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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콰도르—적도상에 자리잡고 있는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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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콰도르—적도상에 자리잡고 있는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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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라!—1998
깨98 2/8 25-28면

에콰도르—적도상에 자리잡고 있는 나라

유럽에서 온 방문객인 아내와 내가 에콰도르에 관해 처음으로 알게 된 것은 적도였습니다. 적도가 보이지 않는 선(線)인 것은 사실이지만, 적도가 에콰도르에 미치는 영향은 뚜렷이 나타납니다.

에콰도르라는 이름은 “적도”를 의미하는 스페인어입니다. 적도가 이 나라의 기후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도착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날씨가 덥거나 추운 것이 지리적 위치보다는 고도와 더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위도에서는 태양이 일 년 내내 바로 머리 위에 떠 있기 때문에, 옷을 몇 겹이나 입을 것인지를 결정하는 데 가장 좋은 지침이 되는 것 가운데 하나는 해발 고도입니다.

에콰도르가 어떠한 곳인지를 단적으로 드러내 주는 것은 적도이지만, 안데스 산맥도 에콰도르의 특징을 이룹니다. 이 웅장한 산맥은 에콰도르를 마치 등뼈처럼 지나가면서 끝없이 다양한 풍경을 만들어 냅니다.

다양한 색깔

우리가 에콰도르에 대해서 두 번째로 인상 깊게 느낀 것은 색깔이었습니다. 우리가 도착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어느 날 아침, 우리는 커다란 나무 몇 그루가 드리워 놓은 그늘에 앉아 있었습니다. 바로 그 때, 플루트로 연주하는 듯한 꾀꼬리의 세레나데와 서부요정굴뚝새들의 끈질긴 입씨름 그리고 부끄러운 줄 모르는 개미팔색조의 귀에 거슬리는 화음이 우리를 반갑게 맞아 주었습니다. 그러나 그 소리들보다 훨씬 더 인상적이었던 것은 그 새들의 색깔이었습니다.

붉은아메리카딱새는 나뭇가지에 앉아 있다가 심홍색을 뻔쩍이며 잽싸게 날아가 모기를 잡았습니다. 무리지어 있는 진녹색 잉꼬들이 하늘 높이 날고 있는 터키콘도르를 꾸짖으며 자기들에게도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소리를 질러 댔습니다. 노란색과 검은색을 띤 화려한 꾀꼬리들과 무지개 빛을 내는 파란 모르포나비들이 그 잊지 못할 광경에 색깔을 더해 주었습니다.

우리가 에콰도르 전역을 여행하면서 알게 된 점은, 새들과 나비들의 선명한 색채가 에콰도르의 의복과 수공예품에도 나타나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붉은아메리카딱새의 심홍색은 카냐르 인디오 여성들의 진홍색 치마와 잘 어울렸습니다. 그리고 오타발로에 사는 인디오들의 강렬한 색을 띤 태피스트리에는 에콰도르에서 볼 수 있는 온갖 색깔이 들어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다양한 기후

적도와 안데스 산맥의 영향으로 에콰도르에는 다양한 기후가 형성됩니다. 직선 거리로 몇 킬로미터밖에 되지 않는 지역 내에서도, 아마존에서는 열대 지방의 습하고 더운 기후가 나타나다가 산악 지대로 가면 눈 내리는 추운 기후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어느 날 우리는 아마존 강 상류에서 가까운 구릉 지대에서부터 키토 주위에 있는 산악 지대까지 여행을 하였습니다. 우리는 차를 타고 위로 올라가면서, 열대 우림이 점점 운무림(雲霧林)으로 변하더니 마침내 황량한 황야 즉 파라모로 바뀌는 과정을 관찰하였습니다. 경치가 급변하니까, 우리는 몇 시간 만에 적도 아프리카에서 스코틀랜드의 고지대까지 여행한 듯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에콰도르에는 산들 사이사이의 계곡에 위치한 마을과 도시가 많은데, 그런 곳은 기후가 일 년 내내 봄과 같다고 합니다. 하지만 안데스 산맥 고지대에 있는 마을에서는 연중 아무 때나 사계절 중 하나를 경험할 수 있는데, 어떤 때는 하루에 사계절을 전부 경험하기도 합니다! 어느 경험 많은 여행가가 이야기했듯이, “에콰도르의 날씨와 관련하여 가장 예측하기 쉬운 것은 에콰도르의 날씨가 예측을 불허한다는 사실입니다.”

벌새와 콘도르

에콰도르는 기후가 다양한 만큼 동식물도 풍부합니다. 에콰도르에는 1500여 종의 조류가 있는데, 이것은 미국과 캐나다에 있는 조류를 모두 합한 것보다 배나 많은 수이며, 전세계에 알려져 있는 종의 총수의 6분의 1에 해당하는 수입니다. 이 모든 종을 이탈리아보다도 작은 나라에서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특히 좋아하는 새는 아주 작은 벌새인데, 에콰도르에는 약 120종이 있습니다. 우리가 벌새를 처음으로 본 곳은 도시에 있는 정원인데, 그 벌새들은 이른 아침에 꽃이 핀 관목들이 있는 곳을 바쁘게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벌새는 아마존 강우림 깊은 곳에도 있고, 심지어 안데스 산맥 고지대의 바람이 휘몰아치는 산비탈에도 있습니다.

우리는 바뇨스 마을에서 한 시간가량을 보내면서 푸른귀벌새라고 불리는 벌새가 여러 송이의 붉은 히비스커스꽃에서 먹이를 빨아먹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았습니다. 이 벌새가 이 꽃에서 저 꽃으로 지칠 줄 모르고 옮겨 다니며 귀한 화밀을 능숙하게 빨아먹고 있는데, 한 경쟁자가 오히려 더 느긋하다는 듯이 다가왔습니다. 이 벌새는 긴 꼬리가 검다하여 검은꼬리벌새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는데, 이 새가 윙윙 소리를 내면서 구역을 돌아다니며 경쟁자들을 쫓아낼 때면 꼬리 때문에 검은 혜성처럼 보입니다. 이 벌새는 공중에 떠 있지 않고 줄기에 앉더니, 화밀을 빨아먹기 위해 꽃 뒤에서 꽃 속으로 부리를 찔러 넣었습니다.

에콰도르에 있는 새들이 다 그렇게 작은 것은 아닙니다. 모든 맹금류 가운데서도 가장 큰, 위용을 자랑하는 콘도르는 그 수가 많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안데스 산맥 상공을 하늘 높이 날아다닙니다. 있기만 하면 반드시 눈에 뜨일 콘도르의 검은 윤곽을 보고 싶은 마음에서 우뚝 솟은 봉우리들을 계속 살펴보았지만 허사였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맹금류인 부채독수리 역시 아마존 지역에서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부채독수리는 낮에는 대부분, 평온한 강우림 속에 있는 거대한 나무의 가지에 눈에 띄지 않게 앉아서 기다리다가, 방심하고 있는 나무늘보나 원숭이를 덮칩니다.

치료 효과가 있는 식물

에콰도르에서 볼 수 있는 식물 가운데는 관상 효과뿐 아니라 약효가 있는 식물들도 많습니다. 우리가 에콰도르 남부에 있는 포도카르푸스 국립 공원에 갔을 때, 안내원은 빨간 장과류 열매가 달린 작은 나무를 가리키면서 이렇게 설명하였습니다. “이것은 카스카릴라나무입니다. 이 나무의 껍질은 여러 세기 동안 키니네의 공급원이 되어 왔습니다.” 200년 전에 이 공원 근처에 있는 로하에서, 말라리아로 죽어 가던 스페인 귀족 출신의 한 여자가 키니네 덕분에 생명을 건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잉카족에게는 이미 오랫동안 알려져 있던 키니네의 명성이 얼마 안 되어 세계 전역으로 퍼지게 되었습니다. 카스카릴라나무는 언뜻 보기에는 그다지 중요한 것 같지 않지만, 그 나무의 껍질에서 추출한 물질로 만든 약은 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하였습니다.

카스카릴라나무가 울창한 운무림에는 고목들도 많이 있습니다. 옹이가 많은 이 고목들의 가지는 잎이 뾰족한 파인애플과(科) 식물들로 장식되어 있는데, 그 가운데는 선홍색 꽃이 피어 있는 것들도 있습니다. 외떨어진 곳에 있는 이러한 숲은 또한, 안경곰·오셀롯·퓨마뿐 아니라 식물학자들이 아직도 목록에 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수많은 종의 식물에게도 은신처가 되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더 나은 진통제를 발견하게 되지 않을까 하는 희망에서 에콰도르의 아주 작은 개구리를 자세히 연구하고 있습니다. 이 독창(毒槍)개구리의 피부에서는 진통제가 분비되는데, 이 진통제는 모르핀보다 200배나 더 강하다고 합니다.

우리는 안데스 산맥의 고지대에서, 그 때까지 우리가 본 식물과는 전혀 다른 몇 가지 식물을 보았습니다. 벌새를 끌어들이는 파인애플과(科) 식물인 푸야를 보니, 마치 누군가가 집어 들고 주위에 있는 땅을 쓸어 주기를 기다리는 거대한 구식 빗자루 같았습니다. 황량한 파라모 가운데서도 약간 움푹 패어 있어 보호를 받을 수 있는 곳에는 퀴누아로 이루어진 키 작은 숲이 있는데, 이 나무는 히말라야 산맥의 소나무와 동일한 고도에서 자랄 정도로 생명력이 강한 나무입니다. 관목처럼 생긴 이 나무들은 키가 2-3미터밖에 되지 않지만, 뚫고 들어가기가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빽빽한 숲을 이루고 있어 새와 동물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안식처가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마존 강우림에서는 키 큰 나무들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하툰 사샤 생물 연구소를 방문하고 있는 동안, 우리는 숲에서 키가 30미터는 족히 넘는 거대한 나무 밑에 서 있게 되었습니다. 이 나무를 받치고 있는 거대한 뿌리 부근에서 뭔가가 갑자기 움직이는 바람에 우리는 깜짝 놀랐습니다. 그래서 보니, 뿌리에 있는 갈라진 틈 중 하나가 아주 작은 박쥐 가족의 보금자리였습니다. 그렇게 살아가는 박쥐를 보니, 숲은 이처럼 많은 공생 관계에 의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강우림에서 씨앗을 퍼뜨리고 수분을 하는 면에서 주된 역할을 하고 있는 박쥐는, 나무들의 중요한 동반자로서 나무들의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산악 지대에 있는 시장들

에콰도르 인구의 약 40퍼센트는 인디오 부족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서로 차이가 있는 이 부족들은 각기 독특한 의상을 입고 있어 안데스 산맥에 있는 대부분의 계곡에 특징을 더해 줍니다. 우리는 인디오 여자들이 양털로 실을 자으면서 산비탈에 있는 가파른 길을 걸어 올라가는 모습을 자주 보았습니다. 그들은 아무리 비탈진 언덕이라 해도 경작을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어느 옥수수 밭을 살펴보았는데, 경사가 적어도 45도는 될 것 같았습니다!

오타발로 시장과 같은 에콰도르의 시장은 유명해졌습니다. 시장은 현지 주민들이 동물과 농작물뿐 아니라 전통 직물이나 그 밖의 수공예품을 팔거나 살 수 있는 중심지 역할을 합니다. 현지 주민들은 고유 의상을 입고 시장에 가기 때문에, 장터는 관광객을 많이 끌어들이는 볼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여호와의 증인들도 장날을 이용해서 사람들에게 성서의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실로 짜서 만든 물건이 인기를 끄는 이유 중 하나는, 그것이 고대의 생활이나 문화와 관련이 있고 전통적인 색깔과 소재를 자유롭게 사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안데스 산맥에 사는 사람들은 그들이 입는 유명한 판초를, 스페인 사람들이 오기 오래 전부터 짜서 만들고 있었습니다. 열심히 일하는 이 인디오들은 기술이 현대화되기는 하였지만, 훌륭한 편물 의류와 태피스트리를 여전히 만들고 있습니다.

안개 낀 산악 지대

차멀미를 하는 사람들은 차를 타고 안데스 산맥을 지나가는 것이 고통스러울 것입니다. 꼬불꼬불한 계곡의 경사면을 따라 나 있는 길이 꼬이기도 하고 빙 돌기도 하며 올라가다가 푹 꺼지기도 합니다. 용감한 여행자들은 외경심을 불러일으킨다고밖에 설명할 길이 없는, 시시각각 변하는 광경을 보는 보람을 얻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난생 처음으로 차를 몰고 안데스 산맥을 올라가는데, 차가 안개 속으로 들어가더니 안개가 걷힐 줄을 몰랐습니다. 어쩌다가 안개 속을 빠져 나오면, 안개가 자욱한 계곡이 멀리까지 굽이굽이 펼쳐져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안데스 산맥을 따라 여행하다 보니, 안개가 마치 우리를 놀리는 것 같았습니다. 한 마을을 지나갈 때는 안개가 자욱해 전혀 볼 수 없는가 싶더니, 몇 분 후에 나타난 다음 마을은 밝은 햇살을 한껏 받고 있었습니다.

안개는 아래쪽에서부터 피어 오르기도 하고, 위쪽에 있는 산봉우리에서부터 산비탈을 타고 내려오기도 하였습니다. 안개 때문에 아름다운 광경을 볼 수 없어 안타깝기도 했지만, 안개는 그 위로 우뚝 솟아 있는 높은 봉우리에 확실히 웅장함과 신비감을 더해 주었습니다. 더욱 중요한 것으로, 운무림은 안개에서 귀중한 수분을 얻으므로 안개는 운무림의 생명을 유지시켜 주고 있는 것입니다.

에콰도르에서 머문 마지막 날 아침에는 안개가 걷혔습니다. 몇 시간 동안 우리는 거의 완벽한 원뿔형인 눈 덮인 코토팍시 산의 웅장한 모습을 보았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이 활화산은 국립 공원의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봉우리에 더 가까이 갔을 때, 우리는 위쪽에 있는 한 산비탈을 타고 아주 서서히 내려오는 커다란 빙하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고도가 거의 6000미터나 되기 때문에, 적도의 강렬한 태양에도 녹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이튿날 우리는 집으로 가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키토를 떠나면서 에콰도르를 마지막으로 잠깐 보았습니다. 이른 아침 햇살이 비치는 가운데 우리는 또 다른 눈 덮인 화산인 카얌베를 보았는데, 그 산은 안개를 뚫고 위로 나와서 햇빛을 받아 마치 황금처럼 반짝이고 있었습니다. 봉우리가 적도상에 거의 정확히 자리 잡고 있는 이 화산은, 우리가 방문한 매혹적인 나라에 걸맞은 작별 인사를 하고 있는 듯하였습니다. 카얌베 산처럼, 에콰도르도 적도상에 장엄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기고.

[25면 삽화]

안데스 산맥, 뒤에 보이는 것은 코토팍시 화산

꽃을 팔고 있는 인디오

[26면 삽화]

1. 헬리코니아속(屬) 식물

2. 왕부리오색조

[자료 제공]

사진: Zoo de Bañ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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