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살펴봄
프랑스의 도박 중독자
유럽에서 실직이 점증하고 경제 상태가 악화되고 있는데도, 프랑스인은 이전 어느 때보다 많은 돈을 도박과 내기에 소비한다고 INSEE(프랑스 국립 인구 통계 연구소)는 말한다. 1992년에는 전년도에 비해 16퍼센트 증가한 700억 프랑 이상이 노름에 사용되었다. 많은 사람의 경우, 도박을 하고 싶은 충동은 억제할 수 없는 것이 되었다. “그것은 비(非)약물 중독”이라고 프랑스 정신과 의사 장 아데스는 말한다. “다양해지는 내기 방법 ··· 그리고 끊임없이 쏟아지는 광고와 내기하도록 부추기는 대중 매체로 인해, 더욱더 많은 사람이 중독되고 있다.” 프랑스 신문 「르 몽드」의 보도에 따르면, 도박꾼은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보다 많은 돈을 내기에 걸고 그러한 행동으로 자신과 가족에게 초래할 재정적 결과를 가볍게 보아 넘기기 시작할 때” 중독되며, “도박은 가장 치료하기 어려운 형태의 의존증에 속한다.” 마약에 중독되었던 한 사람은 “마약을 끊기가 도박을 끊기보다 쉽다”고 말한다.
교회에 나가는 사람이 적은 스웨덴
스웨덴 교회를 대신해서 스웨덴 여론 조사 연구소에서 실시한 조사 결과는 하나님을 믿는지에 관한 질문을 받은 1000여 명 중 47퍼센트가 그렇다고 대답하였음을 알려 준다. 그러나 교회 참석자 수는 그러한 결과를 반영하지 않는다. 조사에 응한 사람들 중 9퍼센트만이 정기적으로 교회에 나간다. “사람들은 자기들이 구하는 것을 교회에서 발견할 수 있다는 기대가 없는 한 교회로 몰려들지 않는다”고 스웨덴 교회 중앙 위원회 부회장 안데르스 스베르드는 말한다.
2차 세계 대전의 치명적 유물
2차 세계 대전이 끝난 지 거의 50년이 흘렀지만, 독일 함부르크 시에는 격전을 회상케 하는 치명적 유물이 여전히 남아 있다. 「쥐트도이체 차이퉁」 신문의 보도에 의하면, 1993년 7월까지 12개월에 걸쳐 시(市) 무기 제거반 요원 23명이 함부르크의 땅과 물 속에서 폭탄 500여 개, 탄환 2440개, 수류탄 97개, 대전차 로켓 발사통 24개, 대전차 지뢰 4개, 용기에 들어 있지 않은 화약 149킬로그램을 제거하였다. 추산에 따르면, 그 도시의 심토(心土)에 2000개의 폭탄이 더 있다. “그것을 제거하는 작업을 다음 두 세대가 더 맡아야 할 것”이라고 동 신문은 보도하였다.
생명을 구할 돈이 없다
폐렴과 설사병은 치료할 수 있는 병이지만, 매년 약 750만 명의 어린이가 그러한 병으로 죽는다고 아장스 프랑스-프레스 통신사는 보도한다. 세계적으로 다섯 살 미만의 어린이 가운데서 약 4000만 건의 폐렴과 10억 건 이상의 설사병이 발생한다. 그러나 이러한 질병은 “치료하기가 쉽고 비용이 적게 든”다고 WHO(세계 보건 기구)의 랠프 헨더슨 박사는 인정하였다. 불행하게도, WHO가 이 두 가지 질병과 싸우기 위해 계획한 프로그램들 중 많은 것을 재정적인 장애 때문에 취소하거나 무기한 연기하지 않을 수 없었다. WHO에 따르면, 설사병으로 인한 사망의 절반과 폐렴으로 인한 사망의 3분의 1은 돈이 있었다면 막을 수 있었다.
미사용 포도주의 다른 용도
이탈리아에서 연간 약 1000만 리터의 포도주가 미사용으로 팔리지만 “거룩한 소비”의 양은 불과 100만 리터 정도임을 최근 조사 결과는 알려 준다. 차이가 나는 이유는 무엇인가? 한 전문가에 따르면, “전통적으로 복사(服事)와 성구(聖具) 보관인이 몰래 마시는 것으로는 수요가 단지 갑절로 되었을 것이다.” “사실은 주교, 고위 교직자, 사제의 식탁에서도 사용되기 때문에 수요가 열 배로 늘어난 것”이라고 「코리에레 델라 세라」지는 전한다.
신종 콜레라 위험
신종 콜레라균이 인도와 방글라데시를 통해 타이에 이르기까지 급속히 확산되어, 콜레라는 1817년 이래 여덟 번째로 세계적으로 유행하게 될지 모른다고 보건 관리들은 말한다.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나라들에 경고가 발해졌다. 이전에 종래의 균이 침입한 적이 있다고 해서 신종(新種)에 대한 지속적인 면역을 갖게 되는 것은 아니다. 더욱이, 신종은 실험실의 표준 검사 기술로 탐지할 수 없으며, 현재 사용하는 백신은 그것을 물리치는 효과가 없다. 「란셋」지에서 보고된 바와 같이, 미국 방역 센터의 의사들인 데이비드 L. 스워들로와 앨런 A. 리스는 이렇게 썼다. “이 새로운 유기체가 어디서, 얼마나 급속히 확산될지 예견할 수 없으므로, 나라들은 감시 체계를 유지하고 치료법을 확보하고 깨끗한 물과 적절한 하수 처리 시설을 마련함으로써 무기한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 1960년에 아시아에서 시작되어 세계적으로 유행한 일곱 번째 콜레라는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는데, 300만여 건이 발생하여 수만 명이 사망하였다.
일본이 금연을 원하다
「마이니치 데일리 뉴스」지에 따르면, 성인 남자의 60퍼센트 이상이 담배를 피우는 일본은 산업국 가운데 흡연자가 가장 많은 나라다. 일본의 보건 후생성은 많은 사람이 담배 끊기를 바라면서, 흡연이 청각을 손상시키고 노화를 앞당기며 뇌 위축, 골다공증, 왜소한 유아 출산의 원인이 된다는 경고문이 담긴 자료를 발행하였다. 그 자료에 따르면, 저타르 담배도 심근 경색증을 피하는 데 소용이 없다. 금연을 하면 체중이 2킬로그램 정도 늘지만, 건강에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 보고에 따르면, 흡연자의 80퍼센트가 흡연 습관을 끊기 위해 시도하지만, 날마다 흡연량을 줄여 가는 것은 효과가 별로 없다. 담배를 끊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담배를 완전히 없애는 것이며, 의사의 감독을 받는 프로그램을 이용할 때 성공률을 두 배로 높일 수 있다고 보건 후생성은 말하였다.
직장 폭력
“간호사와 그 밖의 의료 종사자들이 거의 경찰관만큼이나 자주 직장 폭력을 당한다”고 「밴쿠버 선」지는 보도한다. 사이먼 프레이저 대학교의 범죄학 교수 닐 보이드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의 직장 폭력에 관해 연구하였다. 그는 경찰관과 의료 종사자의 위험률이 “다른 직종의 위험률에 비해 네 배”나 되며, 폭력 사례는 1982년 이래 400퍼센트 껑충 뛰었음을 알게 되었다. 그 자료에 의하면, “의료 종사자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사람들은 거의 언제나” 환자들이며, 그런 행동은 의료 종사자들이 “환자를 깨우거나 목욕시킬” 때 빈번히 발생한다. 그 연구 결과는 “교정직 종사자, 사적 보안 요원, 택시와 버스 운전 기사, 소매상 점원”도 직장 폭력의 높은 위험성을 안고 있는 것으로 언급하였다.
엔고 현상
“지난 22년 동안 [일본] 엔화가 놀라운 변천을 겪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지는 지적했다. “그 기간에 엔화는 대(對)달러 가치가 225퍼센트 치솟았을 뿐 아니라, 세계적인 지위를 누리는 소수의 통화 가운데 끼게 되었다. ··· 그러한 변화를 알아보고 싶다면 이스탄불의 융단 상점을 가 보거나, 동유럽에서 안내인을 고용해 보거나, 시드니의 백화점을 방문해 보면 된다.” 세계적으로 더욱더 많은 상인이 엔화를 받아들이고 있으며, 일부 사람들은 오히려 그것을 더 좋아한다. “물론, 엔화가 세계 주요 통화인 달러를 능가하려면 현재의 추세가 계속되어야 한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지는 말한다. 달러는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 준비 통화”이고, “가장 다양한 재정적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아직도 세계의 암시장에서 선호하는 돈이다. 그러나 엔화가 급속히 따라붙고 있다.”
유대교 규정식이 더 좋은가?
미국의 슈퍼마켓 진열대에서는 2만 가지 이상의 유대인 규정 식품을 볼 수 있으며, 신앙심 깊은 유대인이나 (유사한 식품 규정을 가진) 독실한 모슬렘이 아닌데도 그것을 사는 사람이 많다. 이유가 무엇인가? 사람들은 “유대인 규정식이라는 용어를 정결하고 건강에 좋은 것과 관련 지어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터프츠 대학교 식품·영양 회보」(Tufts University Diet & Nutrition Letter)는 말한다. “그러나 유대인의 식품 규정법은 육체의 건강이 아니라, 말하자면 영혼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며, “유대교 규정 식품 검사를 거친 고기가 그렇지 않은 고기보다 반드시 좋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유대교 식품 검사관은 피를 빼는 것과 같은, 토라에서 유래한 식품 기준에 적합한 고기인지를 조사하지만, 정부의 검사관처럼 감염이나 질병의 징후를 철저하게 조사하도록 훈련받지는 않는다. 또한 유대교 식품 검사관은 정부의 검사관의 방식대로 제조 공장의 위생 설비 기준을 검사하지 않으며, 일반적으로 재료나 기계가 유대교 식품 규정에 적합한지 알기 위해 검사하지만, 그것은 “식품의 영양가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오스트레일리아 인구의 고령화
1991년, 오스트레일리아 인구 조사 결과 최근에 발표한 통계를 보면, 그 나라 인구 구조상 가장 의미 심장한 변화는 65세 이상 되는 노인의 비율이 갈수록 늘어나는 것이다. 1986년 인구 조사와 비교해 볼 때, 그 연방 국가의 모든 주(州)의 추세는 전반적으로 비슷하다. 의미 심장하게도, “15세 이하인 어린이 인구의 비율이 23.3퍼센트에서 22.3퍼센트로 줄어들었다”고 「오스트레일리언」 신문은 지적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오스트레일리아인의 평균 연령은 남자가 31세, 여자가 33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