둥근 돌출부 자국도 세 개나 나 있습니다.”

이제 슬슬 배가 고파오기 시작한다. 그래서 커다란 흰개미 둔덕 위에 앉아 우리 남자들이 배낭에 넣어 가지고 온 간식을 간단히 즐긴다. 그리고 나서 코부스가 올라가자고 권하는 언덕을 향해 걷는다. 중간쯤 올라가서는 몇 개의 바위 위에 앉아, 우거진 관목과 나무들이 광대한 초원을 가로질러 지평선상의 산맥까지 아스라이 뻗어 있는 장관을 즐긴다. 코부스는 우리가 바라보고 있는 경치가 사실상 20세기 인간의 손이 닿지 않은 원시 상태임을 상기시켜 준다. 그러나 우리는 언덕 꼭대기에서 인적이 많은 길처럼 보이는 것을 발견해서 놀란다.

“이건 코끼리가 다니는 길입니다”라고 코부스가 알려 준다.

그렇지만 그 길을 사람이 아니라 동물이 만들었다고 어떻게 그렇게 확신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 이런 생각이 내 머리를 스치는 동안, 눈치 빠른 엘리온이 내 생각을 알아챈다. 그는 닳아빠진 코끼리 엄니를 집어든다.

“이건 아마도 몇 십 년 된 걸 겁니다.” 코부스가 말한다.

나는 이렇게 인정한다. “그렇다면, 그것은 인간이 여기를 지나간 지가 오래 되었다는 증거일 것 같군요. 사람은 그렇게 값나가는 물건을 그냥 놔두지 않을테니까요.” 엘리온은 엄니를 크루거 공원 당국에 넘겨주려고 자기 배낭 속에 넣는다.

어느새 시간이 흘러 랜드로버가 눈에 띈 것은 정오 무렵이다. 우리는 약 11킬로미터를 걸어서 한바퀴 돌았다. 야영지에 돌아오자, 윌슨이 점심 식사를 준비해 놓아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맛있게 먹는다. 낮잠을 자고 나서 루부부 강을 따라 늦은 오후 산책을 나간다.

푸른 관목들과 매혹적으로 뒤틀린 모습을 한 이집트 무화과나무 같은 큰 나무들이 무성한 이 곳 경치는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다. 여러 가지 나무들의 이름과 특징을 배우고 나서, 관목 뒤에서 조심스레 우리를 지켜보는 비비 떼를 지나친다. 그리고는 바위에 앉아 강을 내려다본다.

세차게 흐르는 물소리를 듣고 있노라니, 우리 뒤쪽에서 강가로 다가가는 네 마리의 니알라 영양 암컷에 엘리온이 우리 주의를 이끈다. 다행스럽게도 산들바람이 우리 쪽으로 불고 있어서 니알라 영양은 우리 냄새를 맡지 못한다. 우리는 이 아름다운 영양들이 이따금 멈추어서 관목의 잎을 뜯어먹는 것을 지켜본다. 10분쯤 지나서 한 마리가 우리를 알아차리고 경고하는 울음 소리를 낸다. 얼른 모두 다 도망가 버린다.

그러는 동안 호기심 많은 비비 몇 마리가 가까이 다가오더니만, 새끼가 엄살부리며 비명을 지르는 것 같은 소리가 들린다. 아마 새끼가 너무 가까이 갔다고 어미가 새끼 엉덩이를 때리는가 보다. 우리는 어미가 이렇게 말하는 거라고 상상해 본다. ‘다시는 겁도 없이 인간들한테 가까이 가려고 해서는 안 돼!’

날이 저물어 가므로 야영지로 돌아가야 한다. 돌아오고 나니 비가 내리기 시작해서, 옆이 트인 아름다운 초가 지붕 오두막에서 저녁을 먹는다. 간간이 들려오는 숲의 소리와 함께 주룩주룩 내리는 정겨운 빗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야생 동물이 가까이에 있으므로 다시 사자에 관한 이야기로 바뀐다. 우리는 코부스에게 오솔길 지역에 있는 동안 사자와 정면으로 만난 적이 몇 번이나 있는지 묻는다.

“대략 70번쯤 됩니다”라고 대답한다.

“그런 일이 생길 때 흔히 서로 어떤 반응을 나타냅니까?”

“보통 나타내는 반응은 양쪽 다 놀라는 거지요. 오늘 우리가 했던 것처럼 일반적인 야생 동물을 볼 것을 기대하면서 구역 안으로 걸어 들어가다 보면, 느닷없이 몇 미터 앞에 그늘에서 쉬고 있는 사자 떼가 있는 겁니다. 사자들은 우리를 바라보면서, 마치 자기들의 눈을 못 믿겠다는 듯이 눈이 휘둥그래집니다. 보나마나 내 눈도 점점 휘둥그래지지요” 하고 코부스가 웃으면서 말한다. “그러면 나는 오솔길 지역 여행자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빨리 오세요! 이것 좀 보세요!’ 다음 순간, 두세 번 포효하고는 사자들은 가버립니다. 우리가 사자들한테 겁이 난 것보다 사자들이 우리한테 더 겁이 난 거지요.

“다른 경우에, 새끼를 데리고 있는 암컷과 마주치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포효하는 대신, 길게 으르렁거리며 위협하는 소리를 내고 꼬리를 이리저리 흔드는 것을 봅니다. 나는 라이플 총에 공이치기를 잡아당겨 놓고 오솔길 지역 여행자들에게 가만히 서 있으라고 말합니다. 그런 다음 그 동물에게 시선을 고정시키고 등을 돌리지 않으면서 질서 있게 뒤로 물러납니다.”

이튿날 아침, 우리는 깎아지른 듯한 암벽이 양쪽에서 마주보는 아름다운 마시키리푸르트 협곡을 걸어서 통과한다. 마침내 동굴이 있는 언덕에 다다른다. 올라가기 전에 엘리온이 돌을 던지니까 떼구루루 하는 소리가 크게 난다. 그는 나중에 이렇게 설명하였다. “사자나 다른 위험한 동물들이 있을 경우를 대비해서 돌을 던졌습니다. 도망갈 시간을 주는 거지요.”

코부스가 이렇게 덧붙인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위험한 동물을 궁지로 몰아넣을 수 있고, 그러면 곤경을 겪게 됩니다.” 동굴에 이르자 한쪽 벽에 부시먼 벽화가 있다. 코부스 말에 의하면, 기린 벽화는 이백 여 년 전에 그려졌을 것이라고 한다.

우리는 걸으면서 기린과 소영양 그리고 얼룩말도 본다. 차를 타고 가면 종종 이런 생물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지만, 바람이 동물들을 향해 불고 있을 때 걸어가면 어김없이 냄새를 맡고 가까이 가기 전에 도망가 버린다. 멀리서 얼룩말 떼가 질주하며 도망가는 소리를 들으니, 성서에 있는 이러한 참된 말씀이 생각난다. “땅의 모든 짐승[이] ·⁠·⁠· 너희를 두려워하며 너희를 무서워하리[라.]”—창세 9:2.

이 때쯤, 우리는 동물을 찾아내고 그 발자국을 식별하는 엘리온의 능력을 높이 사게 되었다. 그는 동물 추적술로 유명한 총가족 출신이다. 우리는 엘리온에게 그 기술에 관해 물어본다.

“소를 치던 소년 시절에 배우기 시작했지요”라고 그는 설명한다.

나중에 마지막 오후 산책을 하는 동안, 엘리온이 하마 소리에 우리 주의를 환기시킨다. 얼마 안 있어 우리는 강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이른다. 영락없이 물 속에 하마 떼가 있다. 많은 사람은 하마를 아프리카에서 가장 위험한 동물로 여긴다. 그러나 우리는 신중하고 잘 훈련받은 공원 관리인들을 신뢰할 줄 알게 되었다. 조용히 강둑에 앉아서 지켜 본다. 이따금 하마의 머리가 물 밑으로 사라진다. 사라졌다 싶으면 바로 그 때 갑자기 나타나서는 콧김을 뿜으며 커다란 콧구멍에서 물을 뿜는다. 그리고 나서 하마들은 킁킁 울려퍼지는, 잊을 수 없는 소리를 일제히 내며 거대한 입을 벌린다.

이런 익살맞은 몸짓을 반 시간 동안 정신없이 보고 있다가, 날이 저물어 가서 마지못해 발을 뗀다. 그날 밤, 모닥불 주위에 둘러앉아서 지난 이틀 동안의 풍성한 경험을 돌이켜본다. 아직도 지상에 이처럼 더럽혀지지 않은 아름다운 곳이 있음을 알게 되니 기쁘다. 미래에 관해서는, 너무 늦기 전에 하나님께서 개입하시어 땅을 망하게 하는 일로부터 구하시리라는 성서의 약속으로 위안을 받는다. 그 때는 니알라랜드뿐 아니라 온 땅이 다음과 같은 하나님의 확실한 약속으로부터 유익을 얻을 것이다. “보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계시 11:18; 21:3-5; 이사야 3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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