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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익살스러운 혹멧돼지
  • 깨어라!—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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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라!—1993
깨93 12/1 18-19면

익살스러운 혹멧돼지

아프리카 덤불 지대에서 가장 우스꽝스러운 광경 중 하나는 혹멧돼지 가족이 조깅하는 모습이다. 혹멧돼지들이 술 모양의 가느다란 꼬리를 마치 작은 라디오 안테나처럼 꼿꼿하게 곧추세우고는, 혹멧돼지의 위엄있는 태도로 저마다 성큼성큼 발을 내디디며 조깅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물론, 혹멧돼지가 보는 이들을 즐겁게 해줄 양으로 그러는 것은 아니다. 「메이벌리의 남부 아프리카 포유 동물」(Maberly’s Mammals of Southern Africa) 책에 따르면, “이 습관은 필시 그들이 도망칠 때 높이 자란 풀 속에서 서로를 확인하는 데, 특히 시야가 몹시 제한되어 있는 새끼들의 경우에 도움이 될 것이다.”

더욱 재미있는 것은 “집”에 들어가는 방법이다. 급히 서둘 때는 특히 익살스럽다. 혹멧돼지의 “집”이란 땅돼지나 호저의 땅굴을 넓힌 것일 수 있는데, 혹멧돼지가 집에 들어가는 방식은 독특하다. 아직 혹멧돼지의 예의 범절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 새끼들이라면, 자존심 있는 여느 동물들과 마찬가지로 머리를 굴 쪽으로 향한 채 굴로 돌진할 것이다. 하지만 부모는 아주 딴판이다! 부모 혹멧돼지는 전속력을 내어, 군대식의 정확한 동작으로, 굴 앞에서 재빨리 180도 돌아선 다음 서둘러 자기 집의 안전한 영역으로 뒷걸음질 친다! 이 소규모 기동 작전은 그저 구경꾼들을 즐겁게 해주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사실, 이제 혹멧돼지는 포식 동물을 마주보면서 혹시라도 공격해 올 경우 치명적인 자기 엄니로 막아낼 수 있는, 결정적으로 유리한 입장에 있게 된 것이다.

물론, 이렇게 황급히 뒷걸음질 치다 보면 뜻밖의 복잡한 상황이 벌어질 때가 있다. 문제는 이런 먼지투성이 땅굴을 차지하는 동물이 혹멧돼지만이 아니라는 점이다. 하이에나, 아프리카라텔, 자칼, 호저도 이런 굴에서 거처를 찾는 수가 있다. “그 굴을 차지한 동물이 이미 있는 경우에, [혹멧돼지는] 이따금 유쾌하지 못한 상황을 직면하기 쉬울 것이다. 혹멧돼지의 엉덩이에 [호저의] 빳빳한 털이 꽂혀 있는 모습이 몇 번 발견되었다”고 「쿠스토스」지는 보도한다. 보나마나, 굴을 잘못 찾아 들어간 혹멧돼지에게 이것은 그리 재미있는 경험이 아닐 것이다.

위협적인 엄니를 가진 혹멧돼지는 사냥감을 찾아 나선 사나운 포식 동물처럼 보인다. 하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 혹멧돼지는 “일반적으로 해롭지 않은 동물”로 묘사되어 왔다. 알고 보면, 혹멧돼지는 초식 동물이고 식성도 꽤 까다로운 편이다! 거의 전적으로 짧은 풀을 먹고 사는데, 새로 나온 풀잎의 연한 끝 부분만 먹고, 잡초나 길게 자란 풀이나 다른 식물은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정말 미식가 “돼지”다! 뿐만 아니라, 혹멧돼지는 먹을 것을 찾기 위해서라면 아주 불쾌한 장소조차도 마다하지 않고 탐사에 나선다. 그리고 가시덤불 속으로 얼굴을 디밀어 그 밑에서 자라고 있을 새로 난 맛있는 풀을 뜯으려 할 때는, 엄니가 얼굴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가장 뜨거운 한낮에는, 버려진 땅돼지 굴을 엄니로 넓힌 “집”에 혹멧돼지가 있는 것을 종종 발견할 수 있다. 쉬고 있지 않다면, 가까운 샘에서 뒹굴거나 물을 마시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 모른다. 먹을 시간이 되면, 초원을 누비며 조깅하는 혹멧돼지들을 볼 수 있다. (강제로 몰아붙이지 않는 한, 그들은 느닷없이 빨리 달리는 법이 없다.) 그들은 하나같이—어미로부터 아주 어린 새끼에 이르기까지—철사 같은 꼬리를 꼿꼿하게 곧추세우고는 위엄있게 움직인다.

혹멧돼지는 돼지과 동물 가운데서 가장 잘 생긴 편은 못 된다. 하지만 분명히 가장 잘 어울리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그 이름은 길쭉한 얼굴에 눈에 띄게 나 있는 “혹”에서 유래하였다. 이것은 실제로 진짜 혹이나 사마귀가 아니라 굳어진 피부가 자란 것으로, 매우 실용적일 수 있다. 혹멧돼지가 땅을 팔 때나 먹을 때 눈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수가 있다. 또한 수컷끼리 싸울 때, 상대의 날카로운 엄니를 막는 방패 역할을 하므로 유용할 수 있다.

이 익살스러운 얼굴 뒤에는 사나운 투사의 면모가 숨어 있다. 어미 혹멧돼지는 새끼들에게 무척 주의를 기울이며 새끼들을 보호한다. 한 떼에 속해 있는, 성숙한 다른 혹멧돼지들 역시 위험을 무릅쓰는 일이 있더라도 새끼들을 보호한다. 예를 들어, 치타가 아기 혹멧돼지를 물어가려고 할 경우, 성숙한 혹멧돼지는 치타에게 덤벼든다. 이렇게 노기 충천하여 날카로운 엄니를 가지고 덤벼드는 모습만 보고도 대개 치타는 꽁무니를 뺀다. 그 동안, 아기 혹멧돼지들은 어미의 배 밑에서 안전하게 있으려고 허둥지둥 달려간다. 물론, 사자나 표범과 같은 동물로부터 더 심각한 위협이 있을 때는, 혹멧돼지들은 여전히 꼬리를 높이 올린 채 현명하게 후퇴를 한다. 하지만 성숙한 혹멧돼지들은 맨 뒤에 가면서, 새끼들이 먼저 안전한 곳에 가도록 배려한다.

그렇지만, 대럴 메이슨 박사는 「쿠스토스」지에서 이렇게 지적한다. “성숙한 혹멧돼지들은 치타나 표범, 하이에나에게 만만찮은 적이 될 수 있다.” 혹멧돼지 암컷 한 마리가 커다란 수표범에 맞서 자기 새끼 한 마리를 방어하는 모습이 목격되었다. 그 암컷이 용감하게 표범에게 덤벼들어 30미터나 추격하자 표범은 허겁지겁 나무 위로 도망쳐 버렸다. 또 한번은 혹멧돼지 두 마리가 열여섯 마리나 되는 들개 떼의 공격을 저지하는 광경이 목격되었다.

아프리카 덤불 지대의 이 만만찮은 희극 배우가 부리는 익살을 구경하는 것은 얼마나 흥미로운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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