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살펴봄
UN을 교묘히 피해 가는 평화
비록 ‘국제 연합’이 평화 기구로서의 창립 40 주년 기념일을 최근에 경축했다 하더라도, 40년간의 존속 기간은 약 100건의 전쟁으로 인한 유혈로 얼룩져 왔다. 그 중 약 40건은 대규모 분쟁들이었다. 이러한 전쟁들로 인한 사망자 수는 3천만 명을 상회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총회에서의 기념식 연설에서, 핀란드의 마우노 코이비스토 대통령은 UN 기구가 창설자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주의를 환기시키면서 이렇게 말했다. “오늘날, 우리는 40년 전보다 더 나은 세계에 살고 있는가? 지금 폭력과 전쟁은 감소되었는가? 세계 도처에서 인류가 겪는 고통은 덜해졌는가? 국가들은 장래에 대해 더욱 안전과 확신을 느끼는가?” 전세계의 핵무기 비축량과 세계를 파멸시킬 수 있는 핵무기의 능력에 관해 평하면서, 그는 “얼마나 더 있어야 충분하단 말인가?”라고 부언하였다.
공급 과잉
일본의 대부분의 가정에는 현재 너무 많은 전자 제품들이 있어서 더 이상 새로운 제품을 들여 놓을 공간이 없는 실정이다. 신제품이 극소형이 아닌 한, 평균 생활 수준의 일본인은 신제품을 두기 위하여는 기존 물품을 폐기시켜야 할 것이다. 「뉴우사이언티스트」지에 따르면, 그러한 생각이 바로 세계 최대의 소비 전자 제품 제조업체인 마츠시타 회사의 느낌이다. 동 회사의 부회장인 아키라 하라다에 의하면, “일본의 가정은 현재 대단히 비좁아 신제품을 둘 장소라곤 냉장고 위뿐이다. 그렇지도 못하다면, 냉장고 내부뿐이다.” 동 잡지에 의하면, 그것은 “불길한 소식이다. 왜냐하면, 전자 제품을 애타게 찾는 국내 시장을 상대로 일본의 회사들은 제품을 개발한 다음, 가장 성공적인 제품을 수출하는 것이 통례”이기 때문이다. 현재는 공업 제품에 역점을 두고 있다.
태아와 함께 놀아주기
네덜란드 과학자 프랜스 벨드만은 ‘임신 초기라해도 복벽(腹壁)을 통하여 태아와 놀아 주도록 하라’고 제언한다. 독일 의료 전문지 「셀렉타」는 태아에게 말을 하거나 노래를 불러 주는 일이 태아의 반응을 야기시킨다는 벨드만의 주장을 보도한다. 예를 들면, 벨드만은 임신부가 자기의 손으로 배를 부드럽게 감싸고는 그 배를 가볍게 움직이며 태아가 답하도록 청한다면, 태아는 본능적으로 엄마의 손을 향해 움직이며 거의 팔 안에 안기는 듯한 자세를 취할 것이라고 단언한다. 그 기사에 의하면, 아기의 아빠도 이 놀이에 다정하게 참여하도록 격려받는다면, 아빠의 아기와의 관계가 강화될 것이라고 한다.
고대의 공기
4,600년 전의 공기는 어떠했을까? 이것은 과학자들이 기자에 있는 그레이트 피라밋 남서부 측면에 있는 한 지하실을 들어가면서 알아내기를 원했던 의문점이었다. 가로 1.2미터 세로 1.8미터 되는 석회 석판으로 덮인, 길이 29미터의 그 지하실은 체오프스 파라오의 “영혼”을 실은 두번째의 고대 장선(葬船)을 두는 곳으로 여겨진다. 1954년에, 현장에서 불과 3.7미터 떨어진 곳에서 첫 장선이 발견되었다. 매우 훌륭한 보존 상태하에서 발견된, 길이 40미터의 그 목선(木船)은 그것을 위해 건립된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약 9미터 깊이 속에 3미터 두께의 잡석에 묻혀 있던 그 두 군데의 구덩이들은 시간과 도굴꾼들의 파손을 잘 피해 왔다. 두번째의 것도 첫째 것처럼 석고 시멘트로 잘 밀봉되어 있어서, 그 안에 있는 고대의 공기와 접촉할 수 있으리라고 기대된다. 외부 공기가 들어오지 못하게 막으면서 그 지하실까지 파들어 가기 위하여 우주 시대의 과학 기술이 사용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과학자들은, 특히 실내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 및 일산화탄소를 측정하여 현재의 수치들과 비교할 수 있을 것이다. 그 결과, 어쩌면 일부 과학자들이 믿는 바대로 지구가 정말 더워지고 있는지에 관한 질문에 얼마의 빛을 던져 줄 것이다.
세계 최대의 망원경
하와이 섬의 마우나 케아 산은 세계 최대의 망원경이 들어설 장소이다. 해발 4,000미터인 이 산은 흡족할 만한 천문학적 관측 조건을 구비하고 있기 때문에 선정되었다. 지반 굴착 공사가 8천 7백만 달러(약 783억원)의 예산으로 1985년에 착공되었다. 현재, 세계 최대 망원경인 소련의 4미터 직경의 반사경을 능가하여, 이곳에는 직경 10미터의 반사경이 설치될 것이다. 이만한 크기의 반사경이 단일품이라면 비실용적이라고 간주되기 때문에, 이것은 더 작은 반사경 부품들로 제작될 것이며, 각 부품은 각각의 버팀대와 위치 조절 장치를 지니게 될 것이다.
당뇨병 환자들을 위한 컴퓨터화된 도움
독일 의료 전문가들은 당뇨병 환자가 자신의 인슐린 필요량을 즉시 측정할 수 있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고안해 냈다고 「저어먼 트리뷴」지가 보도한다. 환자들이 먹을 음식 성분과 식사 시간을 조끼 주머니에 있는 컴퓨터에 입력시키면, 컴퓨터는 섭취해야 될 인슐린의 정확한 양을 산정하여 추천해 줄 것이다. 그 컴퓨터는 추천된 인슐린 투여량에 대한 환자의 반응에도 주의를 기울이며 나중에 어떤 조정이 필요할 것인지도 알아낸다고 한다. 이 결과, 당뇨병 환자는 더욱더 독립적 생활을 권장받게 되었다. 또한, 부정확하여 위험스러울 수 있는 인슐린 투여량으로 인한 위험성도 크게 감소되었다.